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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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하버드대 조선족학도의 고백
2016년 01월 21일 12시 58분  조회:3105  추천:0  작성자: 채영춘

우연한 기회에 미국하버드대 재학중인 한 조선족 대학생을 만났다.

갓 미성년 딱지를 뗀 아직 애티가 철철 흐르는 19살내기 대학생, “뜨거운 부모사랑과 근심없는 경제적축복에 의한 행복한 성장이 명문대입학의 밑거름이 됐으리”라는 억측을 여지없이 뒤엎은 화제의 어린주인공이 비운과 역경으로 점철된 비참한 동년을 디딤돌로 삼아 오늘의 기적을 일궈낸 “소년가장”이였다는 사실에 필자가 받은 충격은 엄청났다.

미국에서 태여나 3년 후 어머니를 잃고 불의의 사고로 생활력을 상실한 아버지와 동생을 챙겨야하는 이 불우한 운명의 어린이에게는 재롱을 떨거나 귀여움을 만끽하는 유년의 사치를 누려볼 겨를마저 없었던것이다. 페인에 가까운 아버지 병상시중과 동생을 챙겨야하는 어마어마한 생활고의 중압속에서 “소년가장”은 믿어지지 않을만큼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미국의 고중단계에서 가장 배우기 어렵다는 학업과정을 출중하게 소화하며 결국 하버드대학 입학통지서를 거머쥐는 기적의 주인공이 된다. 생물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젊은이의 당찬 꿈은 아버지와 같은 불우한 생을 살아가는 이 세상사람들을 구하고싶다는 구체적야망에 토대하고 있었다.

이 젊은이가 바로 지난세기 80년대 우리 조선족사회의 자랑거리로 인지도가 높았던 연변1중 졸업생 수학영재 김홍화의 장남이라는 사실에 필자는 역시 피는 속일수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미국에서 태여났고 미국정부의 보조금에 기대여 아버지와 동생을 보살피면서 미국고등교육에 입문하고 미국명문대 까지 노크하고들어선 조선족 젊은이에게 연변 그리고 중국은 어떤 존재일가? 필자의 이같은 궁금증에 준 이 하버드대 조선족대학생의 고백은 지극히 인간적이면서 너무나 론리 분명하였다-중국은 내 고향이고 내 집이 있습니다. 나의 혈관에서는 조선족의 피가 흐릅니다. 중국, 연변이 나를 낳아준 어머니의 성공이 있게 하였고 또한 나의 오늘이 있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늘 중국에 감사하고 연변조선족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있습니다!

이보다 더 분명한 모국관, 감은(感恩)관이 있을가? 기실 이 하버드대학생 자체의 경륜에서는 소학교와 초중 몇년 공부가 고작 중국에서 받은 국민교육혜택의 전부일뿐, 중국에 감사하고 연변에 감사하다는 마음은 개인한계의 편협한 시각을 벗어나 자기의 부모를 훌륭하게 키워준 연변조선족사회, 그리고 중국민족정책의 혜택에 그 뿌리를 내리고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일종의 인간도덕적차원에서 류추해낸 감은의식의 구현이다.

오늘날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발달한 나라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중국인 젊은이들은 수없이 많다. 그들속에는 조선족 젊은 학도들도 꽤 많고 따라서 이들의 거주 형태도 여러류형인것으로 알고있다. 필자는 이들의 해외 시민권이나 국적취득 자체에 대해 왈가왈부하자는게 아니다. 어떤 거주형태든 상관없이 자기의 조국과 민족에 대해 망각하지 말고 조상의 뿌리의식을 고히 간직하며 늘 감사한 마음, 보답하려는 심성으로 산다면 어디에서 무얼, 어떻게 하든지 옳바른 삶의 자세가 아닐가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 보답하려는 생각은 사람이라면 적어도 갖추어야 할 인간도리로서 구태여 복잡한 고차원의 룰을 터득해야만 가능한것도 아니다. 하버드대학 조선족대학생 신설야의 중국과 연변조선족사회에 대한 소박한 감사의 정과 보답심리는 기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상식적인 도리를 바탕으로 하고있음을 어렵잖게 보아낼수 있다. 신설야의 이같은 감사의 마음이 19세의 어린나이에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상식이 통하면 인간사회는 반듯해질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상식을 벗어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밝을것이다. 오늘날 우리 조선족 젊은이들도 전통적인 삶의 공간을 뛰쳐나와 뉴욕이나 빠리, 런던이나 베를린 같은 도시에서 세계 젊은이들과 똑같은 콜라를 마시고 똑같은 햄버거나 치킨을 씹으며 똑같은 악어표 티셔츠를 입고 똑같은 스마트폰으로 클래식음악에 심취하며 똑같은 교실에서 서양교육에 길들여져가면서 글로벌시대를 피부로 느껴가고 있다. 조국이 준 이같은 기회를 만끽할수있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는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늘 중국조선족의 후예라는 점을 잊지 않고 자기의 총명과 재질을 마음껏 펼쳐 세계속의 당당한 “나” 를 창조하는 과정은 어쩌면 조국과 민족,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첫번째 실천이고 향후 감사한 마음을 구체적행동으로 조국과 민족, 부모님께 환원하고 보답하기 위한 토대마련의 귀틀로 될것이다.

감사의 마음이 단순한 정감으로 마무리될것이 아니라 일종의 사회적책임감으로, 보답한다는 실천적자세로 업그레드돼야한다는 상식적인 도리, 미국하버드대 조선족대 학생 신설야가 모든 조선족류학생들과 그들 학부형들에게 보여준 량심 고백이 아닐가? 

연변일보 20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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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7 ]

7   작성자 : 궁금해서요
날자:2016-01-26 21:59:44
신설야의 국적과 부모의 국적여부를 떠나서, 중요한건 그 본인의 정체성이다...............이 말이 이상하군. 정체성이 국적과 부모에게서 오는줄로 알았는데 아니나보군. 소학교를 조선족학교에서 다니면 조선족이 되나요?
6   작성자 : 확인
날자:2016-01-25 20:39:27
아이 아버지도 조선족이라는 증거는 없구나뭎ㅍ

억지로 가져다붙이기한거가 맡네 ㅋㅋ
5   작성자 : 참고
날자:2016-01-25 11:07:05
김홍화 그리고 그의 아들 신설야 모두 자신의 출중한 실력으로 미국 유학을 하고 또 미국에서 당당하게 인정받고 살아가면서 고향과 중국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와 반면 별 재간도 없고 영어라곤 죽어라는지 살아라는지도 못알아듣는 입만 까진 일부 인간들은 고향과 중국을 헐뜯고 비방 중상하는 것으로 보조금을 챙기며 살아가고 있다.

결국은 실력으로 미국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바른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고향과 조국을 감사의 마음으로 바라보지만 능력없는 인간들은 고향과 조국을 헐뜯으면서 생계를 유지한다는 사실....
4   작성자 : 참고
날자:2016-01-25 09:03:53
"경기신문" 보도 글을 보면 신설야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아버지 신성철이는 동제대학 졸업생이고 이름으로 보아 조선족이 맞다.

그리고 신설야는 중국에서 소학교와 초중을 다녔고 고중부터 미국에서 공부했다.
신설야의 국적과 부모의 국적여부를 떠나서, 중요한건 그 본인의 정체성이다. 비록 미국에서 중국 조선족부모의로부터 태어났지만 소학,초중은 중국에서 다녔고, 부모님모두가 중국에서 성장한 조선족 출신이고 친가,외가 쪽 친척모두가 중국에 계시는데 그가 " 내 고향이고 내 집이 있습니다. 나의 혈관에서는 조선족의 피가 흐릅니다. 중국, 연변이 나를 낳아준 어머니의 성공이 있게 하였고 또한 나의 오늘이 있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늘 중국에 감사하고 연변조선족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있습니다" 라고 말하는건 너무나 당연하다.


3   작성자 : 참고
날자:2016-01-25 08:51:43
2015년4월9일자 한국 "경기신문"에 실린 글:

수학영재 김홍화 아들 신설야


1982년 연변1중 학생으로 전국수학경연 1등의 월계관을 안아오며 수학영재로 인지도가 높았던 김홍화씨, 그의 아들이 올해 세계 최고의 명문 -하버드대학에 입학해 화제로 되고있다.

김홍화는 1983년 상해 복단대학 수학학부에 입학해 수학영재들이 운집한 가운데서도 늘 앞자리를 차지했고 연구생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토플시험을 통과, 1989년 미국 뉴욕주립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1993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의 유명 강철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사업하다가 2000년 졸사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화제의 주인공 신설야(사진)는 1997년생, 김홍화씨의 맏아들로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북경과 미국을 오가며 공부하다가 고중부터 전격 미국의 학교생활에 올인했다. 어머니 사망후 아버지(신성철, 동제대학 졸업)마저 불의의 사고로 로동능력을 상실하면서 동생과 함께 정부보조금을 받으며 어렵게 공부했지만 밝고 씩씩하게 성장해온터였다.

신설야와의 위챗 통화로 료해한데 의하면 그는 미국 보스톤의 켐브리지 린지와라틴스쿨에서 고중을 다니는 동안 모든 학과목 성적이 A 혹은 A+였고 8개의 AP과정을 통과했다. 그가 다닌 린지와라틴스쿨은 공립학교로 1740명의 학생이 있으며 올해 8명의 하버드입학생을 배출했다.

2   작성자 : 궁금
날자:2016-01-24 03:02:51
이 애 아버지도 조선족인가요?
엄마가 조선족인것은 분명하지만 아버지는 자세하게 소개하지 않아서?
만약 아버지가 미국인이라면 아이도 미국인입니다.
조선족에다가 가져다붙이는것은 억지같아보입니다.
조선족이라는 호칭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중화민국시대에 태여나서 만주국시대에 일본에
류학갔다가 사망하였던 윤동주시인을 가져다가
굳이 우리 조선족의 애국시인이라고 둔갑하는것과 비슷한 도리가 아닌지요?
어느 분이ㅏ 좀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1   작성자 : 좋은 글입니다
날자:2016-01-22 16:07:06
재미있는 글을 쓰셨는데 그 학생이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하니...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떄부터 서류에 자신의 민족(영어로 ethnic group)을 표시하게 되있죠.
그런데 중국조선족을 말하는 Chinese-Korean 이라는 항목이 없어서 조선족은 Korean 또는 Chinese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됨니다. 조선족들이 Korean을 택하지 Chinese를 택하기는 어려운 사정. 위글에서 장황하게 학생 집안과 중국과의 연계된 역사를 나열하고 있는데 미국 실제 생활 속에서는 대부분의 조선족들이 한인사회에 들어와 살고 있으니 과연 미국에서 태어나 한인사회 속에서자란 아이가 자신 집안과 중국이 관련됐음을 얼마나 느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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