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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마늘다래
2010년 09월 02일 22시 53분  조회:2740  추천:0  작성자: 장경매
손톱눈이 아리도록
다듬어 보내 주신
하얀 마늘 다래

널려사는 우리형제
떨어 지지 말고
마음 뭉쳐 살라고
꽁꽁 붙혀 땋으셨네

붇안고 비비는 것들
당신없는 먼 ㅡ 후날에도
정으로 살라는
부탁같은 마음

오늘도 앞 바람벽에 기대여 서서
아들딸들을 기다리고 계실가
흰머리카락 기발처럼 날리시며
동구밖 신작로 길 내다보실  어머님
타향냄새에 절인지 오래도  
언제나 내 가슴에
어머님 영상으로 안겨 오는
햐얀 마늘 다래

우리형제 쪼롱쪼롱 누워 옛말하듯
가지런히 누워
쨍하게 엄마생각 실어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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