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http://www.zoglo.net/blog/cuijunshan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문학 -> 발표된 작품 -> 수필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가장 아름다운 단어공부
2018년 03월 31일 07시 32분  조회:2499  추천:0  작성자: 최균선
                                            가장 아름다운 단어공부
 
                                                    최 균 선
 
    세계 102개 비영어권 국가 4만 명을 대상으로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를 선정하는 영국문화협회의 설문조사결과 가장 아름다운 말이“Mother (어머니)”였다고 한다. 기실 영어권에서만 “어머니”란 단어가 아름다운것이 아니다. 세계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게 느끼는 단어가 “어머니”이다. 사람은 누구나 따뜻한것을 좋아한다. 따뜻한 봄볕을 비롯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물건들은 많고많다. 이 모든 따뜻 함을 상징하는 존재가 곧 어머니로서 따뜻함의 형용어로 애용되고 있다.
    두번째 단어는“열정”이였다. 열정이 있다는것은 삶의 의욕이 있다는것을 의미하며 의욕이 넘친다는것은 생명의 약동을 의미한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몸은 로쇠하지만 신로심불로라는 말처럼 열정만은 상대적으로 “청춘”을 오래 유지한다. 그 어떤 역경속에서도 삶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살아도 사는 보람을 떨칠수 있기 때문일가?
    세번째는 “미소”이다. 낯선사람이라도 웃는 얼굴은 좋은인상을 준다. 거울을 마주하고 스스로 지어보는 미소띤 제얼굴을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이 밝아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니 뭇눈길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미소는 순수 조선말로 볼웃음으로서 입주변 근육을 많이 움직여서 짓는 빙그레 웃음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에게는 즐거움을 나타내는 표정이지만 불안을 표현할 때 씁쓸한 미소를 짓는 경우도 있고 눈은 웃지 않고 입귀만 실룩거리는 거짓미소도 있으니 절대경은 아니다.
    네번째는 “사랑”이다. 사랑이라는 개념의 의미폭은 무한대하며 심오하기 그지없다. 단순한 단어풀이 차원에서는 어떤 상대를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이라 한다. 대저, 세상에 사랑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지니 가령 인간촌에 사랑이 없다면 사막같을 것이다. 사막에서 만나는 오아시스라도 사랑이 없다면 오래 머물 곳이 못된다. 사랑이 있기에 인간락원이 되는 것, 사랑이 없다면 천국이라도 가려하지 않을게다. 사랑할 수도, 사랑받을 수도 없다면 세상은 적막할 것이기 때문이다.
    광의적의미에서의 사랑은 문학,도덕,철학, 종교 모든 면에서 가장 근본적인 관념의 하나로 되여있다. 그리스도교 문화권에서 사랑을 둘러싼 사상이 전개되였고 동양에도 인(仁), 자비(慈悲)라는 사상이 있다. “인”이라고 하는것은 부모형제라는 혈연에 뿌리를 둔 사랑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이런 감정을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넓혀가는것이 인도(仁道)이다.
    맹자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은 인의 시작이다"라고 말했고 사람을 가련히 여기는 동정심에서 사랑이 생긴다고 했다. 묵자는 "하늘아래 서로 겸애하라"고 말했고 친족과 타인을 구별하지 않는 평등한 사랑을 주장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慈)”는 진정 한 우정이며 “비(悲)”는 련민과 상냥함을 뜻한다.중국, 조선(한국), 일본에서는 자비라는 단어로 하나의 관념을 표현하여 왔다.
    희랍어로 사랑은 에로스(erōs),아가페(agapē),필리아(philia)라는 세개의 단어로 표현된다. 이들은 사랑에 있어 본질적인 세 가지의 위상을 각각 가리키는 것으로 에로스는 정애에 뿌리를 둔 정열적인 사랑이며, 철학자 플라톤이《파이돈》에서 말했듯이 곧잘 광기의 모습을 보인다. 에로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삶, 실재와의 만남을 추구한 끝에 "삶보다 죽음이 바람직하다"라는 기이한 결론에 이른 것이리라.
    다섯번째는 “영원”이다. 영원이란 어떤 상태가 끝없이 이어짐. 또는 시간을 초월 하여 변하지 아니함을 이르고  철학상에서는 보편적인 진리처럼 그 의미나 타당성이 시간을 초월함을 이르지만 한갖 념원에 속하는 추상적단어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것들은 일시적인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아침이슬 같기에 영원을 갈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부귀도 영화도 일장춘몽이라 한다. 영원이란게 없는줄 알면서도 영원을 약속하는 것은 인간의 기특한 바램일 뿐이다.
    여섯번째는 “환상적”이라는 표현이였다. 환상은 현실적기초도 가능성도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이고 사상이나 감각의 착오로 말미암아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인정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지만 아무튼 가장 매혹적인 단어이다. 팍팍하고 각박한 현실과 동경을 이어주는 금다리가 바로 환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환상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나 존재하지 않은 대상을 머리속으로 그려보다가 나래가 돋쳐 끝없이 확장됨으로써 전혀 현실적이 아니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것을 마음대로 상상하기에 이른다. 상상이든 환상이든 공중루각을 짓게 되다가 억지로 나가면 전혀 리치에 맞지않는 허황된 생각을 하거나 사실인 것처럼 굳게 믿어 망령된 생각에 이르는 망상에 빠지게 된다. 상상과 환상은 기특하지만 망상은 아니다. 인생은 환상으로 살 수는 없는데 도달한 곳이 망상의 낭떠러지여서야 되겠는가?   
    일곱번째는 “운명”이였다.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초인간적인 힘을 가리키는  말로서 앞으로의 존망이나 생사에 관한 처지로서 숙명과 곁들어 쓰기도 한다. 운명은 명(命)과 운(运)세이다 운명이란 한 사람의 선천적인소로서 운명에는 객관적이고 상대적인 온정성부분이 포함되여있다.
    이를테면 한 사람이 어떤 가정환경에서 태여나는가는 선택할 수 없다. 이것은 명 (命)이다. 운(运)은 후천적인소로서 운명속에 주관적능동성을 가진 부분이다. 례컨대 비천하거나 령락한 가정에서 태여났으나 분발하였거나 운이 좋아 부귀공명을 얻는 경우를 이를 수 있겠다. 그래서 운명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명과 운은 반반이라 한다.
    여덟번째는 “자유”이다.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 자기 뜻에 따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행위를 의도적행위와 비의도적행위로 구별했다. "비의도적인 행위에 해당하는 것은 강제로 한 행위와 모르고 한 행위이다. 그에 반해 의도적인 행위는 행위를 움직이는 원리가 행위자 자신속에 있으며 그 행위의 개별적상황을 행위자가 완전히 알고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루쏘는 자유는 인간이 자연상태에서 지니는 속성이며 오직 개인에게만 속한다고 보았다. 인격의 자유는 자신의 사유재산권을 아무런 제약도 받지않고 완전히 제마음 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한다. 헤겔은 "그 어떤 필연도 내포하지 않는 자유라는 것과, 자유가 전혀없는 단순한 필연이라는 것은 추상적규정이며 따라서 옳지 않다. 자유는 본질적으로 구체적이고 그 자신속에서 영속적으로 규정된다. 그러므로 자유는 동시에 필연적이다."라고 피력하였다.
    마지막 열번째는“평온”이였다. 평온이란 고요하고 평안함, 고요하고 평안함을 이르는 말이다. 평온은 평화로움을 모체로 한다. 평화는 전쟁이나 갈등이 없이 평온 함. 평온하고 화목함을 이르는 말이라 해석하고 있다. 평화는 인류의 진화와 동보하여 만들어진 단어로서 세기적숙망이였고 어느 시대에서나 시대의 주어로 되였다.
     영어권에서 선정되였다는 열개단어는 각개 다 깊은 함의를 가지고있지만 결국은 쉬바쵸브의 시구처럼 사랑과 자유에 귀결되고 또 그 모든것은 “평화”라는 이 하나의 단어에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지구라는 “어머니의 품”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장 아름다운 사랑과 자유를 누리며 대동세계에서 공생합일하려는 인류의 숙망은 꿈속에만 있을 수밖에 없으니 인류의 원초적비애는 영원한 비애로 남을 것이다.
 
                             2012년 4월 2일 완고  ㅡ 2018년 1월 5일 (연변일보) 발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80 (진언수상록 76) 그럭저럭 살다의 묘미 2018-04-18 0 2268
779 고전적 문학언어의 묘미 2018-04-12 0 2438
778 작가에게 도화원은 없다 2018-04-08 0 2625
777 인권타령의 후렴구 2018-04-05 1 2176
776 가장 아름다운 단어공부 2018-03-31 0 2499
775 지기를 떠나보내며 2018-03-28 1 2986
774 (중편소설) 동토대의 인연 2018-03-27 0 2204
773 치욕의 력사 반복되는도다? 2018-03-19 0 2486
772 (칼럼) 민족화해의 봄은 오는가? 2018-03-10 1 2345
771 “3.1절” 99주년 기념일 소고 2018-03-06 0 2206
770 (칼럼) 기똥찬 “색문화” 2018-03-02 0 3390
769 황혼소곡 2 2018-02-28 0 2446
768 (칼럼) 띄여쓰기와 읽기, 말하기에서의 호흡관계 2018-02-20 0 2632
767 (잡감) 이래서 아모것도 안된다 아잉겨? 2018-02-14 0 4262
766 (칼럼) 용인자우 (庸人自擾)라 2018-02-10 0 2507
765 헐, 바닥이 드러나네 2018-02-07 0 2409
764 (칼럼) 헉! 호사다마로군!!! 2018-01-27 2 3236
763 (잡문) 이불안에 활개짓 2018-01-23 0 2809
762 (사회칼럼) 병적인 콤플렉스 2018-01-05 1 2631
761 (칼럼) 정유년 묵시록 2018-01-01 0 265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