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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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동북아시아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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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졸저 <동북아시아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출간에 즈음하여 댓글:  조회:3985  추천:48  2009-03-19
졸저 <동북아시아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출간에 즈음하여 졸저 <동북아시아시대의 연변과 조선족>이 나왔습니다. 오랜 동안 머릿속에 그리며 고민해 온 것을 글로 엮은 것이지만 집필을 마무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꼬박 1년 동안 공을 들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 앞에 내놓으려니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 두려움을 견디며 이렇게 용기를 내는 것은 연변과 조선족에 대한 저의 어줍지 않은 생각에 대해 여러분들과 교감하고 싶은 욕심 때문일 겁니다. 한국사회는 감정적으로는 연변과 조선족동포들에 깊은 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 책임을 논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조선족동포들을 탓하려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 누구를 탓하기보다 그들을 포용하며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21세기의 역사적 트렌드와 동북아시아 질서의 급격한 변화 양상을 볼 때 잘잘못을 따질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또한 굳이 책임을 따진다면 한국사회의 몫이 더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삼스레 책 출간에 대해 알리는 것은 두 가지 생각 때문입니다. 하나는 지인들에게 제가 요즘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지에 대해 알리고 싶은 충동에서 비롯됩니다. 저는 그동안 직업으로서 북한 문제를 다루어오는 가운데 북한연구자로서 연구 활동도 겸해 왔습니다. 그러나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관심의 지평을 민족문제 전반으로 확대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에 출간하는 책은 그 첫 결실인 셈입니다. 다른 하나는 조선족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문제에 대해 한국사회가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그들과 함께 우리민족의 미래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에 기인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20세기에 우리민족이 겪었던 질곡의 역사를 온전히 치유하고 21세기의 새로운 국제정치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짬을 내어 졸저를 읽어보시고 많은 지도와 편달을 바랍니다. 아울러 저의 생각에 공감하는 바가 있다면 주변에도 일독을 권해 더 많은 사람들이 조선족동포들과 함께 한민족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요. 앞으로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지인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처; ksj02@hanafos.com/ 010-7334-4713)                                 2008년 2월 26일                                          저  자   곽   승  지  올 림 지은이 곽승지 연합뉴스 영문북한팀장. 강원 평창 봉평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강릉고와 동국대(정외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정치학)를 취득했다. 1985년 내외통신에 입사, 북한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으며 그곳에서 국제부장을 역임했다. 1999년 1월 연합뉴스로 옮겨 현재까지 영문북한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것을 지켜보며 그동안 북한 및 남북문제에 머물러 있는 관심영역을 민족문제로 확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같은 관심의 일환으로 2002년 8박9일간 연변과 동북3성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역사와 조선족동포들의 삶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2004년 기자협회의 언론인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해 연변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연길에 자리잡고 있는 연변과학기술대학(총장 김진경)에서 1년간 연수했다. 이 기간 동안 연변지역은 물론 동북3성지역에 산재해 있는 한민족의 역사적 편린과 조선족동포들의 삶을 살펴보며 연변과 조선족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현재 연변과학기술대학 겸직교수로 있다. <북한사회의 이해>(공저), <북한의 국가전략>(공저) <북한의 사상과 역사인식>(공저), <현대 북한연구의 쟁점2>(공저) 등의 저서가 있으며 “김정일시대의 북한이데올로기: 현상과 인식” “남북한 사회문화분야 교류협력 실태”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46    연변리프트/일러두기 댓글:  조회:4713  추천:55  2009-03-18
연변리프트-주석 1. P.10 첫문단지정학(地政學/ geopolitics)의 의미변화지정학이란 일반적으로 지리적 조건이 국제정치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학문을 일컫는다. 근현대 국제정치 질서 하에서 지정학은 국가중심의 관점에서 정치와 지리의 결합에 따른 ‘공간의 정치학’으로 다루어져 왔다. 그러나 탈냉전적 국제질서가 형성되면서 지리중심의 새로운 관점에서 지정학의 가치가 평가되고 있다. 새로운 지정학은 국가차원에서만 적용하던 공간을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s) 다국적기업, 테러단체 등 다양한 차원으로 확대하고 구조와 행위자 간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지정학은 국가주의적이고 구조결정론적인 데서 벗어나 비판적이고 구성주의적인 것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최근 지리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지리적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면서 지정학은 물론 지리와 다른 분야를 결합한 지경학 및 지문화 등으로 그 관심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2. P.12 연변에 대한 연민 첫 문단한반도 국제질서의 이중구조 미국의 부시대통령과 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은 1989년 12월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에서 만나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양국을 축으로 하여 시작된 냉전체제의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민주화 도미노현상이 가져온 결과였다. 이로써 이데올로기를 기준으로 자유민주주의진영과 사회주의진영으로 나뉘어 반목․대립하던 냉전적 세계질서는 공식적으로 탈냉전체제로 전환됐다. 이제 지구상에는 불과 4-5개의 사회주의국가만이 존재하며 이들 중 북한을 제외한 나라들은 모두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자본주의시장경제를 수용하고 있다. 북한을 재외하면 세계는 사실상 자본주의시장경제체제로 재편된 것이다. 새로운 세계질서 하에서 한국은 과거 적대관계에 있던 중국 및 러시아와 수교한데 이어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 역시 미국 및 일본과도 수교를 추진하는 등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한반도를 중심으로 놓고 볼 때 적어도 한반도 밖의 상황은 탈냉전적 새로운 세계질서가 유지되고 있으며 남북한 공히 그러한 상황을 향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안의 상황은 냉전적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 북한의 변화지체로 남북한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여전히 총부리를 겨누며 대립하고 있다. 한반도는, 반도 밖에서는 탈냉전적 새로운 질서가 작동하고 있지만 안에서는 여전히 냉전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이중구조 속에 있다.  3. P.12 연변에 대한 연민 두 번째 문단한(韓)민족 디아스포라(diaspora) 디아스포라는 오늘날 하나의 민족이 어떤 민족(혹은 나라)의 핍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모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발적 이주가 아니라 외압에 의한 비자발적 이주를 일컫는다. 이 말의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왔는데 분산 혹은 이산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헬레니즘시대 및 초기 그리스도교시대를 통해 유대민족이 겪은 이산의 아픔을 담고 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는 20세기 초 일제의 강점으로 국권을 상실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1800년대 중엽 한반도에서의 극심한 기근으로 먹고 살 길을 찾아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새로운 삶의 터전을 개척한 사람들의 경우도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범주에 포함된다. 4. P.12 연변에 대한 연민 세 번째 문단오리엔탈리즘(orientalism)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W. Said)가 자신의 저서 <오리엔탈리즘>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 비동양인, 즉 서양인의 관점에서 선입견을 가지고 동양을 인식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대체로 동양에 대한 서양인의 부정적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미국영화에서 동양사람들은 범죄자나 돈밖에 모르는 구두쇠 등으로 묘사되는데 이 역시 오리엔탈리즘의 한 유형이다. 최근 한국인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주변을 경시하려는 경향에 대해 이른바 ‘우리안의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새로운 담론이 제기되고 있다. 서양인들이 동양에 대해 고정되고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처럼 우리사회에도 다른 문화, 다른 사회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데 대한 자기반성의 표현이다. 그러한 현상은 최근 같은 민족이면서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조선족이나 북한사람들에 대한 태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5. P.19 현실주의에서 자유주의로국제질서를 보는 3가지 시각세계정치사에 존재했던 정치체제는 세계제국체제(world imperial system), 봉건체제, 무정부국가체제(anarchic state system) 등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오늘날의 국제질서는 이 세 가지 중 무정부국가체제라는 전제위에서 인식되어져 왔다. 국민국가가 등장하고 이들이 영토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중시하게 된 1648년 베스트팔렌조약이 그 계기가 됐다. 이때부터 국민국가를 중심으로 한 단절의 역사가 구체화된 것이다.국제정치를 무정부국가체제, 즉 자연상태로 인식함에 따라 이를 보는 두 가지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 인간의 본성을 악하다고 보았던 토마스 홉스와 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로 인식했던 존 로크가 철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자연상태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이라며 약육강식의 상태로 인식했던 홉스는 국제정치를 보는 현실주의적 시각을 낳았다. 자연상태에서 공동의 주권자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로크는 자유주의적 시각을 이끌었다. 현실주의적 시각은 20세기 국제정치를 이해하는 지배적 전통이 되었는데 국가를 주요 행위자로 하고 전쟁과 무력의 사용에 초점을 맞춘다. 자유주의적 시각은 국가와 함께 작동하는 지구적 사회와 국가의 역할을 분리하여 인식한다. 국제기구의 역할이나 국가 간 인적 물적 교류 등을 통해 국제질서가 완전한 무정부상태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가 간 상호의존과 초국가적 국제사회의 발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실주의 시각은 연속성을 강조하는 반면 자유주의 시각은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이 두 가지 시각에 더해 최근 구성주의라는 새로운 시각이 주목받고 있다. 이 시각은 앞의 두 시각이 국제정치의 장기적인 변화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비판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국제질서를 바라본다. 왜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아이디어는 어떤 역할을 했으며, 주권국가라는 개념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등이 그것이다. 구성주의자들은 국가 주권 등의 개념이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관점에서 국가는 물론 부족 비정부기구 등에 주목한다. 6. P.20, 첫문단연성권력(soft power)미국 하버드대 조지프 나이(Joseph S. Nye, Jr.) 교수가 1990년 만들어낸 권력 개념의 하나. 경제력‧군사력‧인구‧과학기술 등 물적 자원의 총합으로 기존의 권력개념을 지배해온 경성권력(hard power)에 대한 대척 개념으로 제시됐다. 권력이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경성권력의 측면에서는 이를 위한 수단으로 통상 채찍(물리력)과 당근(경제적 보상)이 이용된다. 그러나 연성권력은 이들과 다른 제3의 권력 행태로서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도록 하는 그 무엇을 말한다. 즉 물리력이나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 보편적 문화‧가치‧아이디어와 같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매력적인 그 무엇이다. 연성권력은 문화적 힘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점진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게 된다. 나이교수는, 한국의 사회문화적 잠재력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많은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런 매력은 21세기의 새로운 상황에서 특별한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7. P.22 문화적 다양성을 위하여레고문화 및 유목문화 덴마크 목수가 만든 세계적인 어린이 완구업체인 레고에서 차용한 용어. 개개의 조각을 짜 맞추어 하나의 형태를 만드는 레고와 같이 개개인이 취향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선택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여 향유하는 새로운 문화유형을 일컫는다. 문화적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유목문화 역시 유목인들이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물이나 목초지를 찾아 떠돌이 생활을 하는 문화현상에서 차용한 용어. 한곳에 머물지 않고 원하는 것을 찾아 자유롭게 옮겨 다닌다는 점에서 오늘날 신세대들의 자유분방한 삶을 반영하고 있다. 표현은 다르지만 내용은 레고문화와 일맥상통한다.레고문화와 유목문화 모두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21세기의 상황이 가져온 새로운 문화적 트렌드이다. 자크 아탈리는 이러한 문화현상을 단절을 넘어 소통의 시대로 나아가려는 인간 욕구의 발현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그러한 문화체현자로서 노마드(유목민)의 존재에 주목한다. 그는 “21세기는 디지털 장비로 무장하고 지구를 떠도는 디지털 노마드 시대”로 규정한다.   8. P.23 동북아시아의 개념- 그래픽 A = 동북아협력공간- 동북아시대위원회, 2006.4.28 9. P.33, 연변의 유래와 지역적 범위간도 유래와 범위 간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간도(間島) 간도(墾島), 간토(墾土) 등의 표현도 다양한 설과 관련있다. 두만강 상 사이섬(間島)이 간도의 유래와 관련해 가장 널리 회자된다. 북한의 함경북도 종성과 온성 사이에 분파되어 흐르는 두만강 중간에 매우 비옥한 삼각주가 있었다. 1800년대 중엽이후 부근 주민들이 이곳을 개간하기 시작했으며 강 사이에 있다고 하여 간도라 불렀다. 이후 함경도지역 주민들이 두만강을 건너 봉금지대로 까지 개간지역을 확대했는데 이 지역을 모두 간도로 불렀다. 즉 두만강 상의 작은 삼각주에서 시작됐지만 조선인들이 두만강과 압록강 너머에 개간한 모든 땅을 통칭해 간도라 불렀다. 따라서 간도의 범위는 두만강은 물론 압록강 너머 지역과 송화강까지의 광범한 지역을 포함한다. 논자에 따라서는 산해관 이동에서 북쪽으로는 유조변책을 따라 길림 북쪽의 송화강선으로 이어져 흑룡강 이동의 연해주 지역을 포괄하는 것으로 말하기도 한다. 간도의 범위가 이와 같이 확장됨에 따라 지역을 나누어 서간도 북간도 동간도로 불렀다. 통상 백두산을 기준으로 하여 서간도와 북간도로 나누고 북간도는 다시 북간도와 동간도로 나누었다. 서간도는 압록강 이북지역을 가리키고 북간도는 두만강 이북의 흑룡강성까지를 포함한다. 동간도는 북간도의 동북지역을 가리킨다. 10. P. 33 - 사진 = 사잇섬 11. P.33 연변의 유래와 범위- 그래픽 B = 간도지역 위치도- 간도찾기운동본부 (www.gando.or.kr) 인용 12. P.33 연변의 유래와 범위연변조선족자치주 약사- 1945.8 중국공산당, 연변에 간도성정부 명칭의 인민정권 수립- 1945.11 인민정권을 연변행정독찰전원공서로 개칭- 1948.3 연변전원공서 설립- 1952.9.3 연변전원공서를 페지하고 연변조선족자치구 설립- 1955.12 연변조선족자치주로 개편 (1시5현)- 1958 돈화현 편입- 1965 도문시 편입- 1985년, 1987년, 1993년에 돈화 용정 훈춘 화룡을 현에서 시로 승격 13. P.34 자연지리적 환경- 그래픽 C = 연변조선족자치주 현황- 동북아연구회 카페 14. P.37 봉금정책과 봉금지대- 사진 = 원지 15. P. 37 백두산정계비의진실- 사진 = 백두산정계비 16. P.40 북중국경조약- 사진 = 백두산 21경계석 17. P.41 역사 속에서 보는 지정학적 가치만주의 지역적 범위 및 구분만주의 지역적 범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대체로 현재의 중국 동북3성 지역을 뜻하지만 하북성 북쪽지역을 역사적 만주지역의 범주에 넣기도 한다. 이 지역은 일본의 만주사변으로 수립된 만주국 영토와 대체로 일치한다. 이와 함께 흑룡강(아무르강)과 우수리강 동북쪽 지역을 러시아령 만주(외만주)로 칭하기도 한다. 러시아령만주는 1689년 네르친스크조약에 의해 청나라에 귀속됐으나 1858년 아이훈조약에 의해 러시아에 할양됐다. 고지도에는 사할린과 인근섬도 만주의 일부로 표시되어 있다. 한편 만주국의 범주는 중국공산당이 국민당정부와의 내전과정에서 동만주, 남만주, 북만주로 나누어 부르면서 만주지역에 대한 명칭이 세분화됐다. 통상 동만주는 북간도지역을 지칭하는데 현재의 연변지역이다. 남만주는 압록강을 경계로 하여 현재의 요녕성과 길림성 동남부 지역을 가리킨다. 북만주는 길림․창춘과 흑룡강성 지역을 지칭한다. 중국공산당은 1935년 말 만주운동에 대한 새로운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이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그때까지 지역 사회주의운동을 지도해왔던 만주성위원회를 없애고 대신 만주지역을 4곳의 유격구역으로 나누었다. 동만주 남만주 북만주 길동지방의 성위원회와 유격대 사령부를 결성한 것이다. 18. P.41 역사 속에서 보는 지정학적 가치- 그래픽 D = 만주지역 위치도- 동북아역사재단, <만주 그 땅, 사람 그리고 역사>, p. 28 19. P.42 변경지대로서 월경협력의 장- 도표 = 북한․중국 간 국경지역 주요 출입구 현황- 홍익표, p. 206 표8 참조 20. P. 43 단동-신의주간 철로- 사진 = 압록강철교- 북한쪽에서 중국 단동을 향해 다가오는 기차 21. P. 45 광복 후 정착한 조선인들광복 당시 중국거주 조선인 수해방 직후 중국 및 연변지역의 조선인 인구는 정확치 않다. 통계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제가 항복하기 전 만주국의 인구조사와 중국에 공산정권이 수립된 후의 통계자료 등이 당시의 인구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 이를 토대로 하여 기술된 문헌에 따르면 해방 당시 중국동북지역에 살던 조선인은 약 2백16만 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한반도 전체인구 2천5백만 명의 10%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이중 절반 가까운 조선인이 일제가 항복한 이후 한반도로 돌아갔다. 그 결과 1940년대 말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인은 대략 1백11만 여명으로 추정된다. 일부 문헌은 해방 당시 중국 내 조선인 수를 1백60만 내지 1백70만 명 정도로 추산하기도 한다. 연변조선족자치주 통계연감에 따르면 1949년 자치주 전체인구는 83만5천2백78명이며 이중 조선족(인)은 52만9천2백58명이었다. 22. P. 51 연변의 경제현실- 사진 = 연변야경 등- 검색 23. P.55 주민생활 수준- 사진 = 조선족 생활상- 검색 24. P. 58 관광 소비향락 산업- 사진 = 관광산업 실태- 검색 25. P. 59 인구감소 문제연변 및 조선족 인구 통계연변 및 조선족 인구에 대한 기술은 제각각이다. 관련된 몇 가지 통계자료가 있지만 이 역시 정확한 것은 아니다. 중국의 경우 인구통계가 호구를 기준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실제 거주 여부가 아니라 기록상 거주 여부를 기준으로 하는 탓이다. 여러 가지 정황을 감안할 때 연변 및 조선족 인구에 대한 기술은 연변조선족자치주 통계연감을 기준으로 하고 다른 통계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할듯하다. 일관된 흐름 속에서 변화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6년판 자치주 통계연감에 따르면 2005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전체인구는 2백17만5천명이며 이중 조선족은 81만6천명이다. 조선족 비율은 전체 인구의 37.5%이다. 그러나 길림성 인구 및 계획생육심사조가 조사한 한 통계는 2007년 9월 현재 조선족자치주 인구를 2백23만3천1백44명으로, 조선족 인구를 전체인구의 36.75%인 82만6백92명으로 발표했다. 중국 내 조선족 전체인구는 55개 소수민족 중 12번째로 많은 1백92만5백97명이다. 2007년 2월 중국 소수민족 인구통계 자료가 제시한 것이다. 26. P. 60 조선족인구 문제해외거주 조선족 수2007년 말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동포는 약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외에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 약 10만 여명이 살고 있다. 40만 명 이상의 조선족동포들이 해외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 내에서의 이동이 급증하여 연변 등 조선족 집거지역에서 연해도시로 이주한 조선족 수는 대략 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볼 때 전체 조선족의 45% 이상이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하여 살고 있다.  27. P. 65 재외동포정책 추진과정재외동포 구성 및 개념재외동포는 해외에 살고 있는 한민족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한국 국적이나 거주국 영주권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해외에 살고 있는 한민족의 혈통을 지닌 사람은 모두 해당된다. 재외동포법에 따르면 재외동포는 재외국민과 외국국적동포로 나누어진다. 재외국민은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으로서 외국의 영주권을 취득한 자 또는 영주할 목적으로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자”를 말한다. 한국 국적을 소지하고 해외에 나가 살고 있는 사람들로서 거주국의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은 물론 영주권을 취득하려고 준비하는 장기 체류자들이 포함된다. 영주권을 취득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유학생이나 사업가 등 단기 체류자들도 넓은 의미의 재외국민에 해당된다. 재외국민은 헌법 제2조 2항에 따라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외국국적 동포는 한국국적을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한민족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 범위는 부모는 물론 조부모 중 어느 한쪽이 한국국적을 가진 적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당된다. 이들은 국적 소지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헌법상 보호를 받지는 못하며 대신 재외동포법의 적용을 받는다. 28. P.66 재외동포정책의 내용과 특징재외동포 관련 규정 변천사- 1999.8.12 재외동포법 국회 통과- 1999.8.23 재외동포법에 대한 헌법 소원 제기- 2001.11.29 헌법재판소, 재외동포법 헌법불일치 판결- 2002.3.12 불법체류자 종합방지대책 발표; 불법체류자 자진신고 기간(2002.3.25 - 5.29) 내에 신고한 사람에게 2003년 3월 31일까지 출국 유예 (전체 불법체류자 27만6천 여명 중 93%인 25만6천 여명이 자진 신고하고, 8천78명이 자진 출국. 이중 중국국적자 15만1천 여명이 신고했는데 조선족동포가 10만명을 넘었다)- 2003년 초 불법체류 외국인중 체류기간이 3년 미만인자에 한해 출국기한을 2004년 3월 30일까지로 연장- 2003.5.10 취업관리제 도입; 중국동포에 대한 고국방문 및 취업기회 확대 조치- 2003.8.17 외국인고융허가제 국회 통과- 2004.9 외국인고용허가제 본격 실시- 2005.3.15 법무부 제1차 동포귀국지원프로그램 실시- 2005.11.9 노무현대통령 방문취업제 적극 검토 지시- 2006년 법무부 제2차 동포 귀국지원프로그램 실시- 2007.3.12 방문취업제 실시 29. P.66 재외동포정책국내거주 외국인 수2007년 5월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는 주민등록상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72만2천686명이다. 2006년 53만6천627명보다 35%나 증가한 것이다. 2007년 10월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국내거주 외국인은 이미 1백만명을 넘었다.주민등록상 국내거주 외국인을 유형별로 보면 근로자가 35.9%인 (25만9천805명)로 가장 많고 국제결혼이주자 12.2%(8만7천964명), 국제결혼가정 자녀 6.1%(4만4천258명) 등이다. 특히 외국인중 국적취득자는 전체의 7.5%인 5만4천51명에 이른다.이와 같이 외국인주민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결혼 지원 등에 따른 국제결혼이주자, 외국인 유학생과 상사주재원 등이 급격히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근로자는 남성이 70.7%인 반면, 국제결혼이주자는 여성이 86%를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2.4%로 가장 많고 동남아국가 23.7%, 미국 3.4%, 일본 3.3%, 대만 2.9% 등 순으로 중국과 동남아국가의 비중이 늘어난 반면 기타 국가의 비중은 낮아졌다. 30. P.66 재외동포정책- 그래픽 E = 외국국적동포 현황- 외교통상부 31. P. 69모국과 조국조선족동포들에게 있어서 한국(남한과 북한)은 모국이고, 중국은 조국이다. 조국은 또 고국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다. 한국사람들에게는 거의 동의어로 쓰이는 이 단어들이 조선족에게는 각각 분리되어 특별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조선족동포들은 흔히 자신을 며느리에 비유하며 중국을 시집으로, 한국을 친정으로 묘사한다. 남북한 관계에서도 북한이 본래의 친정이라면 남한은 집나간 친정아버지가 부자가 되어 돌아온 상황으로 묘사한다. 정서적으로 볼 때 북한이 더 친밀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조국과 모국이라는 말의 연원은 공맹시대로 올라간다. 오랜 세월 여러 나라를 떠돌던 공자가 고향인 노나라를 떠날 때 특별히 느리게 걸어가는 것을 보고 맹자가 훗날 그 까닭에 대해 “부모국을 떠나가는 걸음이기 때문 (是去父母國之道也)” 이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서양에서도 조국이라는 말은 이미 그리스시대 때부터 사용되었다. 32. P. 80 왜 한국전쟁에 참전했나한국전 참전 조선족 수한국전쟁에 참전한 조선족의 전체 규모는 대략 10만명에 이른다. 독립투사 김동삼선생의 손자이며 직접 인민군으로 전쟁에 참전했던 김중생씨가 자신의 저서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에 따르면 한국전쟁 개전 이전 북한의 주력부대에는 이미 6만5천 여명의 조선족 동포들이 포함되어있었다. 항일투쟁과 중국의 국공내전에서 쌓은 전투경험을 활용하기 위한 북한의 계산에 따른 것이었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겨울부터 이듬해에 걸쳐 북한인민군 군사동원국 소속 장교들이 중국 하얼빈 연길 목단강 등 조선족 집거지역에서 이들을 상대로 ‘지원군’이라는 이름으로 모병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입대한 사람도 1만 여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한국전쟁기간 중국은 총 108개 사단 규모의 병력을 북한에 보냈는데 이들은 모두 한족이었기 때문에 조선족 통역요원을 동행토록 했다. 이때 동행한 통역요원이 무려 2만5천명에 이른다. 일러두기 1. 중국의 조선족동포를 지칭하는 표기는 ‘조선족’으로 통일하였다. 조선족이라는 명칭은 중국 소수민족정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 이에 따라 한국사회에서는 민족적 동질성을 염두에 두고 재중동포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족이라는 용어는 중국동포들 사이에서 스스럼없이 사용되고 있고 이미 그들의 삶에 깊이 용해되어 있다. 따라서 언어의 보편성이라는 측면에서 조선족이라는 용어를 일관되게 사용했다. 조선족 명칭이 사용되기 전 중국에 거주한 한민족에 대해서는 당연히 ‘조선인’으로 표기했다. 2. 연변지역과 조선족의 지명과 이름은 원칙적으로 한국어 표기법을 택했다. 조선족동포는 물론 한국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중국어 표기방식의 부적절성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들에게 친숙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유용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다른 지역 지명도 가능한 중국어 표기방식을 지양했다. 다만 조선족이 아닌 중국사람의 경우 중국어 표기방식을 택했다. 3. 연변 및 조선족과 관련된 통계는 가능한 2006년판 연변조선족자치주 통계연감을 활용했다. 앞서 출판된 저술들마다 이에 대한 수치가 제각각이어서 독자들에게 혼동을 주었다는 점을 의식, 일관된 통계수치를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다만 보다 최신 정보가 필요할 경우 수치와 함께 출처를 제시했다.
45    글을 마치며 댓글:  조회:4044  추천:46  2009-03-17
0. 글을 마치며   용서를 빕니다. 연변과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고민한다는 저의 어줍지 않은 생각이 오히려 동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을까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행여 저의 천박함으로 연변과 조선족사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그릇된 표현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송구스럽습니다. 한민족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천착한 나머지 우리사회의 다양한 생각과 비전을 살펴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개인적 생각에 함몰되지는 않았는지 염려됩니다. 저의 생각에 잘못이 있다면 질책하여 주시고 또 편달하여 주십시오.      두렵습니다. 용기를 내어 우리민족과 동북아시아, 역사적 트렌드와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였지만 저의 주장이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섭니다. 더 많은 용기와 더 많은 노력으로 우리가 꼭 살펴보아야 할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필치로 엮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책은 오자 하나까지도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어떤 질책도 겸허히 받겠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글이지만 이 책은 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해박한 지식을 가진 많은 분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 위에서 비로소 가능했습니다. 응당 조목조목 출처를 밝혀 그들의 노력을 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 책을 준비하면서 한국사회가 연변과 조선족사회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고 나아가서 그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바라며 너무 무겁지도 않지만 또 너무 가볍지도 않게 쓰고 싶었습니다. 결과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앞섭니다만 그런 의도에 따라 전문서적처럼 각주를 다는 대신 포괄적으로 <참고문헌>을 제시하고 주관적 의견이나 창의적 아이디어와 관련된 부분에는 간략하게 출처를 밝혔습니다.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 사소한 것까지도 정확한 출처를 밝혀 먼저 이루어 놓은 업적을 기리는 것이 올바른 일인 줄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후기를 통해서나마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많은 아이디어와 자료를 제공해 준 선배연구자들에게 감사와 함께 이해를 구합니다.   탈고를 앞두고 이 책과 씨름한 지난 1년여 시간을 돌아보니 고마움을 전해야 할 많은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우선 연변과 한국에서 생활하며 제가 이 책을 쓰도록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조선족 및 한국인 지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쓸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기실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일일이 거명하며 고마움을 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들은 제가 앞으로 연변과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 기꺼이 저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밤을 지셀 수 있는 분들입니다.  박호성 박사님과 노귀남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박학다식함은 언제나 저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였으며 그들의 말과 글은 책을 쓰는 내내 저의 고민을 덜어주는 나침반이었습니다. 두 분이 있어 앞으로도 저의 지적 행로가 즐겁게 이어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홍면기 박사님과 이찬훈 박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사실 두 분은 아직 저를 모릅니다. 저 역시 책을 통해서만 이분들이 어떻게 살며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할 뿐입니다. 한번도 교류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분의 책을 접하게 됐고 그 책이 저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었기에 이렇게 글로서 감사를 드립니다. 책이 나오면 직접 연락하여 육성으로 고마움을 전할 생각입니다.   가족들에게는 고맙다는 말 그이상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달리 내세울 것도 없으면서 학자인 양 스스로를 담금질해 왔지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보이지 않는 성원과 지지 덕분입니다. 그들은 저로 인해 힘들어질 때도 묵묵히 견디며 용기를 주었을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언제나 제가 가는 길을 밝혀주었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자나 깨나 아들을 위해 기도해온 어머니 김명수 여사의 거룩한 희생에 감사합니다. 부족한 남편을 사랑으로 채워주고 작은 것에서도 큰 행복을 만들어 내는 아내 정복자 씨의 내조에 감사합니다. 애비의 끊임없는 채찍과 지나친 관심을 버거워하면서도, 어느새 세상의 선악과 미추를 분간할 줄 아는 어엿한 숙녀로 성장한 딸 정후와 지난 1년 동안 모든 힘든 과정을 묵묵히 견디며 당당히 청년시대를 연 아들 동환에게 감사합니다.  2007년은 저에게 특별히 힘든 해였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일보다도 아버지 곽영백님께서 돌아가신지 10주기가 되는 해인데다 장인 정영일님께서 돌아가신 해이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두 분은 저에게 특별한 분이었습니다. 아들이 가는 길을 한없는 사랑으로 감싸주고 지지해 주셨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지만 그 사랑과 그 체취는 여전히 저의 몸과 마음을 휘감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갑작스레 병을 얻어 운명을 달리하신 장인께서 부족한 저를 세상 최고의 사위인양 격려해 주시던 말씀이 아직도 귀전을 맴돕니다. 두 분의 가르침을 새기며 최선을 다해 참된 삶을 살겠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두 분의 영전에 이 책을 받칩니다.   이 책의 출판을 기꺼이 맡아 준 아이필드의 유연식 사장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상업성이 없는, 검증되지 않은 글쟁이의 잡글을 책으로 낸다는 것은 무모하거나 아니면 열정이 넘치거나 둘 중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겁니다. 저는 그의 결정이 열정의 소산인 줄 잘 압니다. 대박을 이뤄 그의 열정이 더욱 활활 타오르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44    참고문헌 댓글:  조회:4188  추천:52  200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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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에필로그 댓글:  조회:3659  추천:54  2009-03-13
에필로그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 <꽃> 중에서 조선족사회의 한국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전체 조선족동포의 15%이상이 한국에 진출해 생활하고 있으며 25%이상이 중국 연해도시에 있는 한국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 결과 연변조선족자치주의 경우 2006년 한 해 동안 해외노무송출로 벌어들인 돈이 대외무역 총액(11억1천만 달러)에 버금가는 10억5천만 달러에 달했다.(<연변일보>, 2007년 8월 31일) 이런 점에서 조금 과장해 말하면 조선족사회의 미래는 한국사회에 달려있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는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대한 한국사회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것을 뜻한다. 다른 하나는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양자관계는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사회는 이미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직간접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상황만으로 보면 그 영향이 꼭 순기능적이지만은 않다. 조선족동포들 스스로 잘못된 길을 가기도 하고 한국사회가 그런 방향으로 떠밀기도 한다. 이유야 어떻든 그것은 현실이고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위해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문제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따라서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가 교류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치유하는 것은 물론 눈에 드러나지 않은 문제조차 파악해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새로운 관계맺기에 필요한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천할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조선족사회만을 위함이 아니다. 조선족사회의 미래는 한민족과 동북아시아의 미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한민족공동체와 동북아시아공동체 건설과정에서 조선족사회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선족사회가 연변에서 창창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민족의 미래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미래도 예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한국사회는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명제 -- 역사의 동시성, 연변의 탈영역화에 이은 재영역화 그리고 민족주의를 넘어 동북아시아 공존공영 -- 를 되새겨야 한다. 그리고 조선족사회와 함께 연변을 미래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장정에 나서야 한다. 연변과 조선족이 지니고 있는 문제는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되는, 한민족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이다. 긴 단절의 시간을 뒤로하고 새로운 관계맺기가 시도되는 상황에서 눈앞의 이해관계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지난 세기의 질곡의 역사를 청산하고 한민족과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눈을 들어 미래를 지향하여야 한다.  한국사회는 우선 마음으로부터 연변과 조선족사회를 끌어안아야 한다. 조선족은 한민족의 일원으로 함께 미래로 나아갈 우리의 동반자이다. 연변은 조선족이 살아가는 한반도 밖의 한민족 문화영토 경제영토이다. 역사와 과거의 인연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이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둘째, 한국사회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분명히 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조선족동포들이 한국 입출국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조선족동포들의 입출국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한국사회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이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조선족사회의 일탈현상 등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물론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간의 갈등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조선족동포들에게 국적을 부여하는 일이다.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문제는 중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이 이미 원하는 자국민에게 국적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역시 적극 검토하여야 한다. 중국 역시 자국민에게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이미 한국에 30만 명 이상의 조선족동포가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노동시장의 혼란을 염려할 필요도 없다. 입출국이 자유로워지면 장기체류가 줄어들어 일정기간이 지나면 한국으로 진출하려는 동포들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할 수 있는 일로는 조선족동포들이 연변에서 자리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건강한 조선족사회와 부강한 연변 만들기에 동참하는 일이다. 조선족사회와의 다양하고 건전한 관계맺기를 통해 조선족동포들이 밝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 한다. 연변이 부강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활로를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연변에 대한 투자는 조선족의 한국 유입을 줄일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연변 러시를 꾀함으로써 연변지역의 경제사회적 지형을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 한민족의 문화 경제 영토가 크게 확장되는 것이다.셋째, 건강한 조선족사회와 부강한 조선족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이다. 한국사회가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모두 책임질 수는 없다. 조선족사회가 스스로 자각하여 미래를 준비할 때만 조선족사회의 미래가 담보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간의 네트워크 형성은 중요하다.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인 관계맺기를 도모함으로써 양자관계를 질적으로 제고하는 동시에 조선족사회가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조선족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어떤 이는 조선족사회가 새롭게 중국전역으로 확대 발전해 나가는 과정으로 인식하는 반면 어떤 이는 정체성을 상실함으로써 중국사회에 동화될 위기로 보기도 한다. 각각의 주장이 나름대로 일리는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면 기회이기 보다는 위기에 가깝다. 아니 분명히 위기다. 중국에서 소수민족들이 한족에 동화되어 온 역사와 함께 조선족동포들이 친 중국적 의식을 키워가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절박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따라서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지 않거나 막연하게 괜찮겠지 하는 자기중심적 낙관주의에 빠져버리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당장은 마음이 아프지만 현실을 위기로 보는 것이 연변의 미래에 더 바람직해 보인다. 노력만 하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가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42    주요 성공모델들 댓글:  조회:4134  추천:56  2009-03-12
0. 주요 성공모델들. 붉은악마의 연변축구단 후원한국의 국가대표 축구팀을 지원하기 위한 단체인 붉은악마는 2007년 9월 8일 연변축구단과 공식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붉은 악마는 2007년 9월부터 2009년까지 현금 6억 원과 7천만 원 가량의 유니폼 등 현물을 지원하고 연변축구단은 2008년 시즌부터 붉은악마 이미지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오중권 붉은악마 회장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검토과정을 거친 결과, 어려움에 처해있는 조선족 축구팀에 6억 원이라는 돈이 가치있게 쓰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결정과정의 어려움과 함께 그 의미를 평가했다.연변축구단에 대한 붉은악마의 후원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연변 조선족사회의 남다른 축구사랑으로 동포사회의 통합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프로1부 리그 4위까지 올랐던 연변축구단은 열악한 재정형편으로 2000년 저장성에 팔려나갔다. 연변축구단은 이후 2군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 3부 리그에서 다시 팀 재건을 시작했는데 2004년에 2부 리그로 승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난 동계훈련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우수한 선수 5명을 다른 구단에 넘겨야 했다. 선수들이 급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중국 소수민족가운데 유일한 프로축구팀인 연변축구단에 대한 후원은 또한 북한과의 관계맺기에도 한몫하고 있다. 연변축구단에는 4명의 북한선수가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연변팀 운영위원장은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4명의 북한선수들을 데려왔다”며 “외국인선수를 북한선수로 채우는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프로축구 갑급 리그에서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의 한도는 4명이고 그중 3명이 경기에  뛸 수 있다.붉은 악마의 연변축구팀 후원은 향후 한국사회가 조선족사회와의 관계맺기를 하는데 있어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 정암마을-충북도 간 교류연변 및 동북3성 지역에는 한국의 특정지역에 연고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 수없이 많다. 일제하에서 강제 이주될 때 마을 단위로 촌락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런 연고관계는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이다. 실제 이런 인연으로 인해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는 사례들이 적지 않게 있다. 연변 훈춘시 양주 정암마을과 충북도와의 관계도도 그중 하나이다.정암마을은 1938년 일제의 강제 이주정책에 의해 충청북도 옥천 청원 등지에 거주하던 주민 80여가구가 이곳에 정착해 형성한 조선족 집단부락이다. 2007년 7월 현재 102가구 36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현 충북대 임동철총장이 1990년대 중반 연변을 방문하였다가 이 마을 소식을 접하고 개인적 관계를 맺은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임총장은 2000년경부터 연고마을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계정립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그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정암마을을 지원하기 위해 정암회라는 후원단체를 조직한 것이다. 임총장은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에서 이 마을은 물론 연변에 대한 관심을 고양시키고 있다. 2006년에는 충북도청직원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 정암마을을 비롯한 연변지역을 답사하기도 했다.그동안 지원한 내용을 보면 2000년 이주 1세대 30여명의 고향방문 주선, 2004년 이후 매년 10여명의 정암마을 주민들을 선정해 충북지역의 선진 농업 및 목축업 기술을 연수토록 주선, 매년 20여명의 학생들에게 개인당 인민폐 1500원 정도의 장학금 지급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한국사회에서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에 따라 이 마을은 지역 내에서 가장 활기차고 잘 사는 마을로 변했다. 중국정부도 이 마을의 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 가옥 및 도로 정비사업을 통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마을로 변했다.이와 같은 관계를 통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찾아 한국방문이 가능하게 됐으며 여의치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도 충북도청 등 행정기관과 정암회 등 후원단체의 도움으로 한국방문이 가능하였다. . 동평과 연변아리랑창업지원협회 간 협업 동북아평화연대(동평)는 연해주에서의 농업지원을 모델로 연길에 농업지원센터를 만들려고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의 협조가 필요해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동평은 연변아리랑창업지원협회와의 연대를 통해 연변의 빈곤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변아리랑창업지원협회는 한국방문을 추진하다 사기를 당한 동포들을 지원해온 조선족사기피해대책위원회를 해체한 후 새롭게 결성한 순수 조선족동포 단체이다. 협회는 자체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연변내의 빈곤가정을 돕는 한편 동평과의 연대를 통해 빈곤계층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이 수행하는 사업은 소액대출 및 영농지원 사업 등이다.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1인당 5,000위안씩 대출하는데 5명이 조합을 결성하면 25,000위안의 현금과 기술을 지원하기도 한다. 또 농촌에 사는 동포들을 위해서는 토끼사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0. 부강한 연변 만들기0. 주요 성공모델들
41    부강한 연변 만들기 댓글:  조회:3863  추천:38  2009-03-09
0. 부강한 연변 만들기 조선족동포들이 돈을 벌기 위해 가족과 생이별하며 외지로 나가는 것은 연변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연변은 남한의 절반 가까운 면적에 고작 2백17만5천명이 살고 있다. 자체 시장이 형성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주민이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개혁개방정책과 한국과의 수교로 상황은 달라졌다. 변화된 상황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연변을 떠나 돈을 벌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그 결과 연변 전체의 경제수준은 크게 향상됐다. 변방에 위치하고 있어 개혁개방의 과실을 제대로 맛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노무송출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결과이다. 경제수준이 높아졌다고 하여 연변이 부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사회적 측면에서 보면 여러 가지 점에서 훨씬 더 취약해 지고 또 많은 문제가 새롭게 덧붙여졌다. 특히 조선족사회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실거주인구의 감소 현상과 사회적 일탈, 빈부격차가 늘어남에 따른 양극화의 심화, 도시화에 따른 농촌의 피폐화 등등. 부분적으로는 연변만의 문제가 아닌 중국의 일반적 현상이기도 하지만 연변과 조선족사회의 미래에는 치명적인 일들이다.최근 중국당국은 연변을 포함한 동북지역의 경제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연변지역은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당국의 의지에 따라 일정한 수준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실이 조선족의 삶의 터전으로서 연변, 동북아시아공동체의 중심으로서 연변과 그 행위자로서 조선족사회의 위상에는 오히려 역기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즉 연변의 발전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형태의 발전이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변의 미래는 조선족이 함께 할 때 의미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강한 연변을 만듦으로써 조선족동포들이 다시 찾는 연변이 되어야 한다. 한국사회가 그런 연변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부강한 연변을 만들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조선족동포들이 한국이나 연해도시 등으로 나가지 않고 연변에서도 충분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한국기업인들이 연변에 많은 투자를 하여야 가능하나 당장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자본을 투자할만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우선 한국기업의 연변진출을 장기적 관점에서 통일비용 차원에서 접근 하는 것이다. 남북한 및 중국 3자간 월경협력을 강화하여 연변을 미래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한국정부가 기업의 연변투자를 통일비용 차원에서 지원해 준다면 기업인들의 생각도 달라질 것이다. 남북한과 중국이 3자간 월경협력을 강화할 경우 북한을 통한 해상수송로를 확보함으로써 연변의 기업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연변의 미래에 대한 중국의 기대이익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결코 비관적인 것만도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5년에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향후 경제 집적지역이 동아시아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중국정부의 개발의지 및 자원보유 현황, 한국 및 일본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동북3성지역이 새로운 경제 집적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조선일보, 2005.11.17) 또한 중국은 동북3성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이른바 동북진흥개발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상대적으로 크게 낙후된 이 지역을 개발하려는 중국당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한국과 일본 등 외국의 참여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 한국정부는 중국의 동북지역 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동북아시아공동체 형성을 위한 한중협력을 촉진시키는 한편 조선족사회의 거점으로서 연변을 부강하게 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둘째, 연변지역의 넓은 농지를 활용한 새로운 농법을 이용하여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등 농업을 부활시키는 것이다. 이는 농산물 가격이 낮은 현실을 감안할 때 큰 수입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당장의 수입에 목말라있는 조선족동포들을 설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 대다수 조선족동포들이 이미 농사짓는데서 마음이 떠났다는 것도 문제이다. 그러나 농업의 미래전망은 결코 어둡지 않다. 최근 바이오에너지 열풍으로 농산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연변의 농업을 특화시키는 것은 또한 조선족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인 탈농촌화로 인한 집거지 해체를 방지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연변을 비롯한 중국 동북3성의 조선족집거지에는 이제 농사짓는 조선족동포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외국으로, 연해도시로 나가 고향을 지키며 집거지에 남아있는 동포들의 수가 크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그곳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대체로 농사일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자리를 한족들이 대체하고 있다. 새로운 동북아시아시대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그동안 잘 지켜온 연변의 땅을 소홀히 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남은 땅이라도 조선족들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농업을 활성화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여야 한다.   셋째, 조선족동포들이 외부에서 벌어온 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보다 생산적인 곳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무송출로 매년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지만 연변에 고용을 창출할만한 생산시설의 건설은 제한적이다. 외부에서 벌어오는 돈이 산업에 재투자되지 않고 소비향락산업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개개인이 벌어들이는 돈을 모아 생산시설을 건설하는데 투자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 조선족사회가 스스로 이런 역할을 할 역량은 없다. 한국사회가 이에 대한 구체적 노하우를 전수해야 한다.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0. 부강한 연변 만들기0. 주요 성공모델들
4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 댓글:  조회:3838  추천:36  2009-03-04
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들 연변의 현실만을 놓고 보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자원도 없고 인재도 없고 비전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변의 미래를 말하는 이 순간도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나 연변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은 연변과 조선족동포들에게 한민족의 미래가 있고 또 동북아시아공동체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믿기 때문이다.이러한 인식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연변과 조선족동포를 통하지 않고도 한민족공동체와 동북아시아공동체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길은 열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연변과 조선족동포와 함께 미래로 나가려는 것은 연변지역의 역사성과 조선족동포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고집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우리가 바라는 미래가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도 한몫하고 있다.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미래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펴며 중장기적 전략을 세우는 것과 병행해 당장 두 가지 일을 시작해야 한다. 건강한 조선족사회를 만드는 것과 부강한 연변을 만드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성사되면 연해도시로, 한국 등 해외로 나가고 있는 조선족동포들이 크게 줄어들게 될 것이며 이미 연변을 떠난 동포들도 다시 연변으로 돌아와 조선족사회가 활력을 찾게 될 것이다. 물론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간의 갈등도 줄어들게 되고 한민족공동체 형성의 가능성도 커지게 될 것이다. 나아가서 중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동북아시아공동체 건설의 비전도 더 분명해 질 것이다.  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조선족사회는 병들어 있다. 그것도 중병이다. 더 큰 문제는 중병을 앓고 있는데도 이를 치료하려고 나서는 사람은 물론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진단해 보려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기 까지 한다. 최근 조선족사회의 현실에 대해 고민하며 문제를 직시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조선족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사회구성원들 다수가 돈을 쫒아 탈연변을 꾀하는 쏠림현상과 이러한 문제를 제어할 수 있는 사회적 노력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어느 사회나 크고 작은 문제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족사회가 지니고 있는 문제 역시 그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현상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그 부작용이 한계에 이르게 됐다는 점이다. 일차적인 원인은 중국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배금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주변에서 가정이 해체되고 아이들의 탈선을 눈으로 보면서도 기회만 닿으면 너나 할 것 없이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외국으로 또는 연해도시로 나갈려는 현실이 이를 보여준다.이런 점에서 건강한 조선족사회를 만드는 일은 조선족동포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돈보다 가치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달라질 것이다. 적게 벌고 적게 쓰면서 가족들과 함께 단란하게 한 세상을 사는 것도 괜찮은 세상살이 임을 알게 되면 굳이 가족과 생이별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조선족동포들은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세상을 사는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깨달을 기회를 접할 수 없다. 이들을 일깨워줄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조선족사회 내에 그런 기능을 담당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사회주의체제를 견지하고 있는 중국의 사회현실에 비추어 볼 때 당장 이런 역할을 할 시민사회의 등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물론 사회구성원 개개인이 그런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의 하나이다. 조선족사회의 건강지수는 최악의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조선족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이런 문제에 비추어 볼 때 건강한 조선족사회를 만드는데 있어서 당면한 시급한 과제는 조선족동포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계몽하는 것이다. 아울러 조선족사회가 스스로 자각하여 이를 시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도록 경험을 나누고 힘을 보태야 한다. 현재 연변에는 건강한 조선족사회를 만드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몇몇 단체들이 있다. 인터넷매체 조글로(www.zoglo.net)와 연길시가정문화상담원, 연변아리랑창업지원협회 등등. 그러나 이러한 일이 전 시민을 상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한정된 범위에서 소규모로 이루어져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또 일부 한국의 NGO와 개인들이 독서운동이나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 역시 아주 작은 부분만 충족시키고 있을 뿐이다.따라서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한국의 시민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한국사회가 직접 그들을 돕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조선족사회가 스스로 그런 일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조선족사회가 건강해지려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또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조선족사회가 그렇게 변하면 한국의 시민사회도 더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낼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를 위해서는 #조선족단체들과의 시민운동 및 연대 #도시 및 농촌에서의 계몽운동 #이주 조선족들의 연변돕기운동 #조선족귀향 운동 등이 필요하다. 다른 지역에 나가서 생활하는 성공한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들 중 다수는 연변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을 뿐 아니라 차후 연변으로 돌아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도록 미리 준비시킬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한국사회에서는 조선족사회의 현실을 보며 그들의 태도에 대해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들이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데 대한 반감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조선족사회 뿐 아니라 중국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사회주의체제가 남긴 결과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가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관심이 있다면 “세상을 혐오하기 보다는 분노하고, 분노하기 보다는 연대에 동참하라”는 건강한 시민사회를 위한 명제를 되새기며 스스로를 다그치는 수밖에 없다. 불이사상에 따르면, 개인적 변혁과 사회적 변혁도 분리할 수 없다. 그러니 시작은 지금 여기서 내가 할 수밖에 없다. 나부터 조선족사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아울러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0. 부강한 연변 만들기0. 주요 성공모델들
39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댓글:  조회:3815  추천:42  2009-02-26
.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홍면기박사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중국 동북3성 지역을 동북아시아를 위한 미래공간으로 만들 필요성을 역설하는 가운데 중국의 도움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지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기한다.(홍면기, 2006) 그는 동북활용론을 주장하며 이것이 중국에 대한 공세적 접근이 아니라 중국의 기대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관계맺기 임을 분명히 한다. 필자는 홍면기박사의 이러한 생각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또한 그의 동북활용론이 동북3성이라는 중범위 지역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내용적으로는 연변을 그 핵심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연변활용론으로 대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필자가 홍면기박사의 동북활용론을 연변활용론으로 대치하여 본인의 생각을 더해 재구성한 것이다. 연변활용론을 제기하는 배경은 세 가지다. 첫째, 연변은 지리적으로 북한과 맞닿아 있어 통일지정학적 측면에서 북한의 변화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두보이다. 연변은 조선족동포들이 직접 북한과 접촉할 수 있는 접경지대일 뿐 아니라 한국사회가 북한과의 관계맺기를 꾀할 수 있는 우회로이다.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가로막는 현실적 장애이다. 따라서 북한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이다. 따라서 북한이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국가로 나서도록 남한은 북한과의 직접 접촉은 물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설득하고 또 가능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연변은 바로 북한의 변화를 추동할 수 있는 전초기지이다. 북한의 변화는 다양한 측면에서 추구되어야 한다. 정치 경제적 변화와 같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부문은 물론 북한주민들의 의식과 같이 보다 내면적인 부문에서의 변화도 포함된다. 연변지역의 지정학 및 지문화적 특성과 조선족동포들의 민족적 유대는 그동안 북한사회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적지 않게 기여해 왔다. 그리고 조선족동포들의 이러한 역할은 통일과정 및 통일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연변을 통한 북한과 관계맺기의 유용성을 평가한다면 연변을 통한 북한접근은 물론 연변 자체에 대한 투자 역시 통일비용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연변에 사는 조선족동포들의 생활기반이 확충되어야 북한과의 관계맺기도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둘째,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 시 예상되는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을 예방 및 흡수하는 완충지대로 기능할 수 있다. 중국은 변경지역의 안정과 내지화를 통한 정치적 통합의 공고화 그리고 모국을 배후에 두고 있는 소수민족인 조선족사회의 동요 방지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북한주민의 대량 탈북, 망명정부의 수립 기도 등을 예상할 수 있으며 이는 조선족사회의 동요와 분열, 북중국경지대의 치안교란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을 야기할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이러한 사태는 결코 원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군사적으로 시위 또는 개입 등 다양한 대안을 선택할 것이다. 중국은 2004년 11월 경 증대하는 탈북자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국경지역에 10만 여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한반도정세 역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우리의 관할범위나 수습능력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우리문제를 다시 다른 나라에 의존하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한국은 물론 중국도 이러한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연변지역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연변지역의 지정학적 및 지문화적 조건을 십분 활용하여 한국과 중국이 북한과 함께 3국간 협력체제를 형성해 이곳을 공존공영의 길을 모색하는 미래공간으로 만듦으로써 북한에서의 급변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여야 한다.셋째, 동북아공동체 논의가 본격화 될 경우 연변지역은 역내 국가들을 연결하는 중심지역으로서 협력과 공영의 공간이 될 것이다. 중국 또한 최근 동북진흥계획을 수립해 동북지역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향후 지역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특히 연변지역은 한반도와 접경을 이루고 있는 것은 물론 러시아 및 일본과의 접근성도 용이하여 역내 정치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정학적 가치는 크게 제고될 것이다. 한국의 입장에서 연변지역은 중국내륙 및 연해주 그리고 유라시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를 거쳐 일본 태평양으로 나가는 거점이 될 것이다.결국 연변은 남북한을 연계하는 매개자로, 남북한 및 북중간 갈등을 완화하는 완충지로, 또 한국과 중국 간의 교류협력을 지원하고 동북아시아공동체를 견인하는 안내자로 역할 하는 셈이다. 이러한 점에서 연변활용론은 결코 중국을 자극하기 위한 공세적 접근이 아니라 중국의 기대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연변활용론은 한국이 중국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한 적극적 접근이다. 한국은 연변을 매개로 하여 북한은 물론 중국 동북지역의 안정적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동북아시아시대를 견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2020년까지 소강(小康)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여 주변지역의 정치적 안정을 중시하고 있는 중국의 국가전략과도 일치한다. 연변지역을 비정치적 공존공영의 미래공간으로 만듦으로써 한반도통일 이후 조선족동포들의 동요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동북지역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이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참여는 일본과 미국의 자본을 끌어들이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교적으로 중국은 한국과 함께 북한을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끌어내고 동북아시아시대를 주도적으로 견인함으로써 국가 위상과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0. 부강한 연변 만들기0. 주요 성공모델들
38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댓글:  조회:3764  추천:45  2009-02-20
[6-2-4-1]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쉽.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연변지역은 근현대에 이르러 충돌의 공간이었다. 근대이후 지역적 패권을 잡기 위한 제국주의적 갈등과 경쟁이 빚은 결과였다.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점에서 충돌의 공간으로서 연변의 역사는 언제 다시 재현될지 모른다. 따라서 연변지역을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은 연변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 연변지역을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제가 있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이 지역을 동북아시아 지역의 미래를 위한 교류와 공존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야만 20세기 역사상 가장 첨예한 갈등의 현장이었던 동북아시아를 항구적인 평화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즉 연변의 미래가 곧 동북아시아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것이다. 연변을 미래공간으로 만들어야 하는 근본이유이다.그 방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으로 하여금 연변지역을 미래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중국이 연변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연변과 동북아시아의 미래는 연변을 미래공간으로 만드는데 있어서 중국과의 파트너쉽을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 중국이 연변을 동북아시아의 미래공간으로 만듦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대이익을 분명히 제시하는 것이 중국과의 파트너쉽을 형성하는 관건이다. 중국의 기대이익이 크면 클수록 동참할 가능성은 그만큼 클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에게 있어서 연변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동북공정과 동북진흥계획은 이 지역의 중요성을 반영한 국가전략이다. 동북공정에서 엿볼 수 있듯이 중국은 연변지역을 포함한 동북지역에 대한 전략을 한반도의 미래와 연계하고 있다. 남북한통일시대가 도래하면 역사성과 인접성 그리고 조선족동포들의 문화적 특성 등을 감안할 때 이 지역이 통일한국에 경도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따라서 연변과 조선족의 미래는 반드시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중국을 자극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한국과 연변과의 관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되면 통일과정에서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도 어렵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연변의 미래와 관련해 어느 한나라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제로섬적인 논리가 아니라 보편적이고 상생적인 가치를 지닌,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이라는 논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하나의 방안으로 연변을 경제적 문화적 중간지대로 만드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중국에 속해 있지만 지경학 및 지문화적 측면에서 연변이 갖고 있는 특성을 십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동북아시아공동체 형성을 염두에 둔 장기적 포석으로도 의미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연변을 중간지대로 만드는 것은 한반도 통일시대에도 유용할 것이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국경을 맞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어떤 면에서 북한은 지금까지 중국의 그러한 생각을 충족시켜주는 완충지대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에게 한반도 통일은 달갑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연변을 중간지대로 만들면 이 지역이 힘의 완충지대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연변지역은 이미 봉금지대로서 청나라와 조선 간의 힘의 균형을 잡는 완충지대로 기능한 바 있다. 중국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한민족공동체와 동북아시아공동체 구상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중국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국의 화교정책과 동북아시아전략에 비추어보면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0. 부강한 연변 만들기0. 주요 성공모델들
37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 댓글:  조회:3859  추천:35  2009-02-19
[6-2-3-2].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한민족이 지니고 있는 민족문제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한민족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민족문화적 접근을 통해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동포들과의 관계맺기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여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특히 집거지를 중심으로 살아가면서 민족문화를 오롯이 유지하고 있는 중국 조선족동포들을 끌어안는데 유용할 것이다. 한민족공동체 형성은 민족문화의 정신적 원형을 복원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세계150여개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는 700만 재외동포들은 민족문화를 통해 민족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족문화란 우리 민족의 사유(思惟), 생활방식에서 대대로 이어온 것을 총칭한다. 민족문화의 원형이란 문화현상으로 나타난 것에서 공통된 유무형의 형질을 추출한 보편성의 원리로서, 세계관과 생활양식상의 원형성(arch-pattern)을 반영한 개념이다.노귀남박사는 한민족문화의 원형을 시골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돌담’에서 찾는다. 그리고 돌담이 지니고 있는 정신적 근원을 불이사상으로 파악한다. 그러면서 돌담을 자연과 집의 경계일 뿐 아니라 민족문화의 시원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노귀남, 2006) 크고 작은 각각의 돌을 모아 다른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낸 돌담에서 부분과 전체, 개성과 집단의 관계를 사고하는 하나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자연 그대로의 돌을 사용하여 하나의 인공물로서 돌담을 만들어낸 행위주체의 마음이다. 개체의 특성을 조금도 손상시키지 않고, 큰 것, 작은 것, 모난 것, 둥근 것을 우열을 가리지 않고 이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완성품으로서 돌담을 만든 그 정신이다. 돌담은 자연과 집의 경계이지만 허물어지면 돌로 돌아가 그냥 자연이 되고 다시 쌓으면 사람의 울이 된다. 돌담은 개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면서 집단과 화합하는 이치를, 유일한 것이 아닌 하나, 즉 불이사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민족융화의 이론으로서 ‘샐러드접시이론(salad boll theory)’의 적실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개별적 문화의 특성을 인정하면서 이를 조화시켜 함께 어우러져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민족문화의 원형을 복원하고 이를 확대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족동포들을 끌어안는데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조선족은 중국의 소수민족정책에 의해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는 한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정체성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족동포들에게 있어서 문화적 정체성은 다민족국가인 중국에서 한민족임을 드러내는 가장 분명한 증거일 뿐 아니라 한국사회와 관계맺기를 하는 주된 무기이다.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또한 조선족동포들이 스스로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는 길이 될 것이다. 민족문화의 원형을 복원하고 이를 조선족동포를 끌어안는데 활용하는 것은 한국사회가 조선족동포들과 관계맺기를 하는데 대한 중국의 견제 또는 우려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기도 하다. 연변과 조선족은 중국 현실정치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중국당국의 영향력 하에 있다. 따라서 우리의 일방적 접근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을 자극하지 않고 그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비정치적인 영역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족문화를 선양하는 것은 중국의 소수민족정책에 부합하는 것이다. 민족문화를 매개로 조선족동포들과의 감정적 교감을 꾀하는 것은 중국의 우려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조선족동포와 민족적 동질성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한 방법이다.민족문화적 접근을 통해 조선족동포에 다가가는 것은 한국의 민족문화 원형 발굴 사업과도 결합될 수 있다. 문화관광부는 2006년 11월 22일 향후 10년간 ‘민족문화 원형 발굴 및 문화정체성 정립 사업’을 추진해 이를 문화예술 창작의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한국인의 생활 현장인 '터', 일과 놀이의 개념을 담은 '판', 한국적 공동체 '울' 등 13대 문화원소를 사업 단위로 삼아 원소마다 7-12개씩 모두 120개의 세부과제를 선정해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되어있다.연변에 살고 있는 조선족동포는 부분적으로 중국문화를 수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문화를 기본으로 하여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조선족사회는 민족문화의 원형을 찾는데 있어서 중요한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민족문화의 복원사업은 또한 조선족동포들의 참여를 높일 뿐 아니라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양시킴으로써 한민족으로서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21세기 소통의 시대에 감정을 교류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또한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가 문화적 측면에서의 갈등을 줄이는데 용이할 것이다. 최근 조선족사회에서는 연변말의 정체성과 관련해 진통을 겪고 있다. 대체로 한국말을 지향하려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 연변 고유의 말을 유지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통적 관습과 관련해서도 조선족사회는 한국과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민족문화의 원형을 복원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사회와 연변사회가 연대감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중국 조선족사회는 한국사회와 문화적으로는 동질성이 강한 반면 정치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이완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의 소수민족정책과 중국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가져온 결과이다. 물론 조선족사회가 형성되어 온 역사적 배경도 중요한 이유이다. 따라서 조선족동포들과의 관계맺기를 위한 방법은 조선족동포들의 성향과 중국당국의 우려 등을 고려할 때 민족문화적 접근이 가장 유용할 것이다. 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0. 부강한 연변 만들기0. 주요 성공모델들
36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댓글:  조회:4034  추천:58  2009-02-18
[6-2-3-1]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한민족에게 있어서 민족문제는 이중적이다. 포용하여 극복해야 할 과제인 동시에 고양하여 해결해야 할 숙원이기 때문이다. 한민족은 21세기 소통의 시대를 맞아 오랜 세월 머리위에 얹어왔던 ‘단일민족국가’라는 왕관을 내려놓고 여타민족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다민족사회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반면 20세기에 겪었던 질곡의 역사를 온전히 치유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재외동포들을 한데 묶어 ‘한민족공동체’를 구현하여야 한다.  우리민족은 반만년 역사 속에서 이어온 단일민족국가임을 자랑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이제 한국의 상황에 부합하지 않는다. 2007년을 기해 외국인수가 남한인구 5천만 명의 2%에 해당하는 1백만 명을 넘어섰다. 바야흐로 외국인 1백만 명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한국사회도 세계화를 반영하며 빠르게 다민족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더 이상 단일민족국가를 고집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하지만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 차원에서 보면 한민족은 여전히 20세기가 낳은 질곡의 역사에 갇혀 허우적거리고 있다. 슬픈 역사의 결과로서 인구비율상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7백만 한민족이 세계 1백50여개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 그리고 일본의 재외동포들은 여전히 역사가 남긴 상흔으로 민족적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21세기 소통의 시대에도 한민족 디아스포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7백만 재외동포 중 4백만 명은 거주국 국민이며 3백만 명은 한국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국민이다. 한국사회가 품고 있는 민족문제의 이 같은 이중적 성격은 문제해결을 위해 양자를 분리하여 적용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즉 한편으로는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민족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민족문화를 고양시킴으로써 한민족공동체를 도모하여야 한다. 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0. 부강한 연변 만들기0. 주요 성공모델들
35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 댓글:  조회:4029  추천:43  2009-02-16
[6-2-2-2]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不二思想)똘레랑스가 소통의 시대를 관통하는 서구적 행동강령이라면 동양에는 관용과 조화 그리고 원융(圓融)의 세계를 지향하는 불이사상이 있다. 불이사상은 현대사회의 단절과 분리의 현상을 극복하는 사고의 전환 필요성을 제시한다. 그런 점에서 이 사상은 여전히 현실주의적 시각이 지배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정치질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역내 국가들이 공존공영 및 상생의 틀을 만드는데 유용할 것이다.이찬훈교수는 오늘날 인류가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하면서 그 이유를 현대문명의 분리 현상에서 찾는다.(이찬훈, 2002, 2006) 현대문명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을 분리함으로써 분리․경쟁․정복․지배의 논리가 만연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현상이 결국 현대문명을 파국으로 몰아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는 인간으로 하여금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른바 새로운 문명을 위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찾은 답은 불이사상이다. 불이사상은 이것과 저것, 하나와 여럿, 있음과 없음, 삶과 죽음, 우주와 나, 자연과 나, 사회와 나, 너와 나 등 이 세상 모든 것이 둘이 아니라는 통찰에 기초한 공생과 상생의 문명을 건설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그에 따르면 불이사상은 크게 나누어 하나와 여럿이 둘이 아니라는 일다불이(一多不二)와, 유와 무가 둘이 아니라는 유무불이(有無不二)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일다불이는 이 세상 모든 것의 관계 -- 이것과 저것, 이것과 다른 것들의 관계 -- 는 그것들을 하나라고 할 수도 없고 둘이라고 할 수도 없으므로 불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의 관계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는 상호 의존적 관계이기 때문이다. 유무불이는 있음과 없음이 둘이 아님을 말한다. 세상만물은 고정된 자성이 없고 여러 가지의 관계에 따라 일시적으로 성립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은 그 자체로 존재하고 있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존재하고 있음과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불이사상의 핵심은 양극단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에 있다. 원효대사는 이를 “둘이 아니되 하나를 고집하지도 않는다”(一多相容不同門)고 말한다. 이와 같이 일다불이이자 유무불이라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면 우주와 나는 둘이 아니며(梵我不二), 너와 내가 둘이 아니며(自他不二),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다(生死不二)는 관점에 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비로소 나, 나의 것, 나의 생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 날 수 있게 된다.결국, 인간이 세상에서 겪는 모든 문제는 생각과 논리에서, 세계관에서, 문화에서 생긴다. 인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가치있다고 여기면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게 되고 그럼으로써 그것들을 제도와 문화로 구현하게 된다. 따라서 오늘날 인간이 처한 상황은 인간의 생각 논리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연변과 조선족은 한국과 중국에 공히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연변 및 조선족과 관련된 문제는 한국과 중국 간에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는 민감한 문제다. 두 나라가 이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 국제정치는 기본적으로 국가이익(national interest)을 기준으로 편을 나눈다.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국제관계의 대명제가 이를 웅변한다. 어떤 명분 보다 국가이익에 부합하느냐가 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탈냉전적 상황에서 이데올로기 보다 경제적 실리가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면서 더 분명해 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냉전시대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는 것 역시 그러한 현상의 하나이다. 따라서 연변과 조선족을 동북아시아 미래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문제는 이러한 논리가 중국의 국가이익에 부합하도록 조건을 만드는 것이 일차적 과제이다.이를 위해서는 정치경제적 논리 못지않게 현상에 대해 미래지향적 사고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요구되는 것은 기존의 현실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구성주의 또는 자유주의적 시각을 통해 지역국가 간 공존공영을 모색하려는 의지이다. 불이사상도 기존의 국제정치 패턴과 시각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논리가 될 것이다. 즉 연변과 조선족은 중국에 속해있지만 중국과의 정치사회적 인연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국과의 문화 정서적 인연이 소중하다고 해서 한국과의 인연만을 강조해서도 안 된다. 이들을 매개로 한국과 중국은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이사상을 수용하면 현실적 갈등 요인을 뛰어 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과거와 현재로부터 미래로, 연변이라는 소지역에서 동북아시아라는 대지역으로 사고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0. 부강한 연변 만들기0. 주요 성공모델들
34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댓글:  조회:3852  추천:39  2009-02-11
[6-2-2-1]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많은 사람들이 오늘날의 세상을 각박하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그에 대한 대답은 세상을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인류가 그동안 단절의 시대를 살아왔다는 것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너와 나, 우리와 그들, 안과 밖, 부분과 전체 등등.... 모든 것을 나누어 차이를 드러내야 하는 이런 상황에서 삶은 필연적으로 각박해질 수밖에 없다.인간의 삶이 이렇게 단절에 길들여진 것은 인간의 이기적 속성 때문이다. 제도적 측면에서 보면 다른 얘기도 가능하다. 근현대 이후 국민국가가 출현하면서 영토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국경을 획책하여 공간이동을 제한한 것이 가져온 영향이다. 공간적 단절은 인간 마음의 소통까지도 제한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사고와 행동은 필연적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이제 다시 소통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21세기의 이러한 트렌드를 영토의 관점에서 보면 공간이동이 자유롭던 고중세 시대와 유사하다. 적어도 공간이동에서는 과거로 회귀한 셈이다. 공간이동의 자유로움은 필경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시대상황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미 인터넷세상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조응하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21세기 소통의 시대에 적합한 문화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오늘날에는 인간의 소통을 가로막는 인위적 장벽은 거의 없다. 냉전시대에 철의 장막이니 죽의 장막이니 하던, 총칼로 엄격하게 구분하던 국경마저 이제는 특별한 장벽이 아니다. 우리는 그만큼 소통이 원활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분명 사람이 살아가는데 유용하고 또 바람직한 변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어렵게 하는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문제는 소통의 장벽을 허물고자 했던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 사람과 사람이 한데 섞여 살게 되면서 사람이 사람을 경원하고 질시하는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단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기 까지 한다. 어떤 이유로도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차별하는 것은 악이다. 갈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이해는 상대가 나와 같지 않다는 것에 대한 인정에서 비롯된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소통의 시대에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길을 찾는 것이다. 소통의 시대를 관통하는 서구적 행동강령은 똘레랑스이다. 너와 나의 차이를 인정하는 토대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신이여, 덧없고 힘든 삶의 짐을 우리가 서로 도와가면서 견딜 수 있게 하소서.”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가 종교갈등으로 무고하게 처형된 사건에 대해 투쟁하면서 종교적 광신 풍토를 해소하기 위해 언급한데서 유래한 똘레랑스란 말은 이제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너희에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처럼 너희도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마라” 라는 황금법칙은 똘레랑스를 위한 기본적 규율이다. 국가 간 또는 개인 간 관계를 포함한 모든 관계는 힘이 지배한다. 힘이 지배하는 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힘이 있는 쪽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똘레랑스의 실천 역시 상대적 강자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에 갈등이 있다면 상대적 강자인 한국사회가 이를 풀기 위해 먼저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0. 부강한 연변 만들기0. 주요 성공모델들
33    [6-2-1]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 댓글:  조회:3774  추천:32  2009-02-09
2. 전략적 접근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연변과 조선족의 미래는 한국과 중국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미래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연변 및 조선족사회와 관련한 미래전략 역시 한국과 중국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늠하면서 살펴보아야 한다. 소통의 시대는 독립성보다는 지정학적 상호연관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변과 조선족의 미래는 그들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과 함께 한국 및 중국이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있다. 이러한 점에서 연변과 조선족의 미래는 한국과 중국이 이들을 매개로 하여 함께 미래로 나가야 할 당위와 목표를 찾는 것과 직결된다.연변은 중국의 영토이며 조선족은 중국국민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연변과 조선족은 중국의 직접적 영향 하에 있다.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는 이 분명한 현실의 틈새에서 우리와의 인연의 끈을 붙잡고 새로운 관계맺기를 추구하려 하고 있다. 그것은 엄청난 도전이다. 새로운 도전을 이루려면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아울러 목표를 향한 치밀한 전략과 그것을 추동할 강한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이러한 점에서 연변 및 조선족과 새로운 관계맺기를 통해 추구하려는 궁극적 목표는 한민족 차원의 범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고중세사를 들먹이면서 고토회복 운운하는 것은 중국을 자극해 관계를 어렵게 할 뿐이다. 그 지향점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한반도와 연변을 가로질러 미래로, 동북아시아로 나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연변 및 조선족과의 인연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현실을 말하는 것은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을 찾기 위함이어야 한다. 그래서 그 목표는 동북아시아의 공존공영이어야 한다.동북아시아 공존공영을 위한 전략은 많은 변수가 있다. 따라서 국가별로, 상황에 따라, 단계마다 다를 것이다. 한민족의 입장에서 연변 및 조선족의 미래와 관련지어 생각할 경우, 변수는 중국과 조선족 두 측면이다. 중국으로 하여금 우리의 생각을 이해하고 동참하게 하는 것과 연변의 조선족동포들이 중국 내에서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면서 한국사회와 정서적으로 긴밀한 교감을 할 수 있는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전자는 외교의 영역에 속한다. 외교란 국가차원의 관계로서 기본적으로 주고받기 게임이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중국이 우리와의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그들의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우리의 국력을 키워야 한다. 미시적으로는 중국의 동북지역 전략, 예컨대 동북공정과 동북진흥계획 등에서 우리가 협력할 것을 찾아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관계맺기를 시도하여야 한다.후자의 경우는 국가차원의 문제와 민간차원의 문제가 동시에 어우러져야 하는 보다 복잡한 문제이다. 큰 틀에서는 국가차원의 정책과 관련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민간차원의 접근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조선족동포들과의 관계 형성은 민족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민사회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같은 관점에서 어떤 논리로 중국을 설득하고 조선족동포를 포용할 것인가, 조선족동포들이 연변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며 한국사회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한국사회가 어떻게 역할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당면한 현실적 과제이다.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0. 부강한 연변 만들기0. 주요 성공모델들
32    [6-1-3-2]새로운 대중국전략 모색 댓글:  조회:3801  추천:37  2009-02-06
. 새로운 대중국전략의 모색  이와 같은 상황변화는 우리에게 중국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새로운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중국의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변화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논자들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불만이다. 한중관계보다 한미관계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자유와 민주주의를 축으로 하는 한미동맹 못지않게 지정학적‧경제적‧문화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한중관계가 강화되면 한미관계를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하는데 그래서도 안 되지만 결코 그렇지도 않다. 한미관계와 한중관계를 교환관계로 보거나 제로섬게임으로 인식함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곧 반미로 이해하려는 정서 역시 적절치 않다. 그러한 인식의 저변에는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중국과의 관계맺기가 중국의 속국으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 새로운 트렌드의 하나는 지역국가의 형성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역내국가간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이는 곧 공동체 형성을 도모하는 형태로 발전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와 같이 수직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역내국가와의 관계를 과거와 같이 지배와 종속의 관계로 이해하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오히려 그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여 새로운 변화에 편승하지 못할 것에 대해 염려해야 한다. 더욱이 한국은 북한문제와 함께 연변에 살고 있는 조선족동포 문제를 포함해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는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중국을 미래의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하고 관계증진에 나서야 한다. 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0. 상상하고 또 상상하자 - 20년 후의 세상 - 연변의 미래 상상하기 - 오마이 겐이치 상상력 0. 인연의 끈을 이어가자 - 비익조와 연리지 - 연기론에서 본 인연의 의미 0. 중국을 미래의 파트너로 삼자 - 중국의 부상과 한중관계 - 새로운 대중국전략 모색 2. 전략적 접근 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
31    [6-1-3-1]중국의 부상과 한중관계 댓글:  조회:3600  추천:34  2009-02-06
0. 중국을 미래의 파트너로 삼자. 중국의 부상과 한중관계중국은 다시 동양의 중심, 아니 세계의 중심이 되려 하고 있다. 그러한 움직임은 미국을 겨냥한 대외전략은 물론 소수민족 및 주변 국가들을 겨냥한 국내전략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중국의 패권주의는 2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중화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냉전체제하에서 패권추구가 벽에 부딪혔으나 탈냉전적 상황으로 인해 다시 그러한 기운이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은 국제사회가 자신들이 패권을 추구할 것에 대해 염려하고 있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틈만 나면 이를 부인해 왔다. 2002년 8월 1일 신화통신은 중국이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국가와도 동맹을 맺거나 군비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해방군의 군사전략이 방어개념에 입각한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일본의 우려는 확산일로에 있다. 미국의 군사안보전문가들은 노골적으로 중국이 미국의 잠재적 위협세력임을 주장한다. 미국은 국방성이 2006년에 발행한 4개년국방검토보고서(QDR)에서 중국을 “미국군사력에 대한 가장 큰 도전”으로 규정했다. 일부 논자들은 중국이 경제강국이 되면 19세기 전반부터 서구열강들로부터 당했던 치욕에 대한 보상심리로서 패권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중국의 패권추구에 대한 우려는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사회는 최근 중국의 움직임에 근거하여 두 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관련한 이른바 ‘동북4성론’과 동북공정에 의한 고구려 및 발해 역사 해석에서 보여주는 중국 중심의 중화사관 추구에 따른 문제이다. 국제사회가 중국이 패권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나 중국이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패권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도록 행동하는 것 모두 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군사력 증강 그리고 이에 동반한 국제적 위상이 제고된 데서 비롯된다. 중국은 매년 10퍼센트 내외의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미 미국과 일본에 이어 GDP 규모에서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또 외환보유고는 1조 달러를 넘어서 주체하지 못할 지경이다. 이에 따라 넘쳐나는 외화를 가지고 아프리카 등 가난한 나라들을 상대로 달러외교를 펼쳐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기반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당장은 무섭게 팽창하는 경제력이 중국의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오늘날 중국의 발전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이제 세계는 중국의 정책에 눈과 귀를 열어 주목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앞을 다투어 중국과의 관계맺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은 남북분단에 이어 이념적 대립을 근간으로 하는 세계적인 냉전체제하에서 중국과 적대관계에 있었다. 한국전쟁에서 중국이 북한을 도와 인민군을 파견함으로써 총부리를 맞대고 싸운 경험도 관계불능의 상황을 강화하는 요인이었다. 그 과정에서 연변지역에 사는 조선족동포들도 덩달아 적의 범주에서 인식되었다.상황은 43년여의 세월이 흘러서야 되돌려졌다. 1992년 8월 24일 한국과 중국이 수교함으로써 비로소 관계가 복원된 것이다. 그 이후 15년여 동안 한중관계는 실로 엄청나게 변했다. 한중 수뇌가 빈번하게 서해바다를 건너 만나는가 하면 인적 물적 교류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늘었다. 교역규모로 볼 때 한국과 중국은 이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됐다.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만으로도 이제 한중관계는 되돌려서는 안 되는 협력적 파트너이다. 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0. 상상하고 또 상상하자 글 싣는 순서- 20년 후의 세상 - 연변의 미래 상상하기 - 오마이 겐이치 상상력 0. 인연의 끈을 이어가자 - 비익조와 연리지 - 연기론에서 본 인연의 의미 0. 중국을 미래의 파트너로 삼자 - 중국의 부상과 한중관계 - 새로운 대중국전략 모색 2. 전략적 접근 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
30    [6-1-2-2]연변 및 조선족과의 소중한 인연 댓글:  조회:3756  추천:32  2009-02-05
. 연변 및 조선족과의 소중한 인연연변 조선족사회는 지금 한국발 열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한국에 가고 싶은데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한국을 그리워하는 만큼 쉽게 갈 수 없는데 대한 원망이 크기 때문이다. 역으로 한국에 간 것이 원망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한국방문이 가져온 부작용에서 비롯됐다. 조선족동포들에게 한국은 약이기도 하고 병이기도 한 것이다. 문제는 한국을 동경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또 한국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경우에도 막연히 한국과 한국사회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간의 관계맺기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사회가 조선족동포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불가에서는 현생에서 한번 옷깃을 스치기 위해서는 전생에서 3천 번 이상의 인연을 맺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찮은 인연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연변 및 조선족과의 인연은 세세년년(歲歲年年) 이어져야 한다. 그 인연의 소중함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 문제가 있더라도 어떻게든 끌어안고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조선족동포들이 한국사회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는 것이 부당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을 탓하기에 앞서 그 이유를 헤아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관계맺기에서 비익조가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면 연리지는 인연의 소중함을 말하고 있다   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0. 상상하고 또 상상하자 글 싣는 순서- 20년 후의 세상 - 연변의 미래 상상하기 - 오마이 겐이치 상상력 0. 인연의 끈을 이어가자 - 비익조와 연리지 - 연기론에서 본 인연의 의미 0. 중국을 미래의 파트너로 삼자 - 중국의 부상과 한중관계 - 새로운 대중국전략 모색 2. 전략적 접근 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
29    [6-1-2-1]비익조와 연리지 댓글:  조회:3999  추천:43  2009-02-05
 0. 인연의 끈을 이어가자. 비익조(比翼鳥)와 연리지(連理枝)중국 당나라 때 시인 백낙천은 당 현종과 양귀비의 애절한 사랑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우리가 죽어 하늘나라로 가면 비익조가 되고 이 땅에 영원히 살면 연리지가 됩시다 (上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비익조는 한쪽 눈과 한쪽 날개만을 가지고 있어 두 마리가 함께 불어있어야만 하나의 몸체가 될 수 있는 전설의 새다. 그래서 비익조는 흔히 부부간의 지극한 사랑을 상징하는 말로 사용된다. 연리지라는 말에도 비슷한 뜻이 담겨 있다. 금슬이 좋았던 부부의 무덤 앞에 나무 두 그루를 심었더니 두 나뭇가지가 달라붙어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역시 애틋한 부부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시인 정호승은, 비익조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사랑을 하여야 하고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사랑할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사랑을 “눈을 마주치는 것”이며 “마음속에 있는 것” 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사랑에는 어떤 목적이 있어서도 안 된다. 진실로 사랑을 하다보면 자연히 원했던 삶이 이루어지게 된다. 사랑을 하는데 있어서는 무엇보다 진실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진실로 사랑하지 못하면 우리는 날 수가 없다. 우리가 사랑을 한다는 것은 바로 나머지 하나의 날개를 얻는다는 것이다.... 사랑을 잃으면 우리는 다시 날 수 없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가 먼저 사랑해라. 사랑을 받을 생각을 하지 마라. 줄 생각만 해라. 그러면 자연히 사랑을 받게 되고, 우리는 영원히 나머지 한쪽 날개를 얻게 된다.”한국사회와 연변 조선족사회는 비익조와 연리지가 되어야 한다. 정호승이 말하는 것처럼 상대의 한쪽 날개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도록 먼저 사랑하여야 한다. 사랑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실된 마음으로 주기만 하는 사랑을 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인 유치환(柳致環)이 아니어도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것이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진흙으로 당신과 나를 빚으니 기쁘기 이를 데 없네요. 다시 무너뜨려 물을 부어 이리저리 섞어 또 당신과 나를 빚지요. 내 진흙 속에는 당신이 있고 당신 흙 속에는 내가 있지요 (我泥中有你 你泥中有我)....” 중국 원나라 때 명필 조맹부의 처 관도승(管道昇)이 다른 여자를 첩으로 들이려는 남편에게 보내 그의 뜻을 꺾은 사(詞)이다. 불이사상을 연상케 하는 이 글 또한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가 귀담아 들어야 할 명구다.이와 같은 당위론적 사설이 아니어도 연변과 조선족을 끌어안아야 하는 이유는 많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연변과 조선족동포는 20세기 우리민족이 겪었던 민족문제를 풀어가는 통로다. 우리와 가장 지근거리에서 가장 힘들게 살아가는 동포를 외면하면서 한민족의 미래를 말할 수는 없다. 연변과 조선족동포를 끌어안아야 하는 것은 21세기를 사는 우리민족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다. 그 소명은 또한 동북아시아공동체로 이어져 있다. 한민족공동체와 동북아시아공동체의 미래는 연변 및 조선족사회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0. 상상하고 또 상상하자 - 20년 후의 세상 - 연변의 미래 상상하기 - 오마이 겐이치 상상력 0. 인연의 끈을 이어가자 - 비익조와 연리지 - 연기론에서 본 인연의 의미 0. 중국을 미래의 파트너로 삼자 - 중국의 부상과 한중관계 - 새로운 대중국전략 모색 2. 전략적 접근 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
28    [6-1-1-3]오마이 겐이치 상상력 엿보기 댓글:  조회:4141  추천:34  2009-02-04
  상상하고 또 상상하자. 오마이 겐이치 상상력 엿보기오마이 겐이치(大前硏一)는 지난 10년여 동안 동아시아국가들의 상호경제교류 문제를 연구해온 일본의 저명한 평론가이다. 그는 국경을 넘나들며 자유무역권을 형성했던 중세 유렵의 한자(Hansa)동맹을 본떠 동아시아 역내 국가들이 하나의 경제틀을 만들어 활발한 교역을 펼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에 대해 제의한 바 있다. 그의 상상력은 국가 간의 관계를 경쟁적 또는 단절적인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서로 협력함으로서 상호보완적인 존재임을 인식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는 한중일과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제각각 독특한 강점을 갖고 있으며 상호 보완적 존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인식의 전환에 따라 얼마든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일관되게 주창하고 있는 이른바 지역국가론이다.오마에는 자신의 한 저서에서 국민국가 단위로 경쟁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하며 글로벌시대에 경쟁의 중심은 지역국가로 넘어갔다고 말한다. 따라서 유연성 개방성 전문성을 갖추고 세계와 직접 소통하는 지역국가들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세계화시대에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 이미 세상은 유아독존적 사고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서로 긴밀한 유대를 통해 융합하여야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오마이 겐이치는 애플사가 공전의 히트를 한 아이팟의 사례에 주목한다. 이 제품은 애플이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제품화를 추진했지만 제작에는 미국과 동아시아국가들의 여러 기업이 참여했다. 이렇듯 성공적인 제품 하나를 만드는데도 합종연횡을 통해야만 가능하다. - 학문 역시 학제간 연구가 필연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시대이다.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는 이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통섭(統攝/ consilience)이라는 말로 풀어내고 있다.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0. 상상하고 또 상상하자 글 싣는 순서- 20년 후의 세상 - 연변의 미래 상상하기 - 오마이 겐이치 상상력 0. 인연의 끈을 이어가자 - 비익조와 연리지 - 연기론에서 본 인연의 의미 0. 중국을 미래의 파트너로 삼자 - 중국의 부상과 한중관계 - 새로운 대중국전략 모색 2. 전략적 접근 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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