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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저서[중국속에 일떠서는 한민족]
하이난성 정부는 지난 10여년간 하이난 개발 초기 부실화된 건축물을 70% 이상 강제적으로 처리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켜왔다.
이에 따라 2000년대 초반부터 관광 등을 통해 하이난섬을 찾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최근엔 투기 성향을 보여 과열 조짐마저 일고 있다.
지난해 국경절(10월1~7일) 연휴기간 부동산 구매를 목적으로 하이난을 찾은 관광객이 70~80%를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타이, 홍콩, 저장(절강), 베이징, 상하이 등지의 개발자본도 몰리고 있다.
이들은 이미 전망이 좋은 해변가 지역 주택과 별장식 아파트의 7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베이징 자본은 개인별장이나 호화형 주택을 선호한 반면, 상하이 자본은 대부분 일반 주거용을 택했고, 온저우(온주)와 타이저우(대주)의 저장(절강) 자본은 조합 형태의 투기자본 성격으로 진출해 있다. 이에 반해 중국동포 등이 다수를 이루는 동북 쪽 사람들은 노후 거주를 목적으로 아파트를 마련하는 사람이 많았다.
중국동포와 한국동포도 잇따라 가세
40여년부터 하이난섬의 한 병원에서 수간호원으로 있다 퇴직한 진순옥 할머니에 따르면 지린(길림)성의 한 부대병원 간부였던 김아무개씨는 지난해 50여만위안을 주고 산야시 해변 남해화원 아파트단지에서 100여제곱미터짜리 아파트를 샀다. 이후 이들 부부는 무더운 여름은 상대적으로 시원한 동북에서 지내고, 9월 말쯤 하이난섬으로 들어왔다가 이듬해 4월까지 따뜻한 이곳에서 겨울을 보내고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들처럼 추운겨울을 피해 해남에 아파트를 산 퇴직한 노년층 중국동포들이 적지 않은 데 이곳 남해화원에만도 여러 가구가 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여행사 직원 등으로 근무한 젊은 중국동포들도 거주와 동시에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다. 현재 하이난에 여행사 가이드 있는 중국동포는 약 200여명이나 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산여시 해변가에 적어도 한채 이상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등에서 부동산 투기 붐을 일으킨 바 있는 한국동포의 발길도 잦다. 상하이에서 의류공장을 하고 있는 오아무개씨는 2003년 사스 발생 직후 이곳 아파트 값이 폭락하자 중국돈 500만위안을 들여 이곳 삼아시 해변가에 위치한 남해화원 아파트를 제곱미터당 3000위안 미만의 가격으로 10채를 사들였다. 이후 2004년부터 이 아파트 값은 폭등하기 시작해 지금은 제곱미터당 1만원선을 넘어서고 있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 산야, 하이쿠 등에 투자 또는 거주 목적으로 한국인들이 사들이는 아파트는 대체로 90~120제곱미터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뜀질하는 부동산가격
산야시의 해변가 가운데서도 아룡만, 대동해, 삼아만의 바다 수질에 따라 주변 아파트의 값이 다르다. 부유층 휴양지로 바닷물 수질이 뛰어난 아룡만은 호텔과 호화저택이나 주택이 많고 일반 아파트는 거의 볼 수 없다. 이곳에는 기업인들이 지은 별장이 80여채 들어서 있다. 대체로 한채에 2000만~3000만위안이나 한다. 이와 바닷물 수질이 버금 가는 대동해, 삼아만에는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다. 해변 전망이 좋은 별장식 아파트는 지난해 제곱미터당 8000원에서 올해는 이미 만원선을 훌쩍 넘어섰다.
해변가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시내 주택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산야 한 여행사 직원 이아무개씨는 지난해 시내에서 제곱미터당 2700원짜리 주택을 마련했으나, 현재 4000원으로 올랐다. 그는 시내 일반 주택도 값이 많이 올라 제곱미터당 7000원짜리 아파트가 수두룩하며 3000원이하론 집을 살 수 없다고 한다. 산야에서 30여년을 산 장아무개씨는 "3~4년 전만해도 제곱미터당 700~800원짜리 집이 많았고 새집도1000~2000원이 넘지 않았다"며 "값이 이렇게 오를 줄 알았더면 미리 집을 사놓는 건 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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