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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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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년의 자세(3)
2019년 12월 20일 14시 42분  조회:863  추천:0  작성자: 회령
                                                  로년의 자세 (3 )
                                                                                                                   회령
자사자리

강령감내외는 이젠 80고개를 넘어선 로인네다. 그들에게는 아들 며느리, 딸과 사위가 있는데 모두 가까이에 있다. 강령감은 고급공정사 직함을 갖고있고 로친네는 건국 한두달전에 우전국에 림시로 들어가서 심부름을 하며 밥벌이를 하였는데 그것을 언턱으로 등 대고 리휴공 대우를 받는다. 하다보니 두 늙은이의 가정 월수입이 근 만원이 된다.그들은 해마다 7ㅡ8만원의 저축을 하며 유족한 생활을 하였다.

근년에 두 늙은이가 이러저러한 병으로 고급병방에 입원해서 몇번 치료를 받은바는 있지만 자기호주마니 돈은 1전도 쓰지 않았다. 아들 며느리가 일체 주선을 다 했고 비용을 전부 결산했기에. 의료보험으로 결산하다보니 너무 많은 돈은 들지 않았다.

강령감내외는 친자식은 하나도 없고 강보에 싼 남자애와 녀자애를 키웠는데 친자와 조금도 다를바가 없었다. 그런데 자식들이 커 가면서 특히는 시집 장가를 가면서 부모 자식간의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최근에 와서는 상당히 험악해 지기까지 하였다.

몇달전, 정부에 공무원으로 출근하던 손녀가 뜻밖의 교통사고로 엄중한 외상, 내상을 당했는데 구급수술을 한후 10여일 구급을 거쳐 겨우 목숨을 구했다. 환자가 보통렬차로 움직일수 있게되자 성병원에서는 북경 중앙병원으로 이송하였다. 그후 1년이 거이 되는 기간에 갔다 왔다 하면서 모두 3차의 대수술과 치료를 거쳐 손녀는 기본상 치료가 되고 지금은 휴양을 하는 중이다. 아는 사람들은 사람마다 천명이고 기적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의사들이 더욱 혀를 내 두르며 놀라고 감탄하였다.

이렇게 뜻밖의 재난을 당하다보니 아들내외와 친인들의 마음고통은 그야말로 일구난설이였다. 2년이 거이 되는 그간 외가집을 비롯하여 모든 친척들은 있는 힘껏 경제부조를 사심없이 하였고 친우들과 단위들에서도 원조의 사심없는 손길을 뻗쳐 주었다. 부조로 들어 온 금액은 20여만이 되였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처음의 구급치료비나 겨우 되고, 아들네는 모든 밑천을 다 들이 밀며 치료하는 한편, 은행과 벗들에게서 돈을 빌리기에 동분서주 하였다…

그런데, 친할아버지 할머니인 강령감내외는 어떠했는가?

그들은 손녀가 상해서 구급실을 거쳐 북경병원으로 갈때 처음으로 성병원에 보려 가면서 만원돈을 가지고 갔는데, 그것은 자기네와 딸의 성의라고 했다. 그런후로 부터는 성병원으로 다니든 북경병원으로 다니든, 가던, 집에 왔던… 전혀 보려 다니는 법이 없었고 1전 한푼 쥐여주는 법이 없었다. 2년이 거이 되는 지금까지 손녀가 어떠냐고 건 전화는 모두해서 다섯번도 되지 않는다. 반면에 령감은 다리가 아프다고, 로친은 눈이 어떻다고 하면서 지금 경황없이 헤매는 아들더러 성병원에, 좋기는 북경병원에 가서 병을 보이게 하여달라고 전화를 하였다. 그때는 아들내외가 딸을 데리고 두번째로 북경병원에 갔을때다. 아들은 친구에게 부탁하여 성병원에 가서 우선 보이게 안배를 하였는데 진찰결과 별문제가 없다고 하였다. 강령감 내외는 흡족해서 발편잠을 잤다.

싱거운 사람들이 강령감내외와도 물어보고 아들네와도 물어보며 열성을 발휘했는데 그들의 조사연구보고를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남의 가정일에 삐치는건 실례이기에 대충 얼버무려 전달코저한다.

강령감부부의 인정머리 없는 처사ㅡ 도무지 리해할수 없는 처사의 근본원인은 선천적인 부모정의 결핍이였다. 그들은 말하기를 형제고 자식이고 다 쓸데가 없다고 하였다. 령감은 형제가4남매고 로친은 3남매가 되지만 서로 래왕하지 않는다. 자식과도 자기에게 필요하면 자식이라고 찿고 조금이라도 부담스러우면 짜증을 낸다. 소학교로부터 고중까지 손녀애는 줄곧 외가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고중을 다니던 어느날이다. 그날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이삼일 외출을 하게 되여 손녀애는 자기 할머니집으로 점심먹으려 갔다. 할머니는 아주 못마땅해하며 “너네에미는 점심밥을 할줄 모른다니!”하고 짜증을 냈다. 손녀애는 그걸음으로 나와서 곧장 학교로 갔다. 얼마전에는 손녀애가 출근하며 들고다니던 꽃양산을 너무도 부러워 하여 손녀애는 그것을 가지라고 하였는데, 할머니는 얼씨구 지화자 냉큼 집어갔다. 그들은 항상 떳떳히 말하기를 “내몸이 제일이고 내손에 돈만 있으면 다 다.”고 하였다.

아들은 싱거운 사람들의 물음에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하였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자식정이란걸 모른다. 우리를 키운건 그러면 애가 생긴다고 해서(임신) 키웠는데 애는 생기지 않고 고생은 실컸했다고, 남들과 여러번 말했고 우리가 셈이들자 우리와도 몇번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가 무엇을 어떻게 하든 나는 그분들의 처사에 간섭을 하지 않으며 양육지은을 최선을 다하여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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