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고 있는 아이큐(IQ 지능지수), 이큐(EQ 감성지수)를 비롯해 엠큐(MQ 도덕지수), 피큐(PQ 인성지수), 시큐(CQ 창의력지수), 제이큐(JQ 잔대가리지수), 에이치큐(HQ 건강지수), 엠큐(MQ 돈관리능력지수), 알큐(RQ 글쓰기지수), 비큐(VQ 비주얼지수), 에이큐(AQ 역경지수) 등이 그것이다. 시대적 환경과 사회적 배경에 따라 강조되고 요구되는 인간의 능력 또한 달라지고 있다. 21세기 들어서는 지능지수와 감성지수만으로 부족해 도덕지수, 건강지수, 창의력지수, 인성지수 등이 연이어 강조되고 있다.
최근엔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재는 잣대인 ‘엔큐’(NQ=Network Quotient 공존지수)가 새롭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공존지수’란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것으로 공존지수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쉽고, 또 그것을 자원으로 삼아 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자기가 속한 집단만 잘 되고 다른 집단은 소외시키는 ‘패거리’ 개념이 아니라 서로 잘 살도록 도와주는 ‘이타적’ 성격을 띤다고 한다. 생면부지의 사람을 보면서 저 사람도 나와 같은 한 뿌리라는 생각으로 먼저 배려와 사랑을 베푸는 것이 곧 공존지수의 근본 바탕일 것이다.
몇해 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안정과 번영을 위한 제휴’에서 세계 유명인사들은 “나눔과 상생의 공동체를 추구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이제는 무엇을 아느냐(Know What)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Know Who)가 더욱 중요한 시대라는 말에서 ‘나 홀로 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이렇게 공존지수가 강조되는 이유는 공존지수가 높은 개인이나 사회는 본래 가진 잠재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으며, 위기에 강한 면을 보인다는 데 있다.
‘중국 한겨레 사회 어디까지 왔나’ 특별기획 취재를 위해 찾은 상하이 룽바이(용백) 지역은 이미 중국동포와 한국동포가 한데 어울려 생활하고 있는 코리아타운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즈텅루(자등로) 칭산루(청산로) 황화루(황화로) 홍송루(홍송로) 등에 늘어선 상가의 세련된 한글 간판은 이 거리가 마치 서울 무교동 거리나 연길시 해방로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상하이에 있는 중국동포와 한국동포는 너나 할 것 없이 자주 이곳을 찾아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며 타향살이의 시름을 이겨내고 있다.
화동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한국기업 진출에 이어 중국동포가 들어온 것이 아니라 서로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삶의 터전을 찾아 자리잡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동포와 한국동포의 교류가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룽바이 코리아타운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류의 폭을 넓히며 서로 같은 민족임을 확인하는 한편, 공존의 공간을 넓혀나가고 있다.
화동지역 한겨레 사회가 룽바이 코리아타운을 통해 공존지수를 높여나가는 그래서 잠재력 이상의 성과를 이뤄내고 어떤 위기도 이겨내는 우리 민족의 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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