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라하면 언론인이 말이나 글로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는 일, 또는 그 말이나 글이라고 지칭하고있다. 언론은 사회적 쟁론을 규정, 쟁점에 관한 해설과 비판을 제 공하는 사명을 띠고있다. 따라서 언론의 책임은 미루고 피룰여지도 없이 사실보도, 공정성, 공익성, 객관성, 정확성의 보장이다. 언론이 여론을 형성하므로 언론이 자정(自净)능력을 상실하면 여론의 오염은 회복불능의 악과를 자초 하게 된다.
그런즉 언론인이 다시각을 갖추지 못하고 제구미에 맞는것만 보도하는것도 문제이거니와 리념성향, 주관욕망으로 꾸미고 확대하고 분식하고 아전인수식 해석까지 가첨하다보니 가짜, 엉터리기사가 더 문제다. 그에 따라 언론의 존재리유이자 가치인 신뢰도가 바닥을 치게 되는데 자업자득이다. 개인의 경우, 머리가 모르는것을 혀가 멋대로 나불거리는 경우가 많지만 무심히 뱉은 말에 살인이 날수도 있는판에 공공언 론 이 형성시킨 사회여론은 일파만파로 수습할수 없게 되는것은 누가 책임질것인가?
여론이란 다수의 사람들이 사회적 쟁점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표명한 생각과 의견이다. 여론은 통일성을 갖는 언론이 전제가 된다. A라는 언론과 B라는 언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A와B 모두를 가리켜서 여론이라고 말할수 있다. 민주정치에서는 여론이 정당, 리익집단, 대중매체 등을 통해 전달되여 공공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언론이 표현의 자유(개인)라고 한다면 여론은 개인이 아닌 다수의 묵결에 의한것이라고 인지해도 틀리지 않을것이다.
여론의 정의는 비상히 다양화되여 “여론학”이라는 학과까지 나와있지만 정녕 무엇이 여론인가에서 여지껏 의견합치를 보지 못하고있다. 어떻게 정의되든 여론이란 대중의 의견으로서 도덕과 정감의 석방, 사회의 소리이고 민중의 호성이다. 비록 엎지른 물이 곧 땅속에 스며들거나 증발하여 종적없듯 입밖에 나온말은 바람처럼 생명 력은 한순간이지만 무형의 독배가 될수 있기에 모두 몸서리치는것이다.
추리도 분석도 없이 확증과 론리적 검증을 생략해 버리고 결론부터 앞세우고 절대화하는 기사는 개가 사람을 문것이 아니라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식의 렵기성을 추구하는 기사문원칙과도 별개의 문제이다. 다각도로 사건의 진실을 파해치고 그 진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견해를 넣은 기사를 쓰는것은 기사의 허용범위이지만 그런 3류소설같은 기사를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읽는자의 판단능력도 별로이다.
벽틈에 숨어있던 벼룩이가 날벼락에 맞아죽었다는식의 거짓말은 렵기적이고 그로써 자극적이 되겠지만 편향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진실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할수밖에 없었다는 반증이 되는게다. 진실을 알지 못하고 “카더라” 식 의 기사를 람발니 오유의 늪에서 자맥질하며 자족하는것이고 진위가 밝혀져도 손자밥 떠먹고 천정을 쳐다보듯 “함, 아니면 말구”로 끝나니 자아풍자라고나 할가?
중국 후한의 허신(許愼)은《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직언왈언(直言曰言), 론난 왈어(論難曰語)"라고 했다. 직접 말하는것을 “언”‘, 질문에 답하는것을 “어”‘라고 한 다는 뜻이다. 그래서 언론의 언(言)은 직언이다. 론(論)은 ‘언(言)과 륜(侖)의 합성어다. 륜은 “조리를 세우다”의 뜻을 가지니 론(論)은 직언의 론리를 세운다는 뜻이 된다. 이처럼 언론이란 “조리를 세워 직언을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였다.
모든것이 뒤죽박죽이 되고 엉망진창이 되여졌던 대동란시대에 “류론(谬论) ㅡ당시 농촌에서는 유론이라고 하였음” 이란 말을 잘 썼는데 유론의 근원지를 “쑈톨쑈시 (小道消息)” 로 치부하기 일쑤였다. 어떤 나라들에서 무슨무슨 “소식통에 의하면…” 하는식의 뉴스를 잘 꾸미고 있는데 신문, 방송 등 공식매체에 의한것이 아니니 기실 “쑈톨쑈시” 에 불과한것을 언론화하고 여론화하려는 알량한 기량이다. 하긴 자기가 내뱉은 언론이 책임을 추궁받게 될경우 “나도 소식통을 통하여 안겜니다. 그저 전달했을뿐임다…”라고 하면 눈감고 “야옹!”하는 식이라도 일시 발뺌은 될게다.
몰상식을 반복하면서도 어물쩍한 엉너리는 될지라도 문필로서는 전혀 책임적이지 않다. “증거가 천지 빼까리다ㅡ많다)라는 경상도 방언도 있듯이 사실만 골라쓰자 해도 버거운데 왜 작정하고 론리적추리도 아니고 억측에 오리발을 달아 람발하려 할가? 왜 그리 편집광적일가? 적대감을 앞세우면 사팔뜨기처럼 사물이 사선으로 비쳐드는건 가? 그래서 그냥 무조건 폄훼하고 흑백을 뒤섞어서 사회언론인체 조작하는걸가?
세상을 감시하고 밝고 어두운 면을 파헤쳐야 할 사명을 허위와 짬짜미를 하고있으니 한심하지 않은가? 진실은 인제 삽이 아닌 굴삭기로 파야 볼수 있는 풍조가 되여진듯. 외곡하여 엮어내고 포장하고 자극하여 혹세무민하려 하지만 남의 말도 석달이라고 곧 언론쓰레기로 될것을 왜 그리 극성일가? 하긴 불행중다행으로 언론다운 언론, 기자다운 기자들도 있어 진실이 영영 매장되지 않기는 한다.
사람들에게는 기사라면 "사실" 또는 "진실"이라고 믿는 심리관성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눈을 오염시키는 문자쓰레기이다. 오랜 기간 반복되는 똑같은 거짓된 말과 행동에 속는이도 민충이고 속이는자 또한 멍청이다.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냐고? 많아도 너무 많다. 오래동안 거짓된 언론에 속히웠다는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냥 엉터리기사에서 진실을 읽고있는듯 자족한다면 사유치곤 설렁탕이 아닐가? 근간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한국 국민의 '뉴스 신뢰도'가 세계 주요 36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듯싶다..
히틀러의 악명높았던 선전부장 굅펠스가 거짓말도 천번 반복하면 진실로 된다고 했다더니 그말을 좌우명으로 삼았는가? 뉴스가 없으면 만들어내라는것은 남조선언론계의 전통이라던가, 날조로 적대방을 찍어누르려는 그런 광신적 대결은 아주 비생산적이고 비미래지향적이며 민족의 융합도상에 상당히 위험한 지뢰를 묻는것과 다름없다. 운이 좋게 오뉴월에 절로 떨어진 쇠불알 줏기같은 환상처럼 미쁘지도 않다.
누가 진실을 알고 있다는것과 진실을 직설한다는것은 벌써 다른 문제다. 신비한 그리고 광막한 우주공간에서 인류가 알고있다고 하는것은 천박하고 단순한것뿐이다. 례하여 가시에 찔리고 나서야 비로소 기억의 노트에 장미의 아름다움과 날카로운 가 시라는 개념이 씌여지듯이, 이런 이률배반현상을 직감으로 깨달은것은 한층차 높은 깨달음이다. 그래서 원래부터 이률배반적인 세상만사를 앞뒤를 가려서 보는 시각을 가지고 본질을 파악하고 신중하게 표달하라고 하는것이다.
림상학상 간경화도 무서운 병이지만 한 민족의 “관념의 경화”는 그보다 더 비극적이다. 리념으로 범벅이된 “동족증오병”이 골수에 사무친 민족은 장래가 무(无) 이다. 비리성적인 관념과 행위를 정상적인것으로 인식하기때문이다. 그냥 미워서 달걀에서 뼈를 찾아내려는 악마화는 결국 누워서 침뱉기다. 선의적이 아니래도 객관적으로 잘못을 질타하는건 좋은데 어거지 부정을 내드는 습성은 보통 나쁜게 아니다.
무릇 인식이 견해의 단초가 된다. 편견은 판단력을 비틀어놓고 생각의 차이를 확대한다. 열번 생각한것과 백번 고민하고 생각한것은 다르다. 바르게 생각되는바가 있어야 옳은 얻음이 있는법인데 무엇을 칭송하든 폄훼하든 자기네 리익의 잣대로 객관현 실을 재이려 든다면 그보다 더 무모한 언동이 없다.무슨무슨 전문씨, 연구씨들이 학식과 리성사유방법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망발로 여론을 오도한다면 그저 불쌍한 정도가 아니다. “명사(名士)” 라면 무지자들이 망언으로 무식함을 자랑하는것과는 차원이 달라야 한다. 력사는 나중에 력사를 리드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게 되여있다. 오도된 엉터리 여론에 지구자체가 웃다가 배꼽(축)이 빠질수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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