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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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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다운 조선족되기
2013년 12월 11일 10시 02분  조회:8377  추천:16  작성자: 넉두리

조선족다운 조선족되기

 
김희수


 
 
내가 어릴적에 우리 마을에는 한족학교에 다니는 오씨네 형제가 살고있었다. 형은 오성관이라고 불렀는데 나보다 한살 년상이였고 동생은 오웅관이라고 불렀는데 나보다 한살 년하였다. 그들 형제에게는 또 오영, 오웅이라는 한족이름도 있었다. 오씨형제가 한족말을 잘 해서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 마을 애들은 그들을 “오개” 또는 “오줌물에 덴 눔”이라고 놀려주었다.
 
 
또 분필로 오씨네집 널바자에 마구 락서까지 해놓았다. 하지만 조선글(한글)을 몰랐던 오씨형제는 화가 나도 뭐라고 썼는지 몰라서 대들지 못했다. 나중에 퇴근하여 돌아온 아버지에게 물어서 그 뜻을 알게 되였지만 이미 날이 저물어 애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라 화풀이를 할수 없게 되였다.
 
 
그런 일은 그 뒤에도 여러번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에 우리는 오씨네집으로 놀러갔다가 놀라운 일을 발견하게 되였다. 오씨네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조선글을 가르쳐주고있었던것이다. 우리는 그때 중학교로 갈 나이가 된 오씨형제가 유치원생처럼 “ㄱㄴㄷㄹ, ㅏㅑㅓㅕ”하고 따라 읽는것을 보고 한바탕 웃기만 했을뿐 그것이 얼마나 장한 일인지를 모르고있었다.
 
 
지금 오씨형제는 모두 연구원사업을 하고있는데 어릴때 아버지가 조선글을 가르쳐주었기에 조선족으로 떳떳이 살수 있게 되였다면서 그런 아버지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했다.
 
 
오씨형제의 아버지는 두 아들을 한족학교에 보냈지만 나중에 조선족이 조선글을 모르면 안된다는 도리를 알게 되여 조선어교과서를 구해다가 아들들에게 조선글을 가르쳐주었던것이다. 그리고 한족학교에 다녀도 자신이 조선족이라는것을 항상 잊어서는 안된다는 당부까지 했다고 한다.
 
 
그렇다. 조선족으로서 조선글을 모르면 진정한 조선족이라고 할수 없다. 조선족다운 조선족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조선민족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나에게는 박승관이란 송아지친구가 있는데 유치원때부터 한족학교에 다녀서 조선글을 모른다. 그에게는 오씨형제의 아버지처럼 조선글을 가르쳐주는 부모가 없었다. 어릴 때에는 둘도 없는 딱친구였지만 점점 자라면서 조선말보다 한족말을 더 잘하는 그가 서먹서먹할 때가 많았다. 그가 어쩐지 절반 조선족처럼 느껴졌던것이다.
 
 
지금도 내 송아지친구 승관이같은 절반 조선족이 적지 않다. 또 이런 절반 조선족을 만들려고 아이를 한족학교에 보내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물론 자식의 전도를 생각해서 저울하여 한족학교가 낫다고 판단되여 그런 결정을 내리겠지만 그런 부모들은 한족학교에 보내는것이 자식이 잘되는 길이 아니라는것을 모르고있다. 자식을 한족학교에 보내는 리유는 여러가지이만 이미 그런 리유는 토론을 거쳐 모두 부정되였기에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우리 아이들을 한족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하는 리유는 충분하지만 그런 리유는 다른이들이 이미 언급했다.
 
 
어떤 조선족부모들은 조선어를 렬등언어라고 무시하면서 “영어와 한어만 잘하면 되지 그까짓 조선어를 알아서 뭘하겠소?”하고 말한다. 이것은 우리 글의 우수성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우리 글의 우수성은 한국이나 조선밖에서도 인정받고있다. 미국의 석학이자 《총, 균, 쇠》의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박사는 세계의 모든 언어를 통합하기 위해 하나의 문자체계를 고르라면 한글(조선글)이 가장 적합할것 같다는 말을 했다. 우리 글 만큼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문자시스템은 이 세상에 다시 없다.
 
 
또한 우리 글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된 정보화시대에 가장 적절한 언어이다. 지금 컴퓨터를 떠나 펜으로 글을 쓰라면 못쓰는 한족들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입력법으로 저절로 글자가 솟아나오는 타자에 습관되여 복잡한 획으로 이루어진 한어글의 모양을 다 잊어먹었던것이다. 하지만 우리 글은 한번 배우면 컴퓨터를 떠나도 잊어먹게 되지 않는다. 컴퓨터자판으로나 펜으로나 눈을 감고 쓸수 있는것이 우리 글이다. 우리 글의 우수성을 말하자면 밤을 새워도 다 말하지 못한다. 때문에 우리는 우월감을 갖고 우리 민족언어를 천대만대 전해 내려가야 한다.
 
 
조선족으로서 우리 민족의 언어를 알아야 하지만 우리 민족의 언어만 안다고 조선족다운 조선족이라고 할수 없다. 조선족다운 조선족이 되려면 우리 민족의 얼을 지키려는 투철한 민족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또 우리 민족의 문화와 력사에 대해 알아야 한다. 우리 민족의 문화에 대해서는 조선족 대부분이 체계적으는 몰라도 얼마간은 알고있다. 하지만 조선족중에 우리 민족력사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이 많다. 신세대가 더욱 엄중하다.

 
 
 
며칠전에 길을 가다가 어느 음식점앞에서 20대의 녀자 셋이 대화를 하는 소리를 듣게 되였다. 한 녀자가 “야, 어제 (한국드라마) 《수백향》에서 진짜수백향이 고구려세작이라고 붙잡혀갔는데 어떻게 될가?”하고 물어서 다른 한 녀자가 “글쎄말이다. 그런데 야, 고구려는 뭐고 고려는 뭐야?”하고 되물었다. 그런데 세번째 녀자가 하는 대답이 정말 황당했다.
“야, 그것도 모르니? 고려는 고구려의 줄임말이다!”
 
 
이 정도이니 우리 민족이 우리 력사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하고있는가를 알수 있다. “진시황이 누구냐?”고 청소년들에게 물으면 하나같이 “전국시대의 6국을 통일하고 중국의 첫 황제로 된 인물”이라고 대답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단군이 누구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단군이 누구인지 주몽이 누구인지 모르는 우리 민족이 너무나 많다. 이것은 우리 민족에 관한 력사적인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대로 하지 못했기때문이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것일가? 우리는 중국에서 살기때문에 중국력사만 알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일부 어른들의 머리에 자리잡고있기때문이다.
 

 
독립운동가이며 력사학자인 신채호는 “력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은 고급중학교교과에서 전체수업비중의 20%를 력사수업에 치중하고있으며 나치스에 의해 희생된 유태인을 향해 지속적인 사죄와 보상을 해오고있다. 이처럼 올바른 력사교육을 다음 세대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하고있기에 독일은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는 나라로 다시금 우뚝 설수 있게 된것이다.
 
 
하지만 조선족학교에서는 중국력사만 중시할뿐 우리 력사수업은 홀시하고있다. 그러니 우리 청소년들이 우리 력사를 제대로 알리가 없었던것이다. 단지 우리 청소년들만 잘못했다고 탓할순 없다. 이런 현실을 만든 우리 어른들이 더 큰 반성을 해야 할것이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과거가 없다면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다”는 격언을 잊지 말고 우리 력사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후대들에게 가르쳐주어야 한다. 그것만이 조선족다운 조선족으로 되기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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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작성자 : 중국조선족대모댓글
날자:2013-12-18 23:06:52
이쁜이
단군이 누구인지 주몽이 누구인지 모르는우리 민족들 너무나 많다 우리는중국에서 살기때문에 중국 력사만 알면된다는 잘못된인식때문이다 독립운동가이며 력사 학자인 신채호는 (력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조선족 학교에서는중국력사만 중시할뿐우리 력사 수업은 홀시 하고있다 우리력사를 제대로알고 제대로 후대들에게 가르켜주어야한다
오씨형제처럼 한족학교에 다닐지라도 조선글도 배우고우리 력사도 안다면야~~~~~
오래 간만에 조선민족에 대한 정체성과 조선족다운 조선족 되기 조선족미래에 대한 좋은글을 봅니다
김희수 작가님 우리 조선족 미래를 위하여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려주십시요



우럭
한국젊은이도 한국력사 잘모르는판에
중국조선족이 한국력사를 가르쳐야된다는건 국가보안법을 너무 홀시하는 건의지요
우리학교다닐때는 중국력사배우면서 동북삼성에관하여에는 전고구려 땅이고
대충 어떻게 중화민국만주국으로 넘어가서 중화인민 공화국 령토로 됬다는 기재가 되잇었는데
거기에서 력사선생님이 조선족선조에대해 알려도주고햇지요
솔직이 현재 한국재학생들도 개천절 광복절 두리뭉실 알고잇는데야
우리가 스스로 우린민족력사를 알아둬야하는건 현명하지만은
중국조선족햑교에 한국력사기재한다는건 좀 무리지요

7   작성자 : 중국조선족대모임댓글
날자:2013-12-17 23:46:57
흐름 13.12.13. 08:23
민족의 역사를 외곡하지 말고 옳바르게 만들어 후세에 전해야 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논현동신사 13.12.12. 16:15
제법입니다,,,,

흐름 13.12.12. 20:26
조선사람으로 환경조건이 안되여 조선말과 글을 배우지 못할수도 있습니다.조선풍속을 보도 듣도 못할수도 있습니다.다만 조선사람이란걸 알고 잊지 말아야 합니다.후손들도 잊지 못하도록 하여야 합니다.여지껏 민족의 언어와 글자를 알고 풍속을 알며는 민족을 잊지 않은줄 알았습니다.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민족의 역사를 모른다면 민족을 잊은것과 같다는걸 깨달았습니다.중국에서 각민족이 자민족의 역사를 중시하고 배우게 하는 시대가 오리라 믿고 기다 립니다.
6   작성자 : 중국조선족대모임댓글
날자:2013-12-17 23:45:14
우럭 13.12.13. 04:45
민족 민족앞세우지마시고
조선족이 자기말 자기문화 충분이 잘지켜가고 있지만
한국은 환경조건이 철저이 마련됬지만은
돈많은사람은 미국이나 호주로 보내서 공부시키고
심지어 이적까지하고
한국젊은이또한 력사를아는비율이 반도 안됩니더
솔직이 우리민족문화 고스란이 보존된건 북조선뿐이지만은
한국사람들에겐 그문화나언어가 외래어라 불리지
북한말을 조선족은 알아들어도 한국사람은 잘알아 못듣는건 사실이져 ?
그럼 한국이 순수한 우리말을하고 우리나 북조선이 외래어라 못알아듣는건가 ?
그러면서도 한국사람들은 우리보고 우리말 배우랍니더
웃기지도 않지요
5   작성자 : 중국조선족대모임댓글
날자:2013-12-17 23:43:19
흐름 13.12.13. 08:03
조선족은 자기말 자기언어가 없습니다.우리는 조선말 조선언어를 배웠습니다.북한은 순수 우리말을 지키고 더 순수하게 만들려고 했습니다.그러나 그자들은 새로운 봉건왕조를 만들고 북한을 인간지옥으로 만들었습니다.한국은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고쳤고 상해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한국에 일본어 영어등에서 지어진 외래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한국은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의 정통을 이어 북한과 다른 계통을 이루고 있습니다.변화를 많이 하지 않고 이어 갑니다.난무하는 외래어는 있어야 할것도 있고 없애야 할것도 있습니다.특히 일본어에서 온 단어는 사용하지 말아야 할게 너무 많습니다.


흐름 13.12.13. 08:02
한국어를 어떻게 하는가는 한국의 일입니다.중국동포 우리는 한국어를 배워야 합니다.한국과 교류를 할려면 배워야 합니다.한국에 가서 사업을 하던 무역을 하던 노무를 하던 한국어를 모른다면 한국인과 언어소통을 할수가 없는 겁니다.한국인더러 연변말을 배우라 하는건 통하지 않습니다.연변에서 안쪽말을 배우라는 것과 같습니다.

4   작성자 : 중국조선족대모임댓글
날자:2013-12-17 23:41:26
송림골 13.12.13. 13:07
우리민족의 언어. 력사와미풍량속에 대한교육은 더 강화해야 한다고본다 특히 산재지역애 더 중시를 돌렸으면한다 현재 중국조선족중에는 조선족이 조선말을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다
우리민족 언어문자교육은 연변에서 사용하는 문법을 사용해야한다고본다 왜냐하면 그것 특히 맞춤법 발음법. 외래어나한자어 사용에 있어서는 한국의 문법에 비하여 훨씬 발전되고 과학적이라고 생각 되기 때문이다
3   작성자 : 중국조선족대모임댓글
날자:2013-12-17 23:39:47
방실 13.12.17. 18:23
학교 에 력사 교재엔 근본상 조선족 력사가 없습니다..그러니까 고구려요 뭐요.....알리가 없지요...6.25란게 뭐인지,,,,,,,,저는 컴에서 검색해서야 알았습니다....더구나 지금 소학교 교학에서도 어문과 보다 한어과 를 더 중시 합니다....일학년 한어 교재를 보면 이전에 4학년 5학년 수평.입니다...애들은 학교에만 붙으면 일상용어 는 중국어 ..줄줄 합니다...중국조선족은 나중엔 동화된 조선족이 될듯 합니다..근데 한국티비 보니까 ...지네들 역사를 왜서 중국에서 다 왜곡했다구 하는지 ㅎㅎㅎ 넘 어처구니 없네요..........

2   작성자 : 이슬비
날자:2013-12-11 14:19:21
많은 분들이 고구려나 고려에 대해서 모르고 있습니다 .
저도 35세 때에야 고구려 역사에 대해 알기 시작했습니다 .
정말 필요한 교육인거 같습니다 .
널리 보급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1   작성자 : 좋은 글
날자:2013-12-11 11:27:56
우리 글은 세계 언어화원에 핀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배우기 쉽고 알기 쉽고 뜻빛갈의 언어가 풍부해서
감정표현에 섬세하고 모양새가 보기 좋고...
이건 이미 과학적으로 결론이 나고 인정 받은것이라고 합니다

김희수님: 가치 있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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