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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분노
2013년 10월 27일 09시 13분  조회:1623  추천:3  작성자: 회령
농민의 분노

회령


이곳 식전장마당은(쪼시) 아침 7시까지 열린다. 쪼시는 중심시장앞과 옆의 길을 리용해서 난전을 벌이게 하였다. 쪼시는 4월부터10월까지 시정에서 관리하며 장세를 받는데 그외의 시간에는 일률로 난전을 금지한다. 그것은 교통과 위생, 시용에 영향이 크기때문이다. 쪼시는 대단히 좋은것으로 시교농민들과 시민들에게 그야말로 실제적인 편리와 리익을 주고있다. 하여 정부의 이 시책은 사람들의 환심을 무척 사고있다.

하지만, 모순이 없는것도 아니다.

우선  난전자리를 보면 좋은자리는 몽땅 시내에서 매대를 갖고있는 전업장사치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두줄로 마주앉아 장을 보는데 보통 5ㅡ6메터, 지어는 10여메터를 차지한 사람도 있다. 정부에서 쪼시를 연 종지는 농민들이 식전시간을 리용해서 장을보게 배려한 것이다. 그래서 일명 “농민시장”이라고도 하는데, 정작 주인인 농민들은 뒤켠과 량끝에 밀려났다. 먼곳에서ㅡ 새벽 두세시, 지어는 밤중에 길을떠나 달려온 농민들은 자기들의 그 초라한 자리에서 우두커니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전업상들은 날이 밝은다음에 여유작작 나와서 장을 편다.) 좋은자리에 한뼘이라도 침범하면 터임자가 눈알을 디글디글 굴리며 “꾼!”하고 호통을 친다. 이 자리라는것은 법으로 정해진것이 아니다. 누가 먼저 차지하면 누구의 것이 되는건데, 이악스러운 시내장사군들이 위풍을 부리는 것이다. 그리고 장터분계선을 한발만 벗어나면 이번에는 시장관리가 눈알을 히번득 거리며 대뜸 “꽥!”소리를 지른다.(농민들과) 38선 같이 엄격하다.

장세받는것도 관찰해 보면 가관이다. 어떤장꾼은 슬쩍 지나치고(보통 시내치들과) 농민은 에누리가 없다. 산골 꼬부랑할미가 세투리나 무슨둘레를 한줌놓고 팔아도 법지법대로 집행을 하는데, 다 팔아도 장세값이나 되겠는지… 준법, 집법각오가 이럴때는 갑자기 높아진다. 그리고 장세는 차지한 면적을 보아가며 받는데, 대개 1메터를 한자리로 한다. 나물바구니를 한개놓고 팔아도 한자리값을 어김없이 받는다. 그러나 어떤사람한테는 5ㅡ6메터, 10여메터를 차지해도 눈을 꿈뻑, 히쭉웃고 지나간다. 도깨비는 떡에 막히고 귀신은 경에 막히고 사람은 정에 막히는데, 지금세월은 돈에서 정이 생긴다. 면세받는 장사치와 시장관리는 정이 두터운 것이다… 그리고 장세수거도 재미있다. 두가진데, 하나는 세무도장이 있는거고 다른 하나는 없는것이다. 이것은 사람됨됨이를 보아가며 사용하는데 입이 뾰족한게 말새질이나 할것같고 혹은 만만치 않을것 같거나 사나와 보이면 세무도장을 사용하고 어리무던해 보이거나 좀 부족해 보이면 이쪽것을 쭉 찢어준다.(작년까지는 이것만 사용했다…) 집법하는 사람이 돼서 그런지 눈치가 대단히 역다. 농민과는 거지반 세무도장이 없는것을, 이쪽것을 사용한다.

파장머리가 스산하다고 해도 볼만한게 있다. 시장관리는 7시가 거진되면 어데 가 있던것이 번개같이 나타난다. 그는 “쒀탈! 쒀탈!”(장을 거뒀)하면서 소래기를 지른다. 한편, 쓰레기를 남기는 정도에 따라 돈을 받아내는데 그것도 사람을 봐 가면서 많게 혹은 적게 또는 면제를 한다. 그리고 수거는 없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거지만 불량시장관리는 소수다. 그러나 미꾸리 한마리가 온 개천을 흐린다고 대부분 사람들은 시장관리라 하면 밉게본다. 특히 농민들이 그렇다. 하지만 농민들은 물건이 잘 팔리기에 흥이나서 돌아간다. 그것은 약삭빠른 시민들이 농민들의 물건을 잘 사기때문이다. 같은 배추지만 전업장사치들은 2원50전, 3원을 받고 농민은 1원을 받기때문이다.
농민들이 악덕시장관리들의 수작을 모르는건 아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뜸 알수있다.

“오늘은 저눔이 나왔군.”

“자두(저사람) 하이야가 있습데. 벌이가 좋은게지…”

“아무말두 마오. 다 그런판인데 무슨… 그래두 저런애들은 소구녕이요. 뭉치돈을 꿀떡꿀떡하구두 씁쓸한데.”

“흥! 퉤! 다 때가 있는법이유。”
                                                                                                                       1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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