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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촉촉하니
땅이 젖어 있습니다
간밤에
내가 그랬노라
한송이 힌구름이
파아란 하늘가에서 미소 합니다
이따금
노오란 은행잎이
한들한들 춤추며 내려 앉습니다.
잎이 있던 자리로
은빛 광선이 비쳐 들옵니다
저 나무는
가을인줄도 모르나 봅니다
부러움도 시샘도 없나 봅니다
까치 한마리 날아와
푸른 잎새 뒤에 숨김니다
나는 나무밑둥을 감싸 안고
눈을 감아 봅니다
그러다 그만
나무로 되고파 집니다
2008년11월16일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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