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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김치
친정엄마 하던대로 마늘, 고추가루, 작은 양파 , 젠치가루 , 생강 이렇게 5가지 양염으로 얼 버무린 우리집 김치. 맛지게 하려고 왼심을 써본적도 없는 대충대충 만들어진 우리집 김치 뭐가 맛 좋다고 여직 나도 모르게 맛 좋은 김치라고 소문이 난지 오래단다. 70포기씩 담가도 모자라 이웃집에도 나른적없은 우리김치 누구를 통해 소문만 널리퍼져 로두구에서 룡정에까지 퍼져와 요즘 남편단위 녀 직원들이 매일 <<김선생님댁의 김치 맛 좀 봅시다,>>고 조른다고 한단다. 그런데 이걸 어쩜 좋을가? 가져다 주고 싶지만 줄수 없는 우리집 김치,,, 린색할 만치 줄수 없는 김치여서 그간 남편은 오해를 사 가면서 김치 깍쟁이가 되여버렸다.
올해는 여유가 있으니 베추랑 제일 좋은 시골 배추를 사왔다. 그리고 올해같은 더운 날씨엔 립동이 넘어도 김치하기엔 이른날씨기에 립동이 썩 넘어서 초절이를 시작했다. 그런데 웬 일인지 올해의 김치는 여느 김치보다 제일 맛이 좋와야 할 김치가 우리집력사에서 제일 맛이 없었다. 짭지도 않고 생강도 많은것은 더욱 아닌데 ...웬일일가 하면서도 그 원인을 알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채지김치를 하려고 젠치가루를 전번 쓰고 나머지가 좀 있던거 해서 들추엇더니 웬걸 내기가루 대신 젠치가루가 손대지 않은 그대로 자리지킴하고 있엇다찾고자 하는 젠치가루는 반 봉지여야 하는데 한 봉지 그대로이고 내기 가루는 비여 있었다. <<. 에구참 이내 망녕이야 내기가루로 김치를 담구다니 그러게 김치가 맛 없었지.>> 그런대로 집식구들에게 알리지 않기로 했다. 그 많은 김치를 버릴수가 없기 때문에 ...남편은 종종 트집잡으면서도 냠냠 잘도 자신다. 집들이하던 날 남편단위 직원들이 왔다가 너도나도 김치를 달라고 하기에 솔직히 고백하고 말았다.내기 김치라고. 그 때문에 오해를 풀게 된 여러직원들.
소문난찬치 먹을게 없다고 소문난 우리집 김치 맛 이렇게 곤두박질하게 되였다.
몇해전 내가 출근했던 단위 량식창고에서는 가을이면 제일 분망하다 량식수입시기여서 쉬는날 없었다. 하여 언제 김치맛을 따질겨률이 없은건 물론 담가먹을지도 모를 일이였다.허지만 한끼도 김치를 빼 놓아서는 안되는 남편이기에 그래서 밤에 초절이를 한다. 소금을 많이 넣고 하루 낮 이틀밤 두었었는데 맨 웃부분 배추는 죽지않고 오히려 더 살아나 노랗게 꽃으로 피여 있었고 제일 많이 죽은 것은 3분의2였다. 초절이를 싯은후 소금쳐 다시 항아리에 넣는 부분을 삭제 해버리고 제절에 양염을 버무려 움에 넣는데 꿋꿋이 살아 있는것부터 버무려 맨 밑에 넣었더니 봄에 가서도 사각사각 가을에 갓버무린 김치 같았었으며 거기에 숙성되여 쨍한맛에 담백한 맛이 어우려져 그 맛이 세상 제일인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집 식구들은 고기 없어도 김치하나 만으로도 넘 맛나게 냠냠 잘 먹어 줬다. 어느하루 친정조카가 놀러 왔다가 하는 말<< 이모네는 맛없는거라도 맛지게 먹네요. >> 맨 김치만 놓인 걸 보고 하는 말이였으니까 그럴수도 있었지. 하지만 그 때 김치가 맛이 좋았었는걸.지금도 남편은 <<우리김치 만세>>를 부른다.숙취에도 김치국물을 주르르 죽죽 마이면 최고라 하신다.
멋을 내거나 맛에 왼심 쓴것도 아니고 고추가루도 아까워서 마늘을 고추가루보다 3분의 1을 더 넣었고 생강도 한근 이상 더 넣지 않되 믹서에 갈아서 채에 밭아서 즙만 넣고 찌기는 말리웠다 채를 볶을 때 넣어 먹었다. 배추도 언니네가 팔고 나머지 퍼런 시래기 배추였다. 좌우명으로 삼은것은 김치 초절이 할때 많이 죽이지 말며 시간을 3일이상 두지 말며 초절이 시간이 오래면 배추에서 오물냄새가 배여 김치맛이 50%가 떨어진다.
별것도 아닌 우리집 김치는 이렇게 소문도 놓고 내기김치로 곤두박질도 했었다. 연길 영자개고기 집에서도 우리집 김치맛을 살려 올린다고 해 소문이 나고 있다니 기쁘기도 하다. 그리고 자기들은 김치를 좋아하지 않아 김치를 많이 담그지 않는다고 하던 동사들도 내가 담그는 방식대로 김치를 담그니 왕년보다 배를 더 많이 담가도 모자라 남편한테 꾸지람을 들었다고 했다. 보잘것 없는 김치 솜씨지만 모두들 그대로 해서 맛 있다고 하니 기쁘고 가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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