륙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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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63 ]

43    고독청 댓글:  조회:1333  추천:0  2016-10-11
      고독청             장경매 밤마다 시커먼 물에 고독이 잠기면 우러난 진액을 마음의 불로 달이고 또 달인다 오실님은 안 오는데 자꾸만 졸고 또 졸아 엿가락으로 번져가는 고독청
42    가는 게절은 차갑다 댓글:  조회:1394  추천:0  2016-10-11
    가는 계절은 차갑다             장경매 봄은  간다 놓지고 울어도 가는 계절은 돌아 안 본다
41    铅笔 댓글:  조회:1512  추천:0  2016-10-11
     铅笔     张京梅 除老茧似的 削肉皮 才能中用的我 在奶奶练习本向天国爷爷 歪斜满头大汗地跑 悲伤的手已停止脚步 不懂心的小孙子练习本 滑滑梯来黏人 思念隐藏在抽屉里 跃过小孙子练习本的我 天哪,晕了 栽跟头 晚间钟声响起时 在抽屉日记本里 一笔挥毫 记录和整理 明天餐桌上的菜谱 我又是被发日消磨的疼痛 虽是锁碎的日常 那些被生活磨掉了的棱角 是我存在的必要的 幸福的理由
40    댓글:  조회:1476  추천:0  2016-10-11
       爱    张京梅 紧闭双唇 眼睛在说话 露水浸湿的声音 不知该说什么 心窗打开 虽然眼睛看不见 心却在 窥探 湖水深处 那隐秘的地方 漂浮的情绪 也隐藏在镜头里 捆绑 屈膝 系鞋带时 肉身一动不动 心却疯狂跳动 爱到底是什么
39    오늘의 사색 댓글:  조회:1361  추천:0  2016-10-11
     오늘의 사색 오늘은 흘러 버린 꽃 잎들을 말라버린 못난 것들을 내 깊은 곳에 꽁꽁 묻고 싶다 뒤편에 흘리고 온 다시 담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 내 깊은 곳에 꽁꽁 묻고 또다시 들청대재 않게 하고 싶다 묻어버리고 대신할 아무것도 없지만 아무것도 만질수 없고 아무것도 볼수도 없는 투명 공간이였으면 좋겠다         
38    천지 댓글:  조회:1799  추천:1  2016-07-27
천지 뿌리는  하늘끝에  하얗게 매여 달린 곳 줄기는 조약돌 굴리는  감미로움 바위돌을 처절석 때리는 노함도 있지만 칠백리를 애무하는 살가움도 있다 굴곡이 세찬 릉선을 따라 아버지의 등허리처럼 거칠게 휘였지만 하얀 두루마기 고름 곧게 내린 백의 민족 얼 거인처럼 꿋꿋이 서 있다 머나먼 이국가슴에도 꿋꿋이 서 있다 타향멀리 젖어 오는 메아리 눈감은 천장에서  온통 하얀 폭포 쏟아지고 파란들이 출렁이고 노란파도 서걱인다   아직 이 몸속에 따뜻하게 흐르고 있는 그대 혈관속을 경유 할때마다  타향의  밤은 소리없이 운다
37    시험지 댓글:  조회:1729  추천:0  2016-07-27
       중학생 시험 읽기        장경매 아득한 아빠의 자대를 재며 엄마의 눈높이를 향해 쪽잠을 의자에 걸치고 죽도록 책 밭에서 헤맨다 아빠 마음에 닿지 못하고 엄마 생각을 빗나간 점수 부끄럽게 걸어 나와 나를 가로 타고 또 다시 책찍 질 한다   2016년7월30일
36    댓글:  조회:1931  추천:1  2016-07-14
꽃 장경매 당신의 미소 머물고 간 자리에 미풍이 달려와 달콤히 지친 마음을 빨갛게 흔들고 갑니다 장대같은 비속을 달려오는 당신을 이슬 눈으로 바라보는 입가에 도랑물이 흐릅니다 눈물인지 비물인지 말랑이는 보뚝을 뛰쳐 나온 그리움 소나기속으로 달립니다 당신께로 내께도 
35    초혼 댓글:  조회:1697  추천:1  2016-07-10
                 초혼        장경매 저 많은 사람 중에서  남자 하나가 나를 지켜 보고 이 많은 사람 중에서 그 한 남자를 바라 본다 날이 갈수록  그 사람은 그리다가 풀씨 되고 나는 기다리다가 꽃씨 되였다 이렇게 정이 든  너 하나 나 하나는 오는 봄에 새싹 트면 다시 만나리   2016 .3 .10. 패더리 작품
34    연필 댓글:  조회:1368  추천:0  2016-07-10
       연필        장경매 굳은 살을 깎듯 살을 깎아  구실을 하는 나 할머니 련습장에서 하늘나라 령감님께 삐뜰 젖어 달리다가 설은 손 멈춰 섰는데 몰라 주는 막둥이 연습장 미끄럼 타고 와 칭얼 댄다 그리움 서랍에 감추고 막둥이 련습장에 뛰여 넘은 나 아야 어여 어지럽게  코방아 찧고 늦은 밤 종소리 울려 래일 식단 메시지에 계획순서 일필하고 서랍에서 걸어 나온  일기책에 기록 정돈하고 나면  나는 또 깎이는 아픔 소소한 일상이지만 깎이고 다슬어 몽톡해도 아직 쓸모 있는(필요한) 존재   행복한 이유이다 2016 . 3  .14 . 2016 . 4 .1 연변문에 발표
33    그런 사람 좋아 합니다 댓글:  조회:1827  추천:0  2016-07-09
    그런 남자 좋아 합니다                                                             장경매    눈이 높다만 하지 마시고 내 가슴 콩콩 뛰게 해 보세요 아주 작은 말에도  쉽게 일렁이는 마음여린 여자랍니다 갈매기 날아예는 푸른바다처럼 내가슴 설레게 하세요 늦까기 사랑 꿈꾸는 사람이여 유머도 좋고 엉뚱해도 좋아 나는  그런 사람 좋아 합니다 바라만 보아도 느낌 있는 그런 남자 좋아 합니다  
32    목련 댓글:  조회:1411  추천:0  2016-07-09
             목련              장경매    발끝으로 서서 종일 해빛 모아  별들이 숨어 버린 밤에 돌부리에 걸채여 엎질러 질것같아 오실 길에 등불로 밝혔습니다. 연기핀 날들을 둘레 치고 한겹두겹 포갠 그리움 아직 누구도 오지 않은 새벽 길에 꽃편지 하얗게 보내 드립니다 오실제 오실길에 꽃 잎이 날리거든 꽃향기 밟고 오시옵소서 2015.
31    외식하는 날 댓글:  조회:1360  추천:0  2016-07-09
                                                                              외식하는 날                                                                                                      장경매 약속한 외식 날 깔깔 흐트러지게 웃는 우리 집 벗꽃들 '주말 외식' 한마디에 ' 아빠 만세! ' 외침소리 거센파도 일렁이였다 돌같은 이 가슴에 아주 잔잔한(간단한)것에도 저렇게 좋아 하는걸 이렇게 좋은 걸 왜 미처 몰랐을가 2016. 3 14 . 2016.연변문학 6기에 발표
30    첫사랑 댓글:  조회:1426  추천:0  2016-07-09
                                                                                                                                 첫사랑 거짓과 조건 따윈 비집고 설자리 없다 창이 열리면 온통 황홀한 세상이다 궁합이 흉하다 해도 상관 없다 눈이 맞아 엉켜 붙은 두 마음 칼이면 베여낼가 베여도 금이 없는 물 같은 사랑 세월도 지워주지 못한다 2016 . 3 . 7. 2016 . 연변문학 6기에 발표
29    사랑 댓글:  조회:1430  추천:0  2016-07-09
                                                                                                                사랑                장경매 입을 닫고  눈이 말하는데 이슬 젖은 소리 뭐라 했기에 마음이 문을 열었을가 눈은 보지 못하는데 마음은 호수속 깊은 은밀한 그 곳까지  들여다 본다 들떠 있는 생각들도 렌즈에 담아  묶어 본다 무릎 꿇고 신끈 매여 줄 때 육신은 가만 있는데 가슴이 터질듯 뛴다 사랑이 뭐길래 2016. 5 . 30 . 2016.4.1.  연변일보에 발표                                                   
28    룡정의 노래 댓글:  조회:2157  추천:3  2014-12-13
body{font-size:14px;font-family:arial,verdana,sans-serif;line-height:1.666;padding:0;margin:0;overflow:auto;white-space:normal;word-wrap:break-word;min-height:100px} td, input, button, select, body{font-family:Helvetica, 'Microsoft Yahei', verdana} pre {white-space:pre-wrap;white-space:-moz-pre-wrap;white-space:-pre-wrap;white-space:-o-pre-wrap;word-wrap:break-word} th,td{font-family:arial,verdana,sans-serif;line-height:1.666} img{ border:0} header,footer,section,aside,article,nav,hgroup,figure,figcaption{display:block} a,td a{color:#064977}
27    내것이 아니였습니다 댓글:  조회:2323  추천:1  2014-04-29
수없이 바뀌는 직종 스트레스로 정신치례 하며 고물창고에 처 박힌 자동차처럼 뼈마디가 헐렁 해 질때마다 돈은둔덕처럼 불어 났지만 그  돈이 내거 아니였습니다 병원재고 제집인듯 찾아 갑니다 부럽잖게 덩달아  나도 아들 낳았습니다 하지만 내것이 아니였습니다. 며느리것이였습니다 사촌형제 뒤질세라 나도 딸 한명 더 낳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내것이 아니였습니다 사위것이였습니다 남의 집 며느리였습니다 멋진남자 자랑 했던 그 사람도 내거 아니였습니다 아들 딸 잘키워 만족하며 살았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매일매일 말라가는 그사람은 내가 그처럼 애원해도 이미 저승사자거였습니다 오늘도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그 사람 그사람 내게 선물한 아담한 집도 남 부럽도록 갖춰준 가전 기구들도 이젠 내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나 잡아 볼려구 산처럼 키 돋음하는 치료비 물렁한 남편의 뼈 마디처럼 집 기둥도 내려 않았습니다 어차피 빈몸으로 가는 저 세상이라 내 인생은 이렇게 비워두는 연습이였습니다
26    첫눈 댓글:  조회:3024  추천:4  2013-11-19
첫눈 거위털같이 바람그네 타고 내리네 어디 내릴가 나무우에 내릴가 집웅우에 내릴가  펑펑 어디나 다 내리고 싶어 천지가 하얗게 내리네 계수나무아래서 토끼 보낸 기별인가 절구소리 쿵덕쿵덕 떡가루 하얗게 날리네 김이모락모락 하늘이 보내준 하얀 시루떡 끝없는 축복을 담아 이겨울에 보내준 첫 선물
25    마지막 남은 잎새 하나 댓글:  조회:3052  추천:1  2013-10-20
모두들 떠나 보내고 홀로 가지끝에서 떨고 있는 잎새하나 가을바람에 세찬 몸부림 허공중에서 기발처럼 펄럭이며 저다지 악착스레 매여 달리는 까닭은 무엇일가? 다하지 못한 아쉬움일가? 가기엔 너무 이른   슬픈고백이 아닐가?
24    굴욕 댓글:  조회:2919  추천:3  2013-06-18
굴욕 -장경매-    일곱 살 아이 입에 밥을 넣어주며   차례로 애들 이 닦아주며 전생에 자식한테도 해보지 못한 "사랑" 해 본다   사지가 멀쩡한 주인영감님께 바지가랭이 벌려 입혀주고 잔소리 군소리 죽은 듯이 들어주며 전생에 시부모님께도 해보지 못한 "효도" 해 본다   잘근잘근 굴욕을 씹으며 꼬깃꼬깃 자존심을 구기며 온몸으로 돈을 줏는 나는 오늘도 고향하늘만 쳐다보다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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