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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조선족 동포에 고함』
[조선족 동포에 고함 21]
올바른 바라보기를 위해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생각하고, 생각하는 만큼 행동한다.”
사람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까지의 지각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한 지를 말할 때 흔히 쓰는 표현입니다. 사람의 행동은 몇 단계에 걸친 지각과정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무엇보다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범주 안에서 바라보기를 하게 되고 그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이 느낀 바에 따라 생각하고 또 행동한다는 것이지요. 아는 것이 힘일 뿐 아니라 생각과 행동의 근원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보는 만큼 보인다”며 보는 것 자체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 역시 맞는 말임에 틀림없습니다. 사실주의에 기초하면 사람은 보는 것을 통해 대부분의 것을 인지하고 또 학습하는 것이 일반적이니까요. 그러나 여타 동물들과 달리 사람은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정은 조금 달라집니다. 생각하는 능력이 사람다움의 핵심적 사안이라 것을 전제로 할 때 알고 보는 것과 사전 지식 없이 그냥 바라보는 것은 생각을 이끌어내는데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음은 불문가지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아는 것만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는 것 보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은 사람의 의지에 따라 쓰이는 도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는 것을 올바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면 아는 것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오히려 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올바른 바라보기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사실을 직시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를 올바로 바라본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때로는 상대의 행동에 대한 불만이나 오해 혹은 자신의 욕심이나 편견이 올바른 바라보기를 방해합니다. 상대에 대한 무지나 애써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외면하려는 태도도 커다란 걸림돌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할 때 문제의 근원은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채 상대의 일면만을 바라보며 자신을 정당화하는 자기중심적 태도가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를 넘어서지 않고는 올바른 바라보기도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조선족동포들은 조선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대단히 너그러운 반면 한국과 한국사회를 평가할 때는 지나칠 정도로 인색한 듯합니다. 심지어 마음을 열고 한국과 한국사회를 이해할 것으로 믿었던 동포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그 벽이 너무 높고 두텁다는 생각에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가 한민족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 요원할 것이라는 절망에 빠지곤 합니다. 조선족동포들이 마음의 문을 닫고 한국과 한국사회의 일면만을 바라봄으로써 올바른 바라보기가 원초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옳은 길 가면 상대도 반드시 그 길 따르게 마련
조선족 당신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한국과 한국사회의 부분이 아닌 전체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일면만을 보면 부정의 힘이 작용하여 상대의 허물을 들추게 되지만 전체를 보면 긍정의 힘이 작용하여 이해하고 또 감싸 안게 됩니다. 당신이 한국과 한국사회의 전체를 바라봄으로써 올바른 바라보기를 하여야 조선족사회와 한국사회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왜 내가 먼저냐고 선후를 가르거나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따지는 것은 부질없는 일입니다. 먼저 느낀 쪽에서 먼저 행하여야 합니다. 옳은 길을 가면 상대도 반드시 그 길을 따르게 마련이니까요. 조선족 당신이 마음의 문을 열어 조선족사회와 한국사회가 나아갈 길을 이끌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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