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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저서[중국속에 일떠서는 한민족]
지금이 중국 내수시장 선점할 절호의 기회
“중국 투자는 매력적인 만큼 위험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임 노동력을 활용한 제3국 수출형 제조업 투자에서 고부가가치형 투자로 방향을 돌려, 활성화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야 합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효수(사진) 코트라(KOTRA) 중국본부 본부장의 긴급 진단이다.
이 본부장은 "아직까지 한국의 모기업과 한국산 원부자재 의존도가 높은 중국 투자기업 간의 거래확대 등으로 대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현상이 점차 사라지면서 대중국 수출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우리의 대중국 수출 증가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근 중국이 취하고 있는 투자개방 업종 확대와 유통시장 개방 등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 가전, 통신, 기계, 자동차, 물류, 금융 등 고부가 가치형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2년부터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으로 떠올라 2004년 7월 말 현재 1만3306건, 108억5048만달러로 전체 해외투자 실적의 55%와 23.6%를 차지하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안 성별 투자건수와 금액에서 산둥성이 4461건, 30.08억달러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투자금액에서 강소성이 20.06억달러로 2위에 오르는 등 2002년 이후 화동지역에 대한 투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산둥성 등 특정지역에 대한 집중 현상이 개선되면서 창장(장강)삼각주(상하이 장쑤 저장), 환발해(베이징 톈진 다롄), 주장(주강)삼각주(선전 광저우 둥관 혜주)로 투자비중이 고루 늘어나고 있다. 이는 중국의 3대(창강삼각주, 주장삼각주, 발해만지역) 전략과 양대(서부 및 동북) 대개발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개방화 투명화 법제화
최근 들어 한국의 투자 건수와 액수가 산둥성에서 창강삼각주로 중심 이동을 하면서 그동안 집중적으로 진출하던 노동집약적인 소규모 제조업가 줄어들고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의 진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쑤저우), 금호타이어(난징), 포스코특수강(장쑤성 창자항), 한국타이어(자훙), 효성티엔시(저장성 자싱), 엘지전자(난징), 이마트(상하이), 현대하이닉스(우스) 등의 진출을 꼽을 수 있다.
이 본부장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중국 시장은 개방화, 투명화, 법제화의 길을 가고 있다”며 “지금이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찌감치 중국 내수시장에 뛰어들어 성공한 예로 신라면의 농심, 초코파이, 주방제품 크린랩, 전자저울 카스전자, 방역업체 세스코 등을 들었다.
또 그는 “한국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려 할 때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하고 중국의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해 적응에 실패하거나 어려움을 걲는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대만이나 홍콩 기업은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 기업은 준비를 치밀하게 하는 데 비해 중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편이고, 일본은 중국과의 감정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는지 예상 외로 적응을 못하고 있으며 전략적으로도 투자를 꺼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외정책 특성과 변화 미리 읽어야
그는 중국의 대외 정책이나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해 낭패를 당한 경우로 아직 상하이에 진출을 못하고 있는 국민은행을 들었다. 1990년대 중반 상하이에 진출한 국민은행은 아이엠에프 때 경영이 어려워 철수한 경력 때문에 최근 다시 들어오려고 해도 중국에서 받아들이기를 꺼리고 있다며 상당 기간 국민은행의 상하이에 진출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투자 개방 등 각종 정책변화에 따른 한국기업의 수출유망 분야로 건설중장비와 발전설비, 송배전설비 등을 들었다. 그리고 주택건설에 따른 내부 건자재, 주방설비, 에너지 절약상품을 꼽았으며, 환경보호 관련 대기오염 처리 및 방지설비, 수질오염 처리 및 급수시설, 폐기물처리설비 등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으며, 정보화 관련 통신장비, 중계기, 네트워크 제품, 셋톱박스 등 첨단 디지털 제품을 주력 수출품으로 키워가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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