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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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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께 소원 빌어볼가?
2013년 12월 23일 17시 41분  조회:14220  추천:7  작성자: 넉두리

산타할아버지께 소원 빌어볼가?
 

김희수
 
 


 
우리에게는 아주 멀고도 낯선 존재였던 산타할아버지가 언제부터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절한 이름으로 다가왔던가?
 
19세기중엽에 중국, 일본, 한국 등은 모두 서방에서 불어온 성탄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새 중국이 성립되면서부터 중국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예수그리스도가 개혁개방후에 다시 찾아왔다. 21세기초부터 성탄절은 중국에서 완전히 뿌리를 내려 음력설 못지 않은 명절로 자리잡았다. 명절이라면 만들어서라도 쇠고야 마는 우리 조선족사회가 성탄절에서도 뒤질리 없다. 며칠전부터 성탄파티를 열 준비에 서두르며 약속전화부터 해놓는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런 술자리보다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에 관심이 더 많다. 해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산타클로스할아버지(Santa Claus-圣诞老人)가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산타할아버지가 전설의 상상 인물인줄 알면서도 사람들은, 특히 어린이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소원을 빌면서 성탄절 전날밤에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져다주기를 기다린다. 흰수염을 달고 빨간옷을 입고 빨간신을 신은 산타할아버지가 사슴이 이끄는 썰매에 선물을 가득 싣고 오는 모습을 상상해보면서 기다리는 동심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어린이들이 매단 양말에 선물을 넣어주고 간다는 산타할아버지…산타할아버지가 정말로 있다고 믿거나 정말이 아니더라도 산타할아비지의 옷차림을 한 누군가 선물을 가져다주기를 기다리는 그 동심은 어린이들뿐만아니라 어른들도 가지고있다.
 
산타할아버지는 어린이들뿐만아니라 동심을 잃어버리지 않은 어른들에게도 선물을 가져다준다는데 어른인 나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소원 좀 빌어볼가? 동심도 잃어버린지 오래되고 착하지도 않은 나같은 어른에게 산타할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지극정성으로 빌면 혹시라도 소원을 들어줄지 누가 아는가? 어디 한번 소원을 적어서 산타할아버지가 계신다는 북극에 보내보자.
 
산타할아버지, 여기가 어딘지 아시나요? 혹시 주소를 몰라서 오시지 못할가봐 상세한 주소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세상에서 세번째로 땅덩어리가 큰 중국에서 사는데요, 중국에서도 동북, 동북에서도 백의민족의 나라 반도에 접해있는 진달래의 고향 연변조선족자치주에 주로 집중해 살고있지요. 우리를 중국조선족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연변조선족자치주외에 또 동북 3성, 북경, 상해, 청도, 심수 등지에도 살고있고 한강의 기적을 만든 나라에도 나가서 조선족의 기적을 만들어가고있어요.
 
동방례의지국에서 살아온 조상의 피를 물려받은 우리는 례절바르고 교양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면서 찬란한 력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랍니다. 자랑거리를 말하라면 천하루 밤낮을 가지고도 모자라겠지만 한마디로 우리는 어린이들도 착하지만 어른들도 착하답니다. 착하니까 우리에게 선물 주시겠죠? 그럼 이번 크리스마스에 이루고싶은 소원 빌어볼게요.


 





 

새 해가 닥쳐오니 새 희망이 부풀어 오르는데 크리스마스선물로 꼭 받고싶은 선물이 너무 많군요. 무엇부터 말해볼가요?
 
먼저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옷 한벌씩 선물해주시고 양로원에 계시거나 의지할 곳이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편안하게 안주하고 근심걱정 없이 살수 있도록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주세요.
 
혼자서 외로워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동생을 선물로 주시고 페교되여 한족학교에 갈수밖에 없게 된 애들에게 조선족학교에 다닐수 있도록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조선족마을이 하나 둘씩 없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고 장가못간 로총각들에게 착하고 예쁜 색시 선물로 주세요. 이 중국땅에서 조선민족의 얼을 지키면서 열심히 살아가고있는 200만(사실 200만이 안되여 가슴이 아프지만)동포들에게 새해에 모두 좋은 일이 생기도록 해주시고 또 외국에 나간 아빠랑 엄마랑 오래도록 헤여져 리별의 아픔을 겪고있는 아이들에게 하루 빨리 아빠랑 엄마랑 만날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주시고 그런 손자의 손을 잡고 눈길을 헤치며 학교에 가는 할머니께 춥지 않도록 따뜻한 목도리를 선물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외국에 나가 힘들게 일하는 재한, 재미, 재일 등 조선족들에게 돈을 많이 벌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주시고 그들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 가족과 만날수 있도록 해주시고 병마에 시달리고있는 모든 이들이 병이 씻은듯이 낫도록 해주세요.
 
시골에서 다시 진달래꽃 활짝 피고 논밭에서 아리랑, 노들강변, 도라지타령에 풍년가를 부르는 젊은이들의 노래소리 넘치게 해주시고 닭음소리, 개짖는 소리, 떡치는 떡메소리 들리고 아기 울음소리, 긁읽는 소리, 할배, 할매들이 스마트폰으로 손자, 손녀들과 글 올리기를 하며 웃는 웃음소리가 마을마다 울려퍼지게 해주세요.
 
그리고 또 뭐가 있을가요? 음, 그리고 우리 중국조선족인구가 줄어드는 일이 없고 가족이 리별하는 일이 없이 단란히 모여서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너무 욕심부리는거 아닐가요? ㅎㅎㅎ 그래도 제 소원이니깐요. 이루어 지도록 빌어요. 소원이 너무 과해도 안된다던데 그러면 이런 선물을 얻을 행운의 축복이라도 한마디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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