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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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에 대하여
2021년 03월 26일 20시 09분  조회:191  추천:0  작성자: 최룡관
 6. 시에 대하여
 
 시적 언어의 파렬은 절대적 대상을 성립시킨다. 대자연은 수직선들의 련속이 되고, 대상은 그것의 모든 가능성들로 채워진재 갑자기 일어선다. 그것은 메워지지 않는, 따라서 끔찍한 하나의 세계를 구획할 뿐이다.낱말들 ㅡ대상들은 관계가 없으며,그것들이 파열하는 모든 폭력으로 치장되고, 이 폭력의 순전히
기계적인 떨림은 다음 낱말에 기이하게 충격을 주지 만 곧바로 소멸된다. 이런 시적 낱말들은 인간들을 배제시킨다. 결국 근대적인 시적 자본주의는 없다. 이처럼 수직적으로 서있는 담화는 공포로 가득한 담화이다. 다시 말하면 인갖들을 다른 인간들과 련관시키는게 아니라 하늘, 지옥, 불가침한 것,어린 시절, 순수한 질료 등 대자연이 더없이 비인간적인 이미지들과 연관시킨다.
이 점에서 시쓰기에 대해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쉽지 않다.왜냐하면 모든 윤리적 중요성을 파괴해 버리는 자률의 폭력을 지닌 언어가 문제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구어적 몸짓은 대자연을 수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것은 하나의 조물주와 같다. 그것은 의식의 태도가 아니라 강제의 행위이다.이것이 바로 최소한 근대적 시인들, 자신들의 의도를 끝까지 밀고 가는 그 시인들의 언어이다. 그들은 시를 정신적인 실천, 영혼의 상태, 혹은 입장의 게시로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 꿈꾸어진 언어의 찬란함과 신선함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시인들에게는 시적 감정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역시 쓸데 없다. 례컨대 샤르같은 사람의 경우, 절대로 간주된 근대적 시는, 분명 하나의 글쓰기임과 동시에 통상 시적 감정이라 불리는 그 확산된 어조와  그 값진 아우라를 넘어서 있다.(롤랑 바르트 ‘글쓰기 0도’48)
 
 
‘시는 천상 간결하고 생략적이여야 한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혹은 명백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할지 라도 말이다.
(니콜러스 로일 ‘자크 데리다의 유령 들’274)
 
 
인접성위에 유사성이 들게 놓이므로서, 시는 완전히 상징적이고 다양하고 다의적인 본질을 부여받게 된다. (테렌스 호옥스 ‘구조주의와 기호학’108)
 
시는 보통 언어를 그냥 장식하는 것이 아니고, 별개 종 류의 언어를 구축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시적이라는 것은 수사상의 장식으로 술화를 보완하는 것이 아니고, 술화와 그 구성요소 모두를 전면적으로 재평 가하는 일이다…. 시적이라는 것이 경합해서 존재하는 다른 어떠한 기능들 보다도 더 높은 차원으로 높아졌을 때, 시가 생기게 되는 것뿐이다… 그래 서 시적 기능은  언어예술의 유일한 기능은 아니고 다만 그중에서 지배적이고 결정적인 기능인 것뿐이다. (테렌스 호옥스 ‘구조주의와 기호학’112)
 
의미는 그 특징상 전의할 뿐만 아니라, 전의될 수가 있고 또 전의되여야 한다.(동상116)
 
밖으로 드러난 현실은 결코 중요한 현실이 아니며, 따라서 감각에 의해 지각되는 이러한 외양을 꿰뚫고 현 실의 근원에 도달하려면 추상적 모델을 구성해야 한다.( 프랑수아 도스 ‘구조주의력사’37)
 
만일 코뮤니케이션이 메시지 그자체에게로 지향하고 있다면, 이 때는 시적 혹은 미적 기능이 우세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언어의 시적기능은 … 기호를 명확히 인
식하도록 촉진시킨다. 그 결과 능기와 소기, 기호와 대상간에서의 어떠한 관계라도 자연스럽다거나 분명 하다고 보는 생각을 체계적으로 부숴뜨리리게 된다 . (동상118)
 
참다운 포에지(시, 시작법, 시학…)라고 하는  것은 눈 을 뜨게 하는 기능을 말한다. (바슐라르 ‘물과 꿈’37)
 
저작자의 작품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능기에 주목해야 하는 일이 중요하게 된다. 그러니 우리로서는 능기를 넘 어서서 능기가 암시하는 소기에게로 옮겨가려는 우 리의 자연스러운 충동에 굴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테렌스 호옥스 ‘구조주의와 기호학’158)
 
작가스러운 텍스트는 우리로 하여금 텍스트를 통해서 예정된 현실세계를 바라보게 하는것이 아니라, 언어자체의 본성을 바라보게 한다. 그래서 이 작가스러운 텍스트 는, 독자가 읽어나가면서 저작자와 더불어 자신의 현재의 세계를 만들어간다는, 위험은 있으나 상쾌한 작업에 독자를 끌어넣는다… 독자스러운 텍스트에서 는 능기가 행진하는데 작가스러운 텍스트에서는 능기가 춤을 춘다. 역설적이지마는 (실체의 글 읽기를 요구 하지 아니하는 ) 독자스러운 텍스트는 흔히 말하 는 “독해가능한” 것인데, (고된 글읽기를 요구하 는)  작가스러운 텍스트는 흔히 “독해불능”이라 고 말해진다. (테렌스호옥스 ‘구조주의와 기호학’160)
 
쾌락의 텍스트(독자스러운 텍스트)란 것은 행복환상을 충족시키며 용인하는 것인데, 문화로부터 태여나서 문화와 절연되지 않고, 글읽기의 편안한 실천에 련 계된다. 향락의 텍스트(작가스러운 텍스트)는 결락감 (缺落感) 을 안겨주는 것인데, 독자의 역사적이고 문 화적인 심리적 가정과 그의 취미, 가치관, 기억 등의 일관성을 (어쩌면 따분하리만큼) 불쾌하게 하고 불안하
게 하여, 독자와 언어와의 곤계에 위기를 가져온다.
 
이러한 향락의 텍스트나 향락의 순간에 대해서 우리가 보이는 창조적 반응은, 읽어감에 따라서 우리를 무아경 에 빠져드는 저작자로  변모시키는 그것이다.(동상162)
 
글쓰기는 결코 코뮤니케이션의 도구도 아니고, 말할 의 도만이 통해가는 열려있는 통로도 아니다. 정밀이니 명료니 하는 것과 같은 초역사적인 보편적 문체의 양식이나 조건도, 이데올로기적으로 무구명료함이이란 순수하게 수사학상의 속성이지, 일반적으로 어떠한 시 대 어떠한 장소에서도 가능한 언어 특성은 아니다. … 부르조아지는 자신이 분류해내지 못하는 것은 인정하지 
아니 하려고 하며, 일체의 인간경험을 자신의 고유한 세계관과 합치되도록 고쳐서 그것을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으로 승격시켜나간다.
(테렌스 호옥스 ‘구조주의와 기호학’151)
 
모든 시는 자신을 표현하는 그 방식이 어떠하든지 본질의 상태로, 힘의 상태로 존재하고 있는 잠재적 산문 의  장식적, 암시적, 혹은 과장된 방정식에 불과하다. (롤랑 바르트 ‘글쓰기 0도’42)
 
죽은 의미반복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생생한 반복이 데리다의 새로운 ‘정체성’인데 데리다는 그것을 ‘유일성(단독성)’이라고 명명하였다.
(니콜러스 로일 ‘자크 데리다의 유령들’12)
 
의미의 반복이 가능하겠지만, 데리다의 텍스트는 동일 한 의미를 반복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복이 있다면 다른 의미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니콜러스 로일 ‘자크 데리다의 유령들’11)
 
존재는 주체 앞으로 스스로를 제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존재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곳에 주체가 나타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존재는 주체를 대신한다 …아리스토텔레스식으로 말하자면 인간이 그의 영혼을 가지고 사고하는 것과 같다.(자크 라캉 ‘욕망 이론’88
 
1990년 엘리자베스 웨버와 한 인터뷰에서, 데리다는 이렇게 말한다.
‘미래는 필히 괴물이다. 오로지 놀라게 할 뿐 아니라 그것을 맞을 준비조차 할 수 없는, 미래의 모습 은… 괴물의 형식으로 고지된다. 괴물이 아닌 미래는 미래가 아니다. 그것은 이미 예측 가능하고, 계산가능 하며, 설계가능한 래일에 지나지 않는다 ’
(니콜러스 로일 ‘자크 데리다의 유령들’226)
 
괴물성이란 오로지 ‘몰인정’의 대상이므로, 승인도 리해도 받지 못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그것은 다만 사후에, 즉 그것이 정상이나 규준이 되였을 때, 인정 받을 수 있게 된다.
(니콜러스 로일 ‘자크 데리다의 유령들’228)
 
절대적으로 순수한 단독성은 … 독해가 불가능할 것이다.
(니콜러스 로일 ‘자크 데리다의 유령들’ 244)
 
글쓰기를 향한 꿈의 순수성은 ‘접근불가능’하다… ‘한편의 시, 나는 결코 서명하지 않는다’ 광기의 짧 은 순간에만 나타나는 서명(판독)불가능한 욕망, 즉 이 러한 불가능성에 가장 날카롭고도 가장 불쾌하게 참여시키는, 모종의 텍스트 혹은 경험이 아마도 한편의 시일 것이다. (동상  252)
 
 
 ‘오로지 타자에게만 나타나며, 그것은 생과 사를 동 시에 가져다주는 광기의 짧은 순간을 제외하고는 결코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는 불가피하다게 나만의 언어와 나만의 노래의 창안을 꿈꾼다. 다시 말해서 자아의 속성이 아니라 차라리 강조된 나만의 글자 삐침, 즉 나의 가장 독해불가능한 력사를 나타내 줄 음악적 서명을 말이다.(동상253)
 
 
걸작은 부식되지 않으려 저항한다. 는 구절이 있다. 
다시 말해서 걸작은 읽어달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읽히지 않으려 저항한다는 뜻이다. 걸작은 어쩔수 없이 독서불가능하다. 그 독서불가능성으로 인해 걸작이 매혹적인 것이다.
(니콜러스 로일 ‘자크 데리다의 유령들’ 264 )
 
문제는 “시인으로서 살것인가 아니면 살인자로서 살것인가”다.살인자는 분자적 집단을 조직해 현재의 민중들을 폭격하는 자로서, 이 집단은 끊임없이 모든 배치물 을 페쇄해 계속 크기와 깊이를 늘려가는 검은 구멍으로 이 배치물을 밀어넣는다.
(질 들뢰즈 필릭스 가타리 ‘천개의고원’657)
 
질료는 충분히 탈영토화되였을 때에야 비로소 분자적인 양상을 띠며, 오직 <코스모스>  이외에는 돌아갈 곳이 없는 순수한 힘들을 출현시키는 것이다.
(천개의 고원659)
 
코스모스적 힘은 이미 재료속에, 거대한 리토르넬로는 소박한 리토르넬로속에, 대규모 조작은 소규모 조작 속에 들어있다. 그저 우리자신이 그만큼 강한 힘이 있는지 확신이 없을 뿐이다. 우리는 체계를 갖고 있지 않으며 오직 선과 운동들을 갖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슈만)(천개의 고원 667)
 
압축은 기표들의 포개짐이다. 은유가 중요한 수법으로 등장하고 Dchtung이란 말에 드러나는 것처럼 압축은 선천적이고도 고유한 시의 기능으로 간주된다…방 향 전환은 환유속에서 검열을 피하기 위한 적절한 수단이기도 하다.(자크 라캉 ‘욕망 이론’75-76)
 
괴이함이란 온갖 종류의 무의식의 분출과 연관되는 것이 아니라, 경계가 무너짐으로써 환상이 해체되고 환상이 다른 주체의 이미지와 새로이 결합할 때 환상 속에서 발생하는 불균형과 연관된다(동상158)
 
진정 변별적이고 영원한 인간 특성은, <시적예지>라는 능력안에서 식별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신화를 창조 하며 또 언어를 은유적으로 사용하는 능력과 필요성 인 것으로 나타난다… 시적 예지라는 재능은 그러니 까  구조주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의 생활방식에 성격을 부여하는 원리이기에, 인간이다라는 것은 구조주의 자이다  라 는 것과 같다는 주장이다.
(테렌스호옥스 ‘구조주의와 기호학’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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