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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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홍길동전”에 대한 초보적 연구 (담혜 )
2013년 01월 24일 21시 08분  조회:11566  추천:0  작성자: 최균선
                                        摘 要
 
许筠是十七世纪朝鲜李朝杰出的政治活动家和著名的文学家、小说家,诗歌批评家、中朝文化交流史上的重要人物、朝廷官员、著名的“异端”。许筠的文学成果是当时朝鲜朝社会环境和中国中晚明文化影响共同作用形成的。
他为反对封建的嫡庶差别,和封建王朝作了英勇的斗争。《洪吉童传》是朝鲜最早的国文小说,主要是反对嫡庶差别,反对贪官污吏,并有推翻封建王朝的思想。他的小说《洪吉童传》深刻地反映了当时的社会面貌,艺术上也是优秀的,作为朝鲜文学史上出现的第一部长篇小说,对后世朝鲜文学的发展产生了深远的影响。
 
关键词小说家 社会面貌 嫡庶 理想王国 

                                         초 록
 
허균은 17세기 조선 이조시기의 걸출한 정치활동가이자 저명한 문학가, 소설가, 시가비평가이며 중조문화교류사상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조 정의 관리였지만 또한 저명한 “이단자”이기도 했다. 허균의 문학성과는 당시 조선사회환경과 중국 중,만시기 명나라문화의 영향이 공통하게 작용 하여 형성된 것이다.
  그는 봉건적 적서차별을 반대하여 봉건왕조와 영용하게 투쟁하였다. 《홍길동전(洪吉童传)》은 조선의 최초의 국문소설로서 주요하게 적서차별 을 반대하고 탐관오리를 반대하였으며 봉건왕조를 뒤엎으려는 사상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소설《홍길동전(洪吉童传)》은 당시 사회면모를 심각 하게 반영하였으며 예술상에서도 역시 우수한 바 조선문학사상에서 출현된 첫번째 장편소설로서 후세 조선문학발전에 심원한 영향을 끼쳤다.
 
  키워드: 소설가 사회면모 적서차별 이상왕국
 
목차

서론

1.1 연구목적 및 의의……………………………………………4
1.2 기존 연구사 검토……………………………………………4
1.3 연구 범위와 방법……………………………………………4
본론
2.1 허균의 생애 …………………………………………………5
2.2 문학창작 활동 ………………………………………………6
3. <홍길동전> 작품해설…………………………………………7
3.1 <홍길동전>창작배경…………………………………………7
3.2 <홍길동전> 창작동기 ………………………………………8
3.3 <홍길동전>의 구성 …………………………………………9
3.4 <홍길동전>의 사상내용 ……………………………………9
3.5홍길동의 인물형상이 가지는 의미………………………11
4. 영웅구조를 통해 본<홍길동전> ………………………… 12
4.1문학사적 가치………………………………………………13
4.2소설의 제한성………………………………………………13
5.결론…………………………………………………………15
6.감사의 말 …………………………………………………16
7.참고 문헌 …………………………………………………17


                                             서

1.1 연구목적 의의
조선문학사상 최초의 국문장편소설〈홍길동전〉은 홍길동이라는 영웅이 적서차별과 같은 사회적 불합리에 항거하여 활빈당을 이끌고 지배체제와 대결하고 결국 후에 율도국이라는 이상향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고전이다.
소설은 그의 비판 정신과 개혁사상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주제면에서 적극성이 있거니와 예술상에서도 우수한 국문장편소설로서 후세 조선문학 의 발전에 심원한 영향을 끼친 조선 고전명작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1.2 기존 연구사 검토
『홍길동전』은 최초의 국문 소설이라는 점에서 명예를 누려왔지만 그만 큼 의론도 많았다. 일반적으로『홍길동전』연구에서 대체로 거론되고 있는 문제는 첫째 작가론, 둘째 영향론, 셋째 작품론 등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작가론에서는 『홍길동전』의 작가가 허균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영향론에서는 주로 『홍길동전』과 중국소설과의 영향관계를 다루며, 작품론에서는 『홍길동전』의 성격 규정이 그 논의의 대상이 되어 왔다.
1.3 연구 범위와 방법
본고에서 필자는 사회 문화학적 연구 방법과 원형비평의 방법을 앞세우 고 허균의 작가적인 위치를 재조명하여 허균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홍길동 전』의 창작 배경을 천명하고, 『홍길동전』의 구성을 분석하여 작품이 지닌 예술적 특성도 규명하려 한다. 겸하여 작품의 문학사적 가치 를 재평가하고 주제상, 표현수법상의 일련의 제약성도 제시하려 한다.

                                             본 론
 
2.1허균의 생애와 업적
허균(许筠)은 1569년-선조 2년 음력 11월 3일에 태어났는데  호를 교산,성수,성성옹,백월거사라 하였고, 자는 단보였다. 그는 어릴때부터 신동 으로써 출중한 재주를 보였는데, 기록에 의하면 다섯 살 때부터 글을 배우 기 시작하였고, 아홉 살 때엔 이미 시를 지을 줄 알았다고 한다. 또한 열 살 즈음엔 논어와 총감을 읽고 통달 하였고 열두 살에 이르러서는 사략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21세에 생원시에 급제하고 26세에 정시(庭試)에 합격하여 승문원 사관(史官)으로 벼슬길에 오른 후 삼척부사·공주목사 등 관직을 제수받았 으나 반대자의 탄핵을 받아 파면되거나 유배를 당했다. 그후 중국 사신의 일행으로 뽑혀 중국에 가서 문명을 날리는 한편 새로운 문물을 접할 기회 를 갖게 되었다.
문인으로서 그는 소설작품·한시· 문학 비평 등에 걸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문집에 실려 있는 그의 한시는 많지는 않지만 국내외로부터 품격이 높고 시어가 정교하다는 평을 받는다. 시화(詩話)에 실려 있는 그의 문학비평은 당대에는 물론 현재에도 문학에 대한 안목을 인정받고 있다.
한때 당대의 실력자였던 이이첨과 결탁하여 폐모론을 주장하면서 왕의 신임을 받아 예조참의·좌찬성 등을 역임했으나, 국가의 변란을 기도했다는 죄목으로 참수형을 당했다. 역적으로 형을 당한 까닭에 그의 저작들은 모두 불태워지고〈성수시화 惺叟 詩話〉,〈학산초담 鶴山樵談〉,〈성소 부 부고 惺所覆藁〉등 일부만이 남아 전해지고 있다. 그는 학론(學論)· 정론 (政論)·유재론(遺才論)·호민론(豪民論)의 논설을 통해 당시 정부와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고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2.2  허균의 창작활동
  한국에서 허균은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을 쓴 사람으로써 그 지명도가 높은 인물인데 시대를 앞질러가는 개혁적인, 시대에 반항하는 혁명가적인 인물로써 해석되어지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어떠한 이는 그를 ‘낭중지추’ 적인 인물로써 평가하기도 한다. 또한 글의 천재로써 최고의 시인이요 놀라운 안목을 지닌 평론가로써 이야기되기도 한다.  
허균의 창작활동은 임진조국전쟁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벼슬에 오른 후 한때 양곡을 운반하는 짐배를 관리하는 조관 벼슬을 비롯하여 낮은 벼슬을 한 일이 있다. 이 시기에는 삼남일대와 강원도 강릉, 삼척 등지에 드나들면서 인민들의 생활에 접촉하였고 자기 조국의 명승고적들을 두루 찾아보았다.
  그는 이때에 자기체험에 기초하여 많은 작품들을 창작하였는데 <조판 기행>, <금강산기행>등이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허균은 1610년에 봉건국가의 과거 문제를 잘못 처리하였다는 죄로 함흥으로 유배살이를 가게되었다. 이 시기를 전후 하여 그는 한국 동해안 지방 인민들의 생활에 더욱 접근하였고 그에 기초하여 많은 작품을 쓰게되었다.
그는 홍길동전만을 지은 소설가가 아니었다. <엄처사전> 〈손곡산인전>, 〈장산인 전〉·〈장생전〉·〈남궁선생전〉등은 그가 지은 한문소설인데, 여기서는 주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의미 있게 살아간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남다른 삶의 모습과 사상을 기술했다. 그리고 <호민론>, <유재론>과 같은 혁신적인 사상이 담긴 논설들도 지었다. 또한 많은 시를 남긴 시인이었다. 그의 논설과 한문소설에 담긴 사상은 당시 충격적인 것이었고, 오늘날에도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시화(詩話)에 실려 있는 그의 문학비평은 당대에는 물론 현재에도 문학 에 대한 안목을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으로 전하는〈홍길동전〉은 그의 비판정신과 개혁 사상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적서차별로 인한 신분적 차별 을 비판하면서 탐관 오리에 대한 징벌, 가난한 서민들에 대한 구제, 새로운 세계의 건설 등을 제안했다.
3. <홍길동전> 심층연구
3.1 <홀길동전>의 창작 배경
이 단락에서 필자는 <홍길동전>을 창작한 허균의 삶과 시대를 통해 작품을 보는 방법과, 형성배경 및 경개, 문학사적 의의에 대해서 알아 봄으로써 당대를 대표하는 홍길동전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이 작품의 창작 시기는 17세기, 선조 40년부터 광해 5년 4월 사이에 제작되었으리라 추정된다. 그것은 허균이 선조말 사회의 혼란을 틈타고 일어난 7인 서류 사건이 <홍길동전>과 내용이 유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품 창작의 동기는 7인 서류 등에 대한 동정의 마음과 자신의 실의 (失意) 에서 더해지는 사회에 대한 불평, 그리고 적서차별에 대한 의분심을 홍길동이라는 인물을 통해 사회에 불평한 것 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15세기에 훈민정음이 창안되자 비로소 한국의 국문문학을 제대로 가꿀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국문문학은 상하층 문학담당자들의 상호 교섭과 협동이 있어서 나타난 결과로 민중을 가르치면서 다스릴 필요가 있어 훈민정음을 창제했으며, 도덕적 교화의 효과적인 방법을 국문문학에서 마련하려고 했다.
국문소설이 권선 징악의 주제를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 있다. 그런데 민중은 신분에 따른 차별이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고, 지배층의 특권에 반발 하는 문학을 이룩했다. 여기서 최초의 국문소설이라 할 수 있는 홍길동전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3.2작품의 경개
작품의 배경은 조선 시대, 조선국과 율도국이다. 홍길동은 서울에 사는 홍정승의 둘째아들로, 천비 춘섬의 몸을 빌려 태어난다. 길동은 어려서부터 병서와 도술에 관한 책을 정독한 끝에 도술을 체득하게 되며, 흘륭한 인물이 되어 출세하고자 하였 다. 그러나 천비 소생이라 호부호형 하지 못하고, 가족들의 구박과 학대를 받는다.
그는 어려서부터 가상이 뛰어나고 무술이 남달랐으나 신분이 미천하여 한을 품게 된다. 이에 홍판서 가족들은 길동의 비범한 재주가 장래에 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객을 시켜 그를 죽이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길동은 길을 떠나 도적 두목이 되고 활빈당을 조직하여 의적 생활을 하게 된다.
홍길동의 의적 행위에 대한 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전국 각처에서 같은 이름의 도적들이 나타나 어명으로 잡아들인 홍길동만 해도 3백 명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홍길동을 체포하지 못한 조정은 홍판서를 시켜 그를 회유하기에 이르고 타협 안으로 그를 병조판서를 제수하게 된다.
  길동은 한때 병조판서를 지내다가 다시 남경으로 떠날 것을 결심하고 고국을 떠나게 되는데, 남경으로 가는 도상에서 산수가 수려한 율도국을 발견하고 그곳을 지배하고 있던 요괴를 퇴치한 후 율도국 왕이 된다. 이 후 아버지의 부음을 전해듣고 일시 귀국하여 3년상을 마친 후 다시 율도국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왕으로 살게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3.3 <홍길동전>의 구성
이 소설을 4단 구성으로 볼 때 성격발전의 객관적 근거로 될 발단 부분에서는 서자로 태어나 천대를 받는 비참한 정경을 펼쳐보이고 마침내 집을 뛰쳐나가 의적이 되는 것으로 엽기적인 이야기가 엮어지며 나라에서 도 막지 못할 대적으로 됨으로써 절정을 이루다가 율도국에 가서 이상국을 건설하는 것으로 대단원을 내린다.
만약 5단 구성으로 볼때 소설은 추보(推步)식으로 구성되었다. 발단에서 길동은 홍 판서의 서자로 태여나 천대를 받는다. 사건 전개에서는 적서 차별의 사회 제도에 반항하여 이상을 찾아 집을 떠난다. 위기부분에서는 도적의 무리 활빈당(活貧黨)의 괴수가 되어 빈민을 구제한다. 절정(絶頂) 에서는 나라에서 길동을 잡으려 하니 길동이 율도국 (律島國)으로 떠난다. 결말에서는 율도국에서 이상국(理想)을 세우고 선정을 베푼다.
3.4 <홍길동전>의 사상내용
  소설의 주제사상을 적서 차별의 철폐와 인간 평등 사상[봉건적 사회 제도의 개혁], 탐관오리의 부정부패 일소와 빈민 구제사상[탐관오리 규탄]. 율도국의 정벌,지배 [해외 진출과 이상국 건설]라고 귀납할 수 있다. 작품은 도적을 주인공으로 한 영웅 소설이자 양반 가정의 서얼 차별의 불합리에 항거한 사회 소설이다. 또한 이상향을 그리는 낙원 사상을 담고 있으며 도교적인 둔갑법, 축지법, 분신법, 승운법 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도교 소설적인 요소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성격은 사회 혁신을 꿈꾸는 사회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율도국 같은 이상국의 건설에 관한 것은 조선 선비들이 내면적으로 가지고 있던 이상향에 대한 동경이 노출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은 허균 역시 이상향을 꿈구던 대표적인 선비였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렇게 보면 '홍길동전'은 당시 조선 중기 사회의 양반과 민중들의 사고를 읽어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소설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서얼 문제를 비롯한 사회 계급의 불평등에 대한 것이 후대로 갈수록 점차 사회 쟁점으로 부각한 것을 볼 때 조선 중기 전반에 걸쳐 '홍길동전'은 혁명 사상의 교과서로 인식되었던 듯하다.
소설의 줄거리를 분석해 보면 이 소설은 혁명소설로 다루기도 한다. 길동의 가출은 봉건적 속박에서 탈출하여 반봉건적 투쟁을 시작한다는 의의가 있다. 길동의 활빈당 활동은 조선 왕조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다. 활빈당은 그 이름에서 벌써 봉건 구조에 대한 도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난 구제는 국가의 의무인데 이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봉건왕조를 대신해서 백성의 가난을 구제하겠다는 것은 활빈당이 국가를 대신하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
소설에서 활빈당 홀동은 봉건적 모순을 폭로하고 이를 응징하여, 봉건 사상의 허구성과 냉혹성을 비판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이는 인륜이니 천륜 이니 하며 봉건권력이 표방하던 봉건윤리마저 스스로 내팽겨친 것이다. 봉건권력은 이제 더 이상 길동의 상 대학 될 수 없으므로 길동의 승리는 사회발전규율에 부합되며 그만큼 확연해진다. 
허균은 홍길동을 통해 자신이 이상향으로 여기던 사회를 건설하려 했고, 또한 소설 속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를 실천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사회 변혁 사상은 홍길동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 이후 에도 조선 사회에 막대한 영향 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에 대한 일례로 홍길동은 후대의 박지원에 의해 '허생'으로 재탄생되어 혁명의 사상을 잇게 되었고, 민간에게는 사실적 인물로 전해져 전라도 영광의 홍길동 마을에 대한 전설을 낳았다.
3.5 홍길동의 인물형상이 가지는 의미
한국 문학사에서 영웅형의 인물이 소설의 주인공으로서 제시된 작품으로 는 허균의 「홍길동전」을 우선 손꼽을 수 있다. 소설은 적서 차별의 철폐 와 인간평등 사상을 주제로 하는 조선 시대의 최초의 국문소설이라는 점에 서 국문학적 의의는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최초의 국문소설로서 그 입지 를 굳히고 있는 이 작품의 주인공인 홍길동은 실존 인물을 모델로 삼았 으나, 실존 인물의 행적에 의존하지 않고, 작가인 허균에 의해 소설 속의 인물로 다시 만들어졌다.
"소인이 대감의 정기를 받아 당당한 남자로 태어났사오니 이만한 즐거 움이 없습니다. 하오나 지금껏 서러워하기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여 집안의 종들조차 저를 보잘것없게 여깁니다. 나이 어린 친척 아이들조차 저를 손가락질하며 천한 종놈이라 이르니, 이렇게 억울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홍길동의 대사를 통해 계급사회의 모순과 고통이 그대로 전해진다. 또한 홍길동의 활빈당 활동은 그 시대 양반사회가 주는 권력적인 모습을 고스 란히 보여주고 있다. 홍길동은 그 모순속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허균의 노력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매우 가능한 일이다.
홍길동은 민중적인 영웅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또한 실제로도 그러한 일면이 있지만, 그의 영웅적 행동의 발단은 개인적인 문제였다. 홍길동을 집에서 떠나게 하고, 도적들과 만나 그들의 수령이 되고 자신의 형과 갈등을 빚다가, 결국엔 자신이 속한 곳에서는 뜻을 펼칠 수 없음을 알고서 율도국으로 건너가서 그곳에서 왕으로서 살게 된다.
이러한 행동의 추이는 건국 신화의 주인공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나라를 세우는 이야기와 골격이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홍길동은 자신이 받아들 여질 수 없는 곳에서 떠나왔는데도 떠나 온 그곳을 오히려 희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러한 모순적인 양상은 또한 그의 행동의 발단이 결국은 '적서차별'의 모순을 극복해 보려는 '개인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던 것임을 보여 주기도 한다.
「홍길동전」에서 하나 더 주목할 것은 홍길동의 자아실현으로서 진취적 이며 현실성이 강하다. 홍길동은 적극적인 의지의 인간형으로 서자의 신분 으로 인한 제약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글과 무예 및 도술을 익히 고 그를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다. 이러한 제(諸) 과정은 홍길동의 적극적인 자아실현 의지과 고난 극복의 의지를 나타내 준다. 이는 보통 말하는 '영웅의 일생'에도 부합하는 면이다.
4. <홍길동전>의 문학사적 가치 및 제약성
4.1 문학사적 가치
  한국 문학사에서 최초의 국문소설로 인정받고 있는 <홍길동전>을 창작 한 허균은 혼란하고 불합리했던 조선의 한 시대를 살면서 깊은 통찰력으로 그 사회의 문제점들 을 인식했다. 그리고 당시 대부분의 고소설들이 관념적인 문제들을 전기적 (傳奇的) 인 방법으로 다뤘던 것과는 달리, 현실사회의 문제점들을 소재로 하여 사회성과 대중 성을 고루 갖춘 이런 국문소설을 창작하였던 것이다.
“최초의 한글 소설로서의 <홍길동전>이 국문 소설의 효시. 영웅의 일생이라는 서사 전통이 최초로 소설화된 작품. 가전(假传),전기(传奇)에서 완전히 탈피한 것이 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기본상 소설다운 형태를 갖추 었고 사회 제도의 불합리성을 문제 삼은 사회 소설의 선구적 작품이며 내용상 저항 정신이 반영된 평민 문학이 으로서 <구운몽>, <사씨남정기> 등 에 영향을 준것은 사실이다. ”①
이전의 이야기들이 모두 환상적인 얘기이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 인데 비해 <홍길동전>은 당시 백성들이 실제로 살고, 겪던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라는 점. 백성들의 뚜렷한 생각을 담고 있고 사회 문제를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사실주의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갖춘 최초의 문학 작품이라는 점. 무엇보다 한글로 쓴 최초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4.2. 소설의 제한성
소설에서 홍길동은  당당한 승리자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는 승리자일 수
                         
① 이문석 < 홍길동전 연구> 계명대학교출판부 1997년
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시점에서 길동은 봉건왕조에 병조판서를 요구하는 타협안을 제시한다. 이런 타협안은 이 소설의 작가가 그때까지는 봉건왕조 의 대안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길동은 조선 왕조와 싸워 뒤엎어버리고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협하게 되는 데 이것은 봉건 왕조를 대체할 또 다른 새 세상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작자의 시대적, 사상적 한계의 산물로서 그의 사회 변혁관의 한계이기도 한 것이다.
“바로 그렇게 때문에 소설에서 모든 변혁적 사고나 행동은 전적으로 길동 개인의 영웅적 사고방식에 의거하고 있다. 이런 영웅주의적 혁명관으
로는 민중이 주체가 되는 변혁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전혀 없는 시대에 소설의 주인공이 민중의 요구와 희망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홍길동전>이 역사, 시대적으로 의의를 확보 하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당대의 사회 문제를 다룬 소설로서 현실성이 강하기 하지만 서전기적 (传奇的) 요소와 도술적 요소가 다분함으로써 오히려 비판적, 사실적 묘사 미흡하게 되었다. 소설은 주지하다싶이 국문으로 된 문어체로 씌여져 대중성을 보유하게 되었 으나 서사시점은 작가 전지적 시점으로서 표현 방법상 묘사적이라기보다 “~하더라'” “~하는구나” 식으로 화자가 개입된 설명식 지문이 되었고 작자가 자신의 감정을 직접 노출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홍길동의 인물형상이 매우 인상적이면서도 소설적인 완전한 성격 묘사에 이르지 못한 등 기타 약점을 가지고 있다
 
                                         결 론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사회 개혁가이자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으며 동시에 1급의 문인이었던 허균은 17세기 초엽에 창작한<홍길동전>을 통해 사회 개혁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열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허균이 자신의 정치적 동지들과 함께 반란을 꾀했다는 죄명으로 처형됨에 따라 그가 쓴 일체의 글들과 함께 <홍길동전>은 금서로 지목되어 공개적으로 유통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몰래 전해져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왔 으며, 현재 국문 고전소설 가운데서 불후의 명성을 얻고 있는 작품의 하나이다.
〈홍길동전〉은 문제의식이 아주 강한 작품이다. 사회문제를 다루면서 지배 이념과 지배 질서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방향에서 다루었으므로 문제 의식이 뚜렷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지배 이념에 맹종하고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면서 무수히 쏟아져 나온 흥미본위의 상업적 소설과는 본질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당대 현실에 실재했던 사회적인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면에서 이 작품은 사실주의적이고 현실주의적인 경향을 지니며, 적서차별 등의 신분적 불평등을 내포한 중세사회는 마땅히 개혁되어야 한다는 주제 의식을 지닌다는 점에서 진보적인 역사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홍길동 전〉은 작품 경향, 사회의식, 역사의식에 있어서 후대의 연암소설 (燕巖 小說)과 판소리계 소설 등의 작품으로 넘겨주는 구실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소설사적 의의를 가진다.
                             
  • 허경진 <홍길동전> 1책세상 2004년
                      
    감사의 말                    
     
    논문집필 과정에서 최균선 선생님의 진지하고 사심없는 지도를 받아 순리롭게 완성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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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성무, 『조선의 사회와 사상』, 일조각,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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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신동욱, 『허균의 문학과 혁신 사상』, 새문사, 1981.
    6) 김동욱, 『허균 연구』, 새문사,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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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이화, 『허균의 현실 개혁사상』, 『문학사상』, 1974.
    11) 소재영, 『허균의 생애와 문학』, 김동욱 외, 『허균연구』, 새문사, 1981.
    12) 강동엽, 『허균과 유토피아』, 한국어문학연구, 2003.
    13) 신병주, 『호민을 꿈꾼 자유인 허균』, 선비문화, 1995.
    14) 이복규, 『우리 고소설 연구』, 역락, 2004.
    15) 박수천, 『허균의 전과 세계관』, 1996.
    16) 김은정,「홍길동전의 구조적 특성연구」, 이화여자대학교대학원,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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