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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조선족 동포에 고함』
연변과 조선족사회에 대한 이 당돌한 평가는 제가 지난 2월에 출판한 저서 서문에서 언급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 글을 접한 적지 않은 조선족동포들이 불쾌해 하고 또 분노했으리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 이 무례한 평가를 철회할 생각이 없습니다. 대신 누군가가 나서 저의 평가가 잘못됐다며 오만방자함을 질책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 사회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수히 많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 각각의 요소들이 차지하는 비중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다양한 변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입니다. 사람은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기도 하지만 추악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 사회에 속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 그 사회는 흥하게 되기도 하고 또 쇠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다고 하는 것은 바로 사람의 의지에 따라 세상이 아름다워질 뿐 아니라 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또한 발전을 위한 자본을 축적하고 자원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미래를 열어갈 비전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
연변과 조선족사회에 사람이 없다고 말한 것은 분명히 지나친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표현한 것은 오늘날 연변과 조선족사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저의 판단 때문입니다.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 있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조선족 개개인의 미래는 있을지언정, 전체로서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가늠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두 가지 요인이 눈에 띕니다.
하나는 조선족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밝힐 비전이 없다는 것입니다.
비전은 통상 꿈과 희망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한 사회가 함께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비전이 구체화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전을 세우기 위해서는 꿈과 희망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사회 전체를 결집시키고 또 하나의 방향으로 이끌어 갈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조선족사회에 비전이 없는 것은 지도자가 없는 것과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결국 ‘지도자 부재’와 ‘비전 없음’이 조선족사회의 위기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건강하고 부강한 조선족사회’를 가슴에 품자
지도자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혁한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염원하며 조선족 모두가 ‘지도자 후보’가 되어 그 공백을 메워가자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도자가 나타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도 없고 지도자 부재에 대해 누구를 탓 할 여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또 다른 과제로서 ‘비전 없음’을 어떻게 극복할까요. 비전 제시는 지도자의 몫이라는 점에서 이 역시 지도자 후보로서 조선족 당신이 나서야 합니다. 당신의 가슴속에 당신 개인보다 조선족 전체를 품는 것으로 비전 세우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건강하고 부강한 조선족사회’를 만드는데 비전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이와 함께 반드시 한국사회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전제해야 합니다. 조선족 당신은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미래를 밝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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