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이 저만치 지나갑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볼 때면 언제나 마음이 저립니다. 즐겁고 기쁜 일 보다 슬프고 아쉬운 일들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끌어안았더라면 스스로에게 조금 더 당당할 수 있을 텐데.... 더 많이 배려하고 더 많이 이해했더라면 이웃을 바라보며 더 밝게 웃을 수 있을 텐데.... 조금 덜 욕심내고 조금 덜 시기했더라면 마음속 한 켠에 남아있는 세상에 대한 쓸쓸함이 크게 줄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은 언제나 스스로를 자책하게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으며 미래를 기약합니다.
한 해를 보내고 맞는 것 역시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는 것과 다름없는 일상적인 자연의 섭리일 뿐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의 섭리에 마저 특별한 기준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를 구속해 왔습니다. 그래서 한해를 보내는 것은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그런 마음은 달력(Calendar)의 역사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하는 역법인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ar)도 불과 416년여 전인 1582년에 이르러서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은 기원전 45년, 그러니까 약 2,050년여 전에 만들어진 율리우스력을 기초로 한 것입니다. 인간이 만든 시간의 기준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늘 시간을 말하지만 시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누구도 분명하게 정의하지 못했습니다. 내 로라 하는 석학들도 단지 자신의 관점에서 한 부분만을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시간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만큼 시간을 대하는 사람들의 생각 또한 복잡다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특정한 시간의 경계에서 사람들은 때로는 한없이 엄숙해 지기도 하고 때로는 들떠 호들갑스러워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무한한 영겁의 시간 속에서 고작 한 순간만을 살아야 하는 인간의 유한성이 가져온 필연적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시간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람에 따라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다르다는 말입니다. 이는 20세기가 낳은 세계적인 천재 앨버트 아인슈타인에 의해 증명됐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두 차례에 걸쳐 상대성이론을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누구에게나 공평할 것 같은 시간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예컨대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보다 계속해서 움직이는 사람의 시계가 더 더디게 간다는 것입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물리적 시간보다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선용할 수 있는가 일 것입니다.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더라도 잠만 자는 사람과 시간을 쪼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간의 시간의 가치는 천양지차일 테니까요. 이런 점에서 보면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는 것보다 그것을 통해 반성하고 다가오는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주어진 자신의 삶을 가장 효과적으로 또 의미있게 사는 것이 될 겁니다. 같은 세월을 살아도 삶의 결과는 결코 같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조선족 당신은 2008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2008년의 끝자락에서 후회없이 지난 세월을 돌아볼 수 있습니까. 혹시 후회가 더 크더라도 낙담하지는 마십시오. 당신의 후회스런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2009년의 희망찬 새해가 눈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자신과 한가지만 약속하세요. 1년 후 이 맘 때는 후회하지 않고 당당하게 한해를 보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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