륙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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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2019년 08월 19일 08시 36분  조회:809  추천:0  작성자: 륙도하

바람과 현수막 / 이해리
 
빌딩에 매달린 현수막이
미친 듯 울부짖는다
바람 세차게 부는 날
귀신 곡하는 소리를 낸다 퍽퍽
벽을 때리며 돌덩이 던지는 소리를 낸다
​어마어마하다 무섭고 괴상하다

​머물지 않으려는 자를
억지로 품어 안은 자의 괴로움,
들어 주기엔 지나치게 사납다

​죽어도 떠나야겠다는 자와
죽어도 못 보내겠다는 이의
팽팽한 절규
 
​사랑에는 더 집착하는 이가 약자,
온몸이 얇은 가슴뿐인 현수막
차라리 내 가슴 찢어놓고 가라
사생결단 울부짖는 소리
귀 얇은 내 잠은 밤새 안절부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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