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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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코리아타운으로 자리잡은 상하이 룽바리(용백)지역 즈텅루(자등루)
2007년 10월 20일 09시 23분  조회:4700  추천:74  작성자: 차한필

 


상하이(상해)시 민항취(민행구) 룽바이(용백)지역의 즈텅루(자등로)에 들어서면 한글간판의 식당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북한식당 모란각, 자유식당 전문 개고기점, 장백산 보신탕, 청학동 묵, 미미사 연변전문요리, 설렁탕, 자장면 등등.’

약 500미터 가량 되는 이 거리는 선양(심양)의 시타(서탑)거리처럼 전형적인 코리아타운의 모습을 띄고 있다. 한식점만 30여개에 이르고, 미용실, 빵집, 학원, 노래방, 술집, 안마방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즈텅루가 상하이에서 코리안타운으로 급성장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곳에 식당이 처음 들어서기는 2003년 6월로 보신탕 전문 '자유식당'이 문을 열었다. 자유식당이 개업한 뒤 굿프랜드, 신라원 등 한식당들이 잇따라 들어섰고 이후 수많은 가게들이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즈텅루가 본격 개발된 것은 2004년 4월 거리가 확장되면서부터였다. 자유식당 주인 이희숙는 “처음 문을 열 땐 이렇게 많은 음식점들이 들어설 줄 꿈에도 몰랐다”며 “단골손님 대부분은 한국동포들로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주말엔 예약 없이 자리잡기 어려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다. 특히 보신탕, 삼계탕과 함께 솥뚜껑 삼겹살, 설렁탕, 손수 빚은 묵 등 토속적인 우리 음식이 인기를 끈다.

이곳 하루 유동인구는 6000여명, 음식점 손님 4000여명, 주차 차량은 400~500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곳과 멀리 떨어진 푸둥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도 이곳을 찾아오고, 웬만한 중국 택시기사들도 이 거리를 알고 있다고 한다.

오후 6시가 넘어서면서 즈텅루 가로등이 하나 둘씩 밝혀지자 한적했던 거리에 자동차 경적 소리가 잦아지면서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한다.


중국동포 반찬가게도 시장 안에 들어차


한편, 즈텅루 농산물시장엔 중국동포 반찬가게가 들어차 있다.

우리말 간판이 내걸린 반찬가게엔 각종 김치, 짠지, 젓갈, 순대, 떡, 양념류 등 민족 전통음식이 푸짐하게 널려 있다.

시장에 이렇듯 반듯한 가게들이 들어서기 전에는 중국동포들이 길가에서 김치나, 짠지, 떡 등을 팔다 저녁이 되면 단속 나온 관리원들과 좇고 좇기는 전쟁을 치러야 했다.

하루벌이로 삶을 이어가는 중국동포 노점상의 불안함과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이 컸다. 이에 따라 동포단체는 시장 안에 입주해 안정된 판매 여건 속에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룽바이민족종교위원회에 도움을 청했다. 2004년 7월, 이 위원회 위원인 중국동포 김진호씨가 나서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즈텅루농산물시장을 선정해 반찬가게 매장을 만들었다. 이곳은 이제 상하이에서 우리 먹거리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명소로 떠올랐다.

이곳에서 김치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박춘자씨는 "가게를 내 장사를 하니 요즘은 단골손님이 제법 늘어나고 있어요. 마음 편하게 장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아요“라고 기뻐했다. 옆가게 김춘자씨도 ”이제는 소비자의 구미에 맞게 자신의 특별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순대와 떡을 팔고 있는 박은옥씨와 임춘숙씨는 "가게가 밀집해 경쟁이 심해졌지만 그래도 장사하는 맛이 난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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