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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나름
2014년 03월 12일 08시 06분  조회:1980  추천:3  작성자: 흑토의 사나이
“나름”이란 단어를 사전에서는 “제각기 자기 식대로의것”이라고 해석했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한다면 “생각하기에 따라”라고 내 나름대로 해석하고 싶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생각하기에 따라 삶이 달라질수 있게 된다. 아래에 적는 이야기는 비록 평범한 이야기지만 나의 가슴을 한없이 울렁이게 하였다.
나를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르는 동생이 있는데 안해와 함께 작은 음식점을 차리고있다. 음식점이 내가 출퇴근하는 길옆에 자리하고있는지라 틈이 나는대로 들려볼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그들 부부가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띄고 반겨주어 참으로 고마웠다. 음식상 네개를 놓은 음식점이라 복무원도 필요없이 부부가 함께 손을 맞추어 돌아치는데 손님이 많은 날에는 매상고가 그런대로 괜찮지만 때로는 하루동안 한두상의 손님밖에 맞이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허나 그들 부부는 늘 웃으면서 손님이 뜸할 때면 잠간 쉬여라고 서로의 등을 밀어주면서 보살펴주군 하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보기가 좋았다. 하루 수입이 돈 많은 사람들의 하루 용돈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걸로 고민하지 않고 부부가 서로 배려하는 즐거움속에서 살아가고있다.
“돈은 얼마 벌지 못해도 우리가 함께 한다는 자체가 행복이고 즐거움이기에 피곤하지 않습니다” 너부죽한 얼굴에 웃음을 담고 하는 동생의 꾸밈없는 말이였다.
언젠가 퇴근길에 본 일이다. 내가 출퇴근하는 길량켠아빠트의 외벽을 같은 색의 도료로 칠하는 공정이 시작되였는데 그날 내가 그곳을 지날 때는 바로 점심시간이였다. 그때 도료칠하는 일을 맡은 부부가 밖에서 밥상을 마주하고 식사하고있었는데 오전내내 층집에서 바줄타기로 일하다보니 옷이나 얼굴에 도료가 꾀죄죄하게 게발려있었지만 그것을 닦을 겨를이 없었는지 그모양 그대로였다. 큰국수사발만큼한 비닐그릇에 담긴 밥우에 멀겋게 볶은 양배추를 얹어놓고 식사하는 부부는 온얼굴에 웃음을 담고 그렇듯 즐겁게 담소하면서 맛난 식사를 하고있었는데 나는 가다가도 몇번이고 그 전경을 뒤돌아보군 하였다. 보면 볼수록 그들이 부럽기만 하였다.
지난 여름 한국외국어대학 용인글로벌캠퍼스에 가서 연수할 때 있은 일이다. 용인글로벌캠퍼스는 용인의 왕산골에 자리하고있었는데 참으로 그림속같은 전경이였다. 나는 매일 아침일찍 맞은켠의 교정을 가로지나 등산을 하군 하였는데 그림같은 풍경은 참으로 매혹적이여서 기분은 이루형언할수 없었다. 헌데 하산할 때마다 교정의 잔디밭에서 더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같은 전경을 목격할줄이야. 머리가 허옇게 센 늙은 량주가 잔디밭에 보자기를 펴고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있었는데 상추로 곱게 쌈을 싸서는 서로의 입에 넣어주고 다시 풋고추를 장에 찍어 드시고는 서로 마주보면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보는 순간의 느낌은 말그대로 울렁임 자체였다면 가장 적절할것 같다. 잔디밭우의 신선한 공기속에서 하는 아침식사가 맛나기도 하였겠지만 그보다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더 젊어지게 할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매일 아침마다 하산할 때면 그림같은 그 전경을 보이지 않을때까지 몇번이고 뒤돌아보군 하였다.
지난 여름 학교의 잔디밭과 화단을 정리하면서 목격한 일이다. 벽밑의 갈라진 틈서리에 국화꽃 한송이가 피여나 있었는데 화단과는 외진 틈서리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 그 꽃이 나의 눈길을 끌기에는 너무나 족하였다. 벽밑의 틈서리다보니 화단보다는 흙히 충족하지 못하여 화단의 꽃에 비하면 좀은 왜소하였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불평없이 꽃을 피워문 그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럽고 장해보여 다시다시 바라보지 않을수 없었다.
정상인이라면 살아가면서 생각을 가져보지 않을수 없다. 생각을 가지는것은 정상이지만 어떤 생각을 어떻게 가지는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또 그 결과도 달라질것이다. 요즘같은 세월에 일상에 부대끼면서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살기싫고 죽을만큼 힘들수도 있는데 이때 생각을 돌린다면 마음은 비온뒤의 맑게 개인 날처럼 될것이지만 외곬으로만 생각한다면 결국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게 될것이다. 벽틈서리에 날려간 꽃씨도 아무런 원망없이 꽃을 피워무는데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쉽게 말하면 모두가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건 같겠지만 사람마다 생각하기 나름에 따라 사는 방법과 질도 달라질수 있다는것인데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면 가장 적절할것 같다. “생각이 바뀌면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 모든것이 바뀌여진다”는 말의 참뜻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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