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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리홍철 诗 세계
꽃은 꽃이기를 기다려
리홍철
1
꽃은 아직 입을 열지 않는다 그렇듯 많이 소근대도 그렇듯 많은 노래를 불러줘도 수줍은듯 연분홍 입술만 방긋거린다 할말이 많을것 같은 꽃은 꽃이기전에 그저 하나의 풀잎으로 조용히 불러주기만 기다린다 긴 시간을 기다렸듯이… 내가 아닌것 같다 꽃의 입을 열기엔 내 사랑이 부족했던가 얇은 입술이 부르는 노래를 그러듯 듣고싶다 건드리면 터질것 같은 그- 입술의 노래- 꽃은 아직 입을 열지 않는다 꽃은 아직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아직은 꽃의 마음을 움직일 누구도 없다 꽃은 아직 꽃이 아닌 풀잎으로 누군가를 기다린다.
2 불러보고싶었다 언젠가는 메아리처럼 그리고 부메랑처럼 돌아올것 같아서 꽃이라 부를 때면 웃어줄것 같았다 품어줄듯이 소담히 쓰다듬으면 꽃은 귀엽에 캐득일것 같다 그래서- 아직은– 잠자는 꽃을 깨우기 싫다 고운 꿈 하나- 내 욕심 하나로 꽃의 꿈을 마스고싶진 않다
3 톡- 건드리고싶다 기다림에 지쳐 빨갛게 물든 내 손끝이 주저없이 펼쳐질가 두렵다 아직은 수줍은듯 벌릴듯말듯 고개숙인 망울의 마지막 방선을 허물기엔 내가 너무 잔혹한가 기다림에 슬픈 목이 긴 나는 부르다 지쳐 파아란 피 흘리며 잠들고싶다 언덕이 아롱히 고운 꿈의 궁전에…
2017.4.14일 연변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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