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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 장 일반 실용문. 제 1 절 일기
2012년 06월 15일 23시 00분  조회:8160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제 8장 일반 실용문
                                
                                 제 1절 일기

1. 일기의 함의

   일기란 자기 생활의 기록을 말한다. 일기를 쓸 때는 하루를 단위로 하여 가장 인상깊은 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를 찾아 그에 맞는 글감을 정해서 쓴다. 따라서 하루의 일 중에서 주제나 의미 또는 교훈이나 반성의 뜻을 발견하여 일기에 담아쓰며, 감상을 곁들여 쓰는 비공개적인 글이다.
  1) 일기의 특징:형식과 내용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먼 후날 자신이 읽을 목적으로 쓰는 자기 고백의 글이다. 쓰 는 목적과 내용에 따라 실용문이 되거나 문학적인 글이 된다.
  2) 내용: 하루 중의 일을 시간 순서에 따라서 쓰는 경우도 있으나 특별한 일 한 두 가지 일에 자신의 감상이나 의견을 쓴다. 교훈을 얻었거나 반성할 일이 있을 때 그 내용을 기록하고, 자신의 감상이나 의견을 쓴다 하루의 생활을 통해서 발견한 주제나 의미에 대하여 자신의 감상과 의견을 쓸 수 있다. 결국 자기 성찰이라 할 수 있다.
 
2.
일기의 형태:
    일기의 형태에는 개인적인 일기와 공적인 일기가 있다. 일기는 개인 적일 때, 생활일기, 독서일기, 가정일기, 관찰일기, 등등이 있다. 흔히 일기란 생활일기를 이르는데 그 하루 발생했던 일을 기록하는 단계에 머물지 말고 심각한 감수를 쓰는 것이 가치 있고 의의롭다.
1) 개인일기: 개인 일기란 말 그대로 꼭 기록해 둘 필요성이 있는 그날 그날의 가장 감명 깊고 의의 있는 일이나 심리 활동을 기록하는 글이다. 즐겁던 일, 기쁘던 일, 슬펐던 일, 괴롭던 일, 그 모든 것들이 우리들의 마음에 깊이깊이 새겨지게 되는 데 일기가 바로 그것을 문자로 고착시켜 놓는 좋은 수단이고 방법이다. 
비록 일기감을 만들 수는 없지만 현실 생활, 인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생각하는 습관과 힘을 길러주며 웅숭 깊은 마음을 키우는 일로서 하루에 자기를 세 번 성찰한다는 의미에서 자신 마음의 밭을 알뜰하게 가꾸는 참된 인생 자세이기도 하다.
먼 훗날 추억의 언덕에 확실하게 솟아있을 기념비라고 할 수도 있는 개인 일기는 고금중외의 대가들이 실천해 온 문학 수양이 되기도 하였다. 문화인의 일기는 많은 경우 심리일기 혹은 사상일기로 된다.
누군가《모든 문학은 일기와 편지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스스 로에게 하소연하는 정신이 일기라면 남에게 하소연 하는 정신적 편지 다. 문학은 이 두 개의 하소연의 정신에서 태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편폭은 그날 써야 할 내용에 따라 결정되며 마무리도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보통 일기는 일인칭으로 쓴다고 하지만 그 틀에 억매이지 않아도 된다. 단편적인 이야기를 쓴다는 측면에서 문학적으로 2인칭 으로도 쓸 수 있고 객관적 시점에서 나를 평가 분석할 때 3인칭으로 쓰기도 한다.

예문: (개인일기)   2006년 9월 금요일 흐린 날씨

   오늘 제1차 월고성적이 발표되었다. 나는 땅이 꺼지게 한숨을 지었다. 나의 성적은 극지 고기압의 통제를 받는지 항상 하강 기류이 다. 나의 눈앞에는 대뜸 잔뜩 흐려진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는 공연히 가슴이 죄어들었다. “공부타령”밖에 모르는 “명가수”이신 어머 니가 또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 태산같아 선생님의 강의가 꿈결처럼 들 려온다. 아, 언제면 이 공부라는 무형의 철창 속에서 해방 될까? 

예2:  2006년 9월 26일 토요일,  비바람 불어친다.
나도 오늘 병든 병아리마냥 볼품없이 어머니께 성적표를 바쳤다. 아니나 다를가 워낙 커다란 어머니의 눈은 옹근 원형으로 변하였다. 양미간의 좁혀지더니 손에 드셨던 사발이 싱크대위에 세괃게 놓이며 ‘탕’하는 소리를 냈다.
미구에 매섭게 정시하며 제2명곡인 “대학타령”과 “점수 타령”을 마지막 절까지 부를 참이다. 한동안 방안을 왔다갔다 하시더니 드디어 웅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너무 들어서 거꾸 로 외워도 외울 수 있는 말을 곱씹고 또 곱씹었다. 창밖에 날씨처럼 방안에도 먹구름이 무겁게 내리드리우고 있다. “폭풍우다. 바야흐로 폭풍우다……”
 
예 3: 2012.7.27 맑음
  
   오늘 실습생이 정식으로 출근하는 첫날이라 할 수 있다. 오늘 주관 상 급이 나에게 잘 해낼 수 있는가고 묻고는 농담삼아 내란 사람이 너무 마 음이 약한 것 같다고 하였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하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생활에도 사업에도 성실하게 임할것이다. 그는 또 내가 결단성이 없을가봐 걱정된다고 하였다.
무릇 어떤 일이든 상상으로 해결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날 나는 마땅히 해결한 일들을 하나 하나 잘 적어두고 다음 행동 반경을 잘 그려두어야 하였다. 졸업실습은 내가 생각하던 것처럼 그렇게 순리로 울 것 같지 않다. 내가 벌써부터 겁을 먹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성실한 사람의 특징은 직언하는 것인데 사회에 나와보니 “직사포”로는 잘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것을 절감했다.나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중시하는 스타일인데 일체를 의 심하는 것도 안 될 일이거니와 일체를 믿고 맹종, 맹동하여서도 안될 일 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의견이 올바르기만 하면 자존심 따위는 접어 두어야 한다. 비록 대방이 나의 립장에 서서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때는 자존심도 상하고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이 사회를 헤쳐나가려면 관 용정신과 포용력을 갖추어야 할 것은 틀림없다. 비록 임시 해보는 실습이 라지만 편견을 버리고 소신껏 일하며 경험을 쌓아야 하겠다.
ㄴ) 공적일기
  공적일기란 직장의 하루의 사업 일정과 진행 정황 등을 기록하는 일기로서 사무일기, 학습일기 등이 있는데 글체에 따라 서술체 일기, 묘사체 일기, 감상문체 일기, 등 형태가 있다. 서술체는 어떤 대상이나 현상, 사실을 그대로 적어서 남겨두는 일기이다. 
 
 3.  일기쓰기 요령
일기 쓰기 요령이라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중문일기와 다를 것이 없으므로 마음을 어떻게 가지는가에 달린 일이다.
일기 쓰끼에서 주의할 요점을 다음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중요한 일이나 일상을 주제의식을 가지고 어떤 의미를 담아서 쓰되 교훈이나 반성의 뜻을 담아서 쓸 수 있다.
2. 그날에 있은 많은 일들 중에서 새로운 느낌을 쓰거나 그날 발견한 주제나 새로운 의미를 담아서 쓴다. 자신의 인격 수련과 관련하여 하루 생활에 대한 성찰, 앞으로의 궁리를 쓴다.
3. 그날의 체험이나 생각 중에서 한 가지를 정하여 쓰되 교훈이나 반성의 뜻을 담아서 쓴다. 제목을 붙여서 글감에 대하여 짜임새 있게 한다. 형식도 천편일률적으로 노상 서술체로 쓰지 말고 시, 자기와의 대화 형식, 영화감상, 독서필기, 시, 수필 등 다양한 형식으로 쓰도록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여기서 일기 쓰기는 한국어를 배웠지만 단어 장악량이 제한되어 있는 대학생들을 기준으로 쓰는 한국어 일기임을 특히 설명해 두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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