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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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조선족 왜 돈을 쫒는가
2009년 01월 11일 14시 30분  조회:3754  추천:41  작성자: 곽승지
 『동북아시아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제5장 연변 및 조선족에 대한 한국의 시각

3. 연변과 조선족 동포를 위한 변론


0. 왜 돈을 쫒는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은 특별한 위력을 지닌다. 따라서 모든 것은 돈으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현실을 꼬집어 ‘현대인이 숭배하는 신은 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서양의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서 <빠빠라기>(Der Paparagi)는 오직 돈만을 쫒아 명예도 양심도 심지어 아내와 자식까지 버리는 현대인들의 잘못된 행태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빠빠라기’는 사모아 원주민언어로 서양인을 가리킨다. 사모아섬의 추장 투이아비가 자신의 눈에 비친 현대인들의 모습을 비판하며 이름 붙였기 때문이다.

돈을 쫒는 인간의 속물적 양태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 차원을 넘어 세계적 차원에서 보편화되고 있다. 세계화를 구가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돈을 쫒는 웃지 못 할 일들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돈이 있는 곳이면 국경을 넘어 신분을 초월해 어디든 달려간다. 세계화가 초래한 또 다른 부작용인 셈이다.

최근 필리핀에는 의사들이 없는 병원이 즐비하다고 한다. 의사들이 미국에 간호사로 취업했거나 취업을 하기 위한 전직 공부를 하기 때문이란다. 국가 간 경제력의 차이로 인해 필리핀의 의사보다 미국의 간호사가 월등히 많은 보수를 받기 때문에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이다. 필리핀 사람들은 아픈 것도 서러운데 진료해줄 의사마저 돈에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새로운 시대상황에서 사람들은 돈이 있는 곳이면 어디로든 갈 수밖에 없다.

돈을 쫒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현상인데 조선족동포들이 돈벌이에 집착한다고 나무랄 수 있을까. 어불성설이다. 그들을 나무라는 사람들은 우리도 그런 과정을 똑같이 거쳤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다. 자본과 기술이 없는 나라가 부를 창출하는 가장 수월한 방법은 노동력을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과거로 돌아가 보자. 우리국민도 역시 수십 년 전, 아니 불과 수년 전까지도 돈을 벌기 위해 미국과 일본으로 가는 불법이민 대열에 앞을 다퉈 나섰었다. 60년대는 독일로, 70년대에는 중동으로 일거리를 찾아 나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선족들의 그런 행태를 보면서 애써 우리의 과거를 지우려 한다. 그러나 실상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것은,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생면부지의 나라로 갔었던 반면 조선족동포들은 그들의 모국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그 모국에서 설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조선족동포들이 돈을 쫒는 그 자체가 아니다. 그들이 왜 돈을 쫒고 있는지, 그로 인해 겪고 있는 고통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같은 민족으로서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헤아리는 것이다.
 

  제5장 조선족에 대한 한국의 시각 글싣는 순서
1. 한국의 재외동포정책과 조선족정책
0. 재외동포정책 추진과정
0. 재외동포정책의 내용과 특징
0. 조선족정책과 문제점
2. 한국의 조선족사회에 대한 인식
0. 조선족에 대한 이해와 편견
0. 문화적 우월성과 한국중심주의
0. 한국사회를 보는 조선족의 시각
0. 조선족사회의 대응
- 연변으로부터의 부메랑
- 탈 한국화에서 친 중국화로
3. 조선족동포를 위한 변론
0. 왜 멀어져 가나
0. 무엇이 문제인가
0. 왜 돈을 쫒나
0. 왜 중국국민인가
0. 왜 위장결혼하나
0. 왜 한국전쟁에 참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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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5 ]

5   작성자 : 관리자
날자:2010-05-20 12:31:46
작성자 : 조선족 | 날자 : 2010-05-17 한국도 베트남전쟁 리비아유전에 갔잖습니까!!!! 작성자 : 큰 차이점 | 날자 : 2010-05-18 한국인들과 조선족들의 외국 취업에는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읍니다. 한국인들은 중동과 베트남엔 한국 회사들의 직원으로 갔었고, 독일은 한국정부와 독일정부 사이에 고용계약이 있었으니 아무 문제가 없었고, 미국과 일본은 나라만 외국일뿐 다들 그곳에 사는 한국인들 밑에서 일했으니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조선족들은 한국에 나와서건 다른 외국에 가서건 다들 한국인들 밑에서 일하니 전혀 경우가 다른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외국에 나가서 일하더라도 동등한 입장인 같은 한인경제권 속에서 일했던 것이고 지금 조선족들은 한국인 경제권에 종속되 일하고 있읍니다. 그러니 조선족 입장에서 정서적 갈등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작성자 : 도리로 따질수없는문제 | 날자 : 2010-05-19 이민현상을 철학적으로 풀 수 없다는 말은 20여년전 일본의 한 학자가 브라질 페루등국에간 일본계이민을두고 한말이다. 그리고 중국의 "농민공"현상이 한국에서 그대로 반영된것이다. 한달봉급과 수입이 2만원 인민페 정도되면 공무원도 그만두고 노무로 나갔던 것이다. 고국과 동포를 믿고 돈을 벌려갔으니 존엄이 짓밟힐 때도 있었을 것이고 엄혹한 경쟁주의 시장경제이지만 한국인들은 동포들을 더 따뜻히 포용해주고 조선족동포들은 늘 고국을 감사히 생각해야 하며 전업경영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한국의 법과 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 문화대혁명후 조선족이 정계나 학술계에서 잘 씌우지 않는것도 원인중의 하나이다. 유태인들도 나라없이 떠돌아다니며 남는것과 힘이 되는것은 금은보화와 돈이였단다. 돈으로 죽음을 피면한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민영과 사영기업을 꾸려 자신이 의존할 울타리를 꼭 만들어야 하고 합리한 권익을 수호할줄알아야 한다. 지금의 연변대나 중앙민족대처럼 무시 비하되여도 아무소리도 못내면 안된다.
4   작성자 : 쓴소리
날자:2009-01-18 02:41:17
지금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조선족동포들이 돈을 쫒는 그 자체가 한국사회에게 문제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왜 돈을 쫒음으로 해서, 그로 인해 겪고 있는 내국인이 겪는 고통은 무엇인지, 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우리가 같은 민족으로서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헤아리는 것이다.
3   작성자 : 그려
날자:2009-01-13 17:37:10
맞다.생면부지의 아메리카나 유럽에서의 외면이나 고생은 그런가부다 하겠는데,고국에서의 외면이나 고생은 그야말로 설어움 그 자체이다. 그것은 우리가 한핏줄이기 때문이다. 고국은 왜 이핏줄을 한사코 외면하고자 하는가?! 민족의 개념은 국가의 개념보다,이데올로기의 개념보다 더 크다는 것을 한국정부는 알아야 한다.
2   작성자 : 대간
날자:2009-01-13 17:33:40
고국정부가 조선족동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출입국완전개방이다. 오늘의 조글로미디어 보도를 보니 한국내 조선족불체자는 2만 7천명이다.이들부터 풀어주어야 한다.한국은 이들 불체자가족의 이산가족화로 인하여 민족후대가 타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조선족의 미래가 없고 엉망으로 변했버리면 한국민족에 유리한가?!
1   작성자 : 동감
날자:2009-01-13 15:45:48
잘 썼습니다. 완전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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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졸저 <동북아시아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출간에 즈음하여 2008-07-26 72 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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