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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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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어쩌자고 이러노?
2013년 10월 30일 19시 47분  조회:7304  추천:7  작성자: 넉두리


이 세상이 어쩌자고 이러노?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우리 주변에서는 한심하고 놀랍고 충격적인 일이 많이 벌어진다. 살인, 강탈, 폭력, 강간, 방화, 자살, 테로… 그래서 그런지 이따금씩 이런 일이 발생되는것을 너무나 당연하고 정상적인 일처럼 여기고있다. 당연한 일도 아니고 정상적인 일도 아닌데…

하지만 최근에는 도를 넘어 공포, 전률을 느끼게 하는 무시무시한 사건들이 빈번하게 자주 발생되여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6월에 남경시 강녕구의 22세 되는 악씨성을 가진 녀성이 자신의 두 아이를 방치해 굶겨죽인 사건이 발생,

지난 8월에 산서성 림분시 분서현에서 42세의 장씨성을 가진 녀성이 잔인무도하게도 시동생의 6살 난 아들의 안구를 적출한 사건이 발생,

지난 9월 23일에 심수시에서 51세의 몽씨성을 가진 녀성이 3살 되는 친손녀를 5만원을 받고 산동에 팔아버린 사건 발생,

지난 10월 14일밤에 녕하회족자치구 팽양현 홍하향 문구촌에 사는 마영동이 임신 6개월이 된 안해를 포함해 처가식구 7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

지난 10월 22일에 호남성 가화현에서 뢰씨성을 가진 녀성이 칼로 남편을 찌른후 자신의 친아들 셋(막내 1살, 맏이 9살)을 전부 살해한 사건이 발생,

지난 10월 22일 새벽에 심양시여가호텔에서 30살인 왕씨성의 남성이 칼을 휘들러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녀자친구의 10살난 아들의 오른손을 잘라서 물이 펄펄 끓는 주전자에 넣은 사건 발생…

이외에도 렬거하자면 헤아릴수 없이 많다. 정말 천인공노할 일이며 천추에 용서못할 일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생기다니?! 놀라운 일이다. 물론 저 중동,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전쟁, 내란과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60여년동안(한국식으로 하면 60년여 동안) 전쟁이 없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왔다. 1962년 10월 10일부터 11월 21일까지의 인도와의 군사적 충돌과 1979년 2월의 베트남자위반격전이 있었지만 모두 중국인민해방군이 상대방 나라의 본토로 진격해 승리를 거두었고 1969년 3월에 구쏘련과의 진보도자위반격전도 변방지대에서 벌어진 군사적충돌이여서 절대 대부분의 민간인에게는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 그러니 일부 변방지대를 제외한 중국대륙에서는 60여년동안 전쟁이 없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온셈이다. 물론 10년동란이 있었지만.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있는 한심한 사건에 대해 언급하려고 하다보니 화제가 난데없는 전쟁으로 번져간것 같다. 전쟁에서는 군인끼리 서로 죽여도 살인범으로 판결받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적군을 많이 죽일수록 영웅으로 떠받들리운다. 사람을 많이 죽일수록 영웅이 되니 전쟁이란 얼마나 참혹한 일인가? 이런 전쟁을 자꾸 하려고 갈수록 위력이 더 큰 살상무기를 만드는 세상이 함심하다.

전쟁은 전쟁이고 우리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지만 전쟁 못지 않은 비참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주변에서 벌어지고있는것을 보게 된다. 혹자는 60여년동안 늘 그런 사건들이 일어났는데 새삼스럽게 놀랄 일이 뭔가고 할것이다. 또 혹자는 그렇다고 하늘이 무너질 일도 아니고 세상은 세상대로 돌아가는데 무슨 로파심이냐고 탓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를 넘는 끔찍한 참사들이 평소보다 자주 벌어지는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이는 엄중한 사회문제라고 할수 있다. 사회적으로 여러방면에서 해결해야 할 요소들도 많겠지만 문제는 이런 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이다.

이제는 충격적인 일을 너무 많이 듣고 보아서 면역력이 생겼는지 요즘 사람들은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는다. 주변의 사람이나 친척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이 “죽었다오? 오, 죽었구만”하는 반응을 보일뿐이다. 가족이 죽어도 통곡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고 이튿날로 화장터에 가서 태워버리면 그뿐이다. 망자가 젊은 사람이면 그래도 약간의 통곡소리가 들리지만 망자가 일흔을 넘으면 통곡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이다.
예전에는 낯선 사람이 죽어도 “아이구, 기차라!”하며 그 죽음을 슬퍼했고 사돈의 팔촌이 죽어도 “아이구, 아이구!”하며 통곡했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고인과 함께 했던 잊지 못할 일들을 화제로 주고받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물론 죽은 사람을 늘 생각하면서 슬퍼하고 가슴 아파하는것은 건강에 해로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살다가 간 사람들을 가끔씩은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예전에는 어쨌는가? 아침저녁으로 석탄불을 지펴 밥을 짓고 퇴근해 와서는 수도물을 길어오고 하루밖에 없는 일요일휴식일에는 강변으로 빨래함지 들고 가고  김치움 파고 내굴면 온돌을 뜯어 구들고래 훑고 비가 새면 지붕을 이고 벽이 떨어지면 흙모래 섞어 벽 바르고… 그렇게 살면서도 고달픈줄을 몰랐다. 강냉이밥을 먹고 기운옷을 입고 살면서도 어쩌다가 색다른 음식을 하면 이웃에 나눠주고 누구 집에 석탄이 오면 이웃들이 함께 퍼날라다 주고… 그렇게 서로 도와주면서 이웃사촌이란 말 그대로 화목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것이 편안해지고 먹고 살기도 수월해졌지만 더 잘 살기 위해 오직 “돈” 하나만 보고 앞으로 달린다. 그러다가 주변 사람이 죽어도 한번 돌아보면 그뿐이다. 계속 앞으로 달린다. 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든 상관이 없다. 이 큰 중국에서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벌어진다구? 내가 살기도 힘든데 그런것까지 관계할 여유가 있는가? 그런건 령도간부들이 다 알아서 하겠지.

“우리가 왜 이렇게 변해버린걸가?” 하고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아야 하지 않을가?

이렇게 랭혈인간이 돼버린 우리, 이제 얼마나 더 한심한 일이 벌어져야 놀라고 충격을 받아서 이 세상 일을 우려하고 근심하는 마음이 생길가?

이 차가운 세상이 견디기 힘들어 따가운 커피라도 한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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