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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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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족사위 이제는 그만!
2013년 12월 17일 09시 02분  조회:9380  추천:20  작성자: 넉두리


한족사위 이제는 그만!


 
김희수





 
 
내 송아지친구 승관의 막내누나는 비단결 같은 마음씨와 꽃처럼 예쁜 얼굴을 가진 처녀여서 따르는 남자들이 많았다. 그런 누나가 한족한테 시집을 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쓰리고 아팠다. 조선족남자를 마다하고 왜 하필 한족남자한테 시집을 갔을가? 리유를 들어보니 섭섭했다.
 
밥 할줄 몰라서 조선족남자한테 시집을 가면 시댁의 구박을 받는다는것이다. 한족남자들은 대부분이 료리를 잘하고 집안일을 도맡아할뿐만아니라 부부간에 안해의 지위가 더 높아 남편에게 떠받들리며 살수 있다고 했다.
 
요즘은 세상이 달라져서 조선족남자들도 집안일을 잘하고 안해를 떠받들기에 이런 리유로 한족남자한테 시집을 가는 경우는 드물다. 리유야 어떻든 한족사위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박선배 딸 결혼식에 갔을 때도 큰 충격을 받았다. 한족사위였던것이다. 결혼식을 한후 곧바로 아이의 첫돌생일잔치까지 차렸는데 한족이 된 그 아이를 보며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새롭다.
윤선배 딸 결혼식에 갔을 때도 그랬다. 윤선배의 사위는 한족사위가 아니였지만 스웨리예(스웨덴)사위였다.
 
이렇게 우리 민족의 딸들이 하나 둘씩 타민족이나 외국인한테 시집을 가는것을 볼 때마다 꼭 그래야만 하나 하는 생각에 어쩐지 슬퍼진다.  물론 그 심정은 안다. 한족사위가 달갑지는 않았겠지만 딸이 좋다고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니 속수무책이였겠지. 하지만 더는 방관하거나 속수무책이여서는 안된다.
 혼인은 자유이고 두 사람만 서로 행복하면 된다고 하지만 조선족녀성들은 타민족 남성을 선택할 때에는 백번이고 천번이고 다시 다시 생각해보면서 조선족남성들에게 눈길을 돌렸으면 좋겠다.
 
10여년래 조선족 청년들이 청도, 북경, 상해, 심수 등지로 많이 진출하면서 한족과 결혼하는 현상이 늘어나고있다. 이렇게 한족사위를 맞으면서 그 후대가 한족으로 되여버리는 현상은 조선족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를 가속화하는 작용을 하고있다.
 
조선족은 중국의 55개 소수민족가운데서 우수한 민족으로 자랑을 떨치고있지만 타민족과 인구를 비교해보면 보잘것 없다. 2000년 제5차 전국인구조사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55개 소수민족중에서 조선족보다 인구가 더 많은 민족은 12개나 된다. 우리 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소수민족은 쫭족(壮族)으로 1617만 8800명이고 그 다음순으로는 만족(满族) 1068만 2300명, 회족(回族) 981만 6800명, 묘족(苗族) 894만 100명, 위글족(维吾尔族) 839만 9400명, 토가족(土家族) 802만 8100명, 이족(彝族) 776만 2300명, 몽골족(蒙古族) 581만 3900명, 장족(藏族) 541만 6000명, 부이족(布依族) 297만 1500명, 동족(侗族) 296만 300명, 요족 (瑶族) 263만 7400명이다. 조선족은 192만 3800명으로 집계되였다.
 
상술한 통계를 보면 조선족인구는 타민족들에 비해 현저한 차이가 난다는것을 알수 있다. 게다가 점점 줄어들고있는 추세이다. 조선족인구감소추세가 지속되면서 연변이 조선족자치주지위를 잃게 되는 위기에 처해있다. 아무리 우수한 민족이라고 해도 인구가 줄어들면 동화되기 마련이다. 한족사위를 삼는것은 우리 민족의 동화를 재촉하는 행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한족한테 시집을 간 한 녀성은 조선족남자들은 술마시고 노는것을 너무 좋아하기에 믿음성이 없어 집안일을 잘해주고 안해를 떠받들어주는 한족남편을 만났다는것이다. 이것이 한족신랑을 찾는 녀성들의 공동한 생각인지는 몰라도 편면적인 생각이란것만은 틀림이 없다. 현재 가정을 이루고 사는 대부분 조선족 남자들이 집안일도 잘해주고 안해에 대한 사랑도 극진하다.
 
물론 술마시고 노는것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없는것은 아니다. 이런 남자들은 상기 녀성의 말에서 충격을 받고 나쁜 습관을 고쳐서 한족남자한테 시집을 가려는 녀자를 꼭 잡아두어야 한다. 조선족남성들의 자질제고가 시급하다. 조선족남성들이 타님족남성보다 더 우수한 남성으로 거듭나야 조선족녀성들이 한족들에게 시집을 가는 현상을 막을수 있다.
 
또한 부모들부터 조선족인구의 급감세에 정신을 차리고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강한 민족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자기 민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타민족과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을것이다.
 
한족며느리도 문제다. 한족며느리가 아무리 정성껏 아이를 키운다고 해도 한족엄마의 손에서 자란 아이가 진정한 조선족으로 성장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한족사위는 이제 그만! 적어도 지금은 안된다!”고 고집을 피워본다. 조선족인구가 적어도 몽골족이나 장족만큼 되여야 타민족과의 결혼을 생각해볼수 있는 여유가 생길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안된다는것이다.
 
사랑은 국계도 없다는데 타민족과의 결혼은 왜 안되느냐고 시대에 뒤떨어진 협애한 민족주의라고 욕해도 좋다.
 
무엇이나 특수라는것이 있다. 지금 그 특수한 시기이다. 이런 특수한 시기에는 특수한 고집이 필요하다. 옹고집이라고 해도 좋고 똥고집이라고 해도 좋다. 이 시대의 모든 조선족아빠들이 남자친구를 찾는 딸들에게 “한족은 절대 안된다! 죽어도 안된다!”고 옹고집, 똥고집을 좀 부리라면 렴치없는 부탁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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