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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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16일 07시 35분  조회:3987  추천:2  작성자: 방홍국

 
뻥 뚤린 길에서
많은 사람들은 걸어 가는데
자기 차 몰고 갈때 기분이 얼마나 좋았을까
길에 사람보다 차가 더 많은 이때에야
자기 차 몰고도 이리 좋은데 말이야.
 
집 살때도 이처럼은 아니 좋았어.
차를 몰고 놀러 다니는 것이 꿈이였으니까
차 다음엔 비행기인데
이 나이에 비행기까지 욕심 낼수는 없잖은가.
이젠 더 가지고 싶은거 없어.
 
주말이면 차로 다닐수 있는데를 다 찾아 다닐라네.
좋은 곳들이 얼마나 많겠어.
계절따라 좋은 곳도 달라 지겠지.
연변의 좋은 곳을 다 볼라도 시간이 부족할것 같아.
 
뭐 멀리 소문난 절경 다녀 보면야 더 좋겠지만
중국 땅떵어리가 오죽 큰가.
도로와 요금은 또 어떻고.
먼곳은 비행기로 가서 근처에서 차를 렌트해서
다니는 편이 훨씬 편하다고 하더만.
 
그나저나 멀리야 무슨 시간이 있어 다니겠나.
물론 퇴직하면 시간이야 많겠지만
무슨 돈이 많아서 자주 멀리 다닐수 있겠나.
 
남들이 산해진미 먹을때
산나물로 쌈을 싸먹어도 맛만 있으면
그게 그거 려니
 
남들은 태산,황산 돌바위에 앉아 “아-“할때
두만강 푸른물에 발 담그고 “어-“하면
그게 그거 려니
 
남들은 파리에펠탑에서,뉴욕월가에서
두리벙 거리며 감탄 할때
맨발로 시골 흙길을 밟아 땅과 교감하면
그게 그거 려니
 
그라고 살려네.
 
2015.1.16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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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찬란한해살
날자:2015-03-15 13:24:41
언제봐도 방선생글 짱이네요. 저도 화룡현 로과출신입니다. 우리 외할아버지하고 방무송 아바이 막연한 친구사이죠. 외할아버지 생전에 조창렬 아바이하고 최내모 아바이들, 우리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던때가 어제일처럼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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