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들어서며 련이어 출산소식을 접했다. 먼저 동료가 미국에 있는 자신의 녀동생이 두번째 아이를 낳았다며 스마트폰을 들고와 갓난 녀자아기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뒤이어 출산휴가기간 중이던 동료가 남자아기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웨이신(微信)에 아기사진과 함께 올랐다. 귀여운 아기사진들을 보면서 생명의 경이로움에 저절로 깊은 감동을 느꼈다.
새 새명의 탄생은 그 자체로서 성스러운것이고 새 생명을 창조한 어머니는 그 자체로서 위대한것이다. 배속의 아기를 세상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곡경을 치르는 어머니, 마침내 세상밖으로 나와 힘찬 고고성을 울리는 갓난아기, 꼼지락거리는 작은 생명… 우리는 모두 그렇게 태여났고 우리의 어머니들은 모두 그렇게 새 생명을 창조했다.
녀성은 모진 출산의 진통을 경험하면서 어머니로 된다. 어머니로 되는 과정은 자연 분만일 경우 진통이 시작되고 나서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게 되는 첫고비,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고 나서 태아가 만출되기까지의 두번째고비, 태아만출후 태반이 나올 때까지의 세번째고비, 태반이 만출까지 이루어진 뒤 분만후 1시간 동안의 네번째고비의 산통을 극복하는 그야말로 사선을 넘나드는 과정이다.
어머니가 되는 과정도 힘들지만 아버지로 되는 과정도 쉽지 않다. 출산을 위해 모진 진통을 겪는 안해에게 아무런 도움도 줄수 없다는게 한스러워 산실밖에서 바질바질 속을 끓이면서 산모와 아기가 모두 무사하기를 속으로 비는 그 심정, 마음속으로 안해를 응원하면서 이제나 저제나 하고 아기가 태여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그 심정, 아들일가, 딸일가 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 그 심정…
그러다가 “응애”하는 갓난아기의 힘찬 고고성이 들리고 간호사가 산실밖으로 나오면 아버지가 된 기쁨에 막 달려가고… 그런 애아빠의 심정을 아는 간호사가 묻기전에 먼저 “순산입니다”하고 알려주면 안도의 숨을 내쉬고 다음에 간호사가 “고추입니다”하고 알려주는 경우에는 너무 기뻐서 퐁퐁 뛰고 “산모와 아이가 모두 무사합니다”하고 말하는 경우에는 딸이란걸 알고 서운해하던 그 심정…
물론 어머니가 되는 과정은 아이를 잉태해서부터 출산하기까지의 10개월정도가 모두 포함된다. 아니, 결혼하기로 결정한 날부터 시작해서 아빠, 엄마로 되는 준비과정일것이다. 그러다가 임신하게 되면 녀자는 엄마가 될 마음가짐으로 배속아이에게 태교를 하고 남자는 안해의 배에 귀를 대보기도 하고 점점 커져가는 안해의 배를 보면서 아빠가 될 꿈에 젖어있을것이다.
결혼하는 신랑신부에게 어른들은 한결같이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덕담을 한다. 일단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커플들은 마음속에 조만간에 엄마, 아빠로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품고있을것이다. 결혼전에 아이를 가질수도 있고 결혼해서 몇년후에 아이를 낳으려고 했지만 뜻밖에 임신하여 엄마, 아빠가 될수도 있다. 결혼한 부부는 잉태소식을 알게되면서부터 부모로 되는 과정을 겪는다.
그런데 요즘 임신부들은 대부분이 제왕절개분만을 선택한다고 한다. 출산예정일과 가까운 날에서 길일을 선택해 출생일을 미리 정해놓기도 한다. 예전에는 출산예정일은 알았지만 출생일은 미리 알수 없었다. 아이가 어느날에 태여나는지는 하느님도 미리 알수 없었다. 출산예정일이 되여 산통이 심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산부인과에 가는것이고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아이가 태여나는 날을 확정할수 있었다. 그래서 밭에서 일하다가 아이를 낳는 경우도 있었고 길을 가다가 길가에서 아이를 낳는 경우도 있었다.
이것이 자연분만시대에 있은 자연의 섭리에 맞는 출산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 제왕절개분만을 하기에 출생일까지 미리 알수 있다. 아이가 태여나는것은 원래 신비한 일인데 출생일을 미리 알면 신비롭지 않다. 게다가 아이의 성별까지 미리 알고있으니 “아무날에 남자아이(혹은 녀자아이)를 낳겠군”하고 점쟁이가 된 기분이니 아이의 출산은 조금도 신비롭지 않다.
제왕절개분만은 정상적인 자연분만을 할수 없는 경우에 선택하는 방법이지만 지금은 자연분만을 할수 있는 녀성들도 제왕절개분만을 선택한다. 자연분만으로 안전하게 출산할수 있을가? 출산후 몸매가 망가지지 않을가? 많은 녀성들이 이런 우려를 가지고 아름다운 몸매를 보전하고 안전하게 출산하기 위해서 제왕절개분만을 선택한다고 한다.
자연분만은 출혈이 적고 감염이 적고 회복이 빠른 등의 장점이 있다. 녀성의 몸은 그 자체가 아무런 도움이 없이 스스로 분만을 할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서 출산하는 녀성도 있는가 보다. 복중의 태아 또한 산도를 통해 세상밖으로 나가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사실상 엄마와 아이의 노력으로 출산을 완성하는 자연분만은 아주 자연스러우며 건강한 분만방법인것이다. 그러니 난산위험이 없는 경우 자연분만에 대한 확신을 가져보는것이 좋을듯 싶다. 그것이 더욱 엄마다운 엄마로 되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요즘의 많은 산모들은 제왕절개분만을 선택하기에 네가지 고비를 넘는 힘겨운 출산의 진통을 모른다. 요즘의 아버지들은 아들일가 딸일가 하고 산실밖 복도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신비로움을 모른다.
우리들의 생일을 “어머니가 곡경을 치른 날”이란 뜻의 “모난일(母难日)”이라고 하는데 요즘 태여나는 아이들의 생일을 진정한 의미의 “모난일”이라고 할수 있을가?
아무튼 새 새명의 탄생은 성스럽고 경이롭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는 세상은 지금보다 나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이였으면 좋겠다. 그들이 엄마, 아빠가 되여 새 생명을 탄생시킬 때에는 좀 더 신비로움을 느끼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남을 과정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가 없는 세상일지라도 새 생명은 영원히 태여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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