랑만의 6.1산행
6월 1일 국제아동절, 랑만의 동심으로, 추억과 회포에 젖어 17명 회원이 산행을 택하고 연길시 조양천진 팔도촌 북도끼봉에 올랐다. 도끼봉 하면 연변 산행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산이다. 웅장한 돌바위가 각종 자태로 이어지고 바위를 차고 솟은 푸른 소나무들이 바위와의 조화로 풍경을 이룬다. 바위가 있어 소나무가 거룩하고 소나무가 있어 바위가 돋보인다. 산정상에서 동쪽 방향을 한껏 바라보면 멀리서 어렴풋이 모아산 산봉이 보이고 그 남쪽 방향에 세개의 산봉이 가지런히 줄지어 있는데 그것이 아마 삼봉동일것이다. 카메라에 포착되는 우리 회원들, 돌바위에 우뚝서면 영웅본색이요, 바위에 앉아 시야를 넓히면 거룩한 위인이다.
아쉬움에 젖어 산을 내리는데 그제야 날씨예보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들 비옷을 챙겨입고 비속산행을 했다. 대지는 한결더 맑고 청신하고 시원하다. 비속산행의 매력이다.
화끈하게 에너지를 소모하고 배가 출출해진 '어린이'들이 팔도촌 '金姐饭店'으로 와그르르 쓸어들어갔다. 배가 고프니 빨리 료리들을 해달라고 '金姐'딸한테 졸라댔다. 따끗한 된장국이 먼저 올라서 모두가 한그릇씩 후다닥 해제꼈다. 이어서 炒干豆腐、麻辣豆腐、炒鱿鱼、青椒牛肉、熘肝尖...... 어린시절 이런 료리들은 새끼손가락 입에 물고 하염없이 상상하던 꿈속의 미식이다. 술한잔도 해야 한다. 어릴때 6.1절을 쇠도 사이다 한병이면 끝이였지 언제 술맛을 보았겠는가. 그 유감을 풀고저 오늘 다 큰 어린이들은 상상속의 료리를 맛나게 , 소주도 통쾌하게, 맥주도 상쾌하게, 현대 사이다(大窑)도 시원하게......'6.1'국제아동절을 즐겁게 잘 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