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jinchanghe 블로그홈 | 로그인
김장혁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소설

장편과학환상소설 黄泉的幽灵(6)
2015년 07월 08일 10시 58분  조회:2032  추천:0  작성자: 김장혁
 
                                           21 지구촌의 우산
       어느 날, 노르망디 예리나 여대통령은 하늘 대형형광판에서 아카시아가 뱀 섬나라와 평화협정을 맺는 특대뉴스를 보고 노발대발했어요.
      “괴물 꼬마대통령이여, 진짜 버새 왕의 이간질에 놀아나겠어요? 정신 차려요. 아카시아와 노르망디가 싸우면 뱀 섬나라 오랑캐들 밖에 어부지리를 할 게 아닌가요.”
       괴물 꼬마대통령도 맞대구했어요.
“적반하장이라고 전번에 우리 열대우림에 헬기를 보내 호랑이 노왕 딸의 가죽을 벗기어 가려고 미쳐 날뛰지 않았어? 그러고서도 지금 평화적으로 보내려는 우리 아카시아와 뱀 섬나라를 삼촌 불란 지설로 이간질 하려는 건가요?”
예리나는 하늘 대형형광판이 모자랄 정도로 두 팔을 벌리어 보이었어요.
        “NO! NO!"
        " 건 뱀 섬나라 오랑캐들이 평화의 허울을 쓰고 암암리에 당신의 신하를 하나하나 없애기 시작한 거요. 당신은 천리 혜안을 가졌다고 해도 한 치 악마의 속과 착한 사람 속은 가려보지도 못하는구먼요. 난 아카시아의 악마 대명사인 죤슨의 딸이지만요. 지구촌과 인류생존을 위협하는 악마를 증오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노르망디의 여대통령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저도 아마존 열대우림, 아니,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평화협정을 체결했을 뿐인 걸.”
“평화를 위한 그대의 마음은 고마워요. 허나 뱀 같은 오랑캐들을 주의하세요.”
말을 마치자 예리나는 하늘 형광판에서 사라져 버리었어요.
괴물은 코끼리 코를 흔들며 열대우림에서 스적스적 걷다가 코가 간질간질 가려워서 견디기 힘들어 긴 코를 하늘에 대고 흔들어 보았어요.
(왜 이래?)
클론바우 18세는 지축을 쿵쿵 울리면서 호수가로 걸어가 긴 코끼리코를 호수 물에 헹구어 보았어요. 그래도 자꾸 근질근질해났어요.
이게 뭐죠? 나중에 긴 코가 아파나더니 콧구멍에서 피가 쿨쿨 흘러 호수 물을 벌겋게 물들이었어요.
그가 호수 물에서 코끼리 코를 드는 순간 어디에서 나타난 쥐새끼들이 훈련이나 받은 듯이 긴 코끼리 코에 줄지어 달려 들어갔어요.
“아이고, 이 놈 쥐새끼들이, 흥!”
클론바우 18세가 콧방귀를 뀌자 조그만 쥐새끼들이 콧구멍에서 튕겨 나와 호수 물에 날아가 촐랑촐랑 처박히었어요.
그런데 고 놈의 쥐새끼들이 물에서 폴짝폴짝 뛰어서는 또 한사코 괴물 클론바우 18세의 콧구멍을 노리고 딱딱 기를 쓰면서 달려들었어요.
“야, 이 놈들아, 내 콧구멍에 꿀이라도 있다고 이래?”
클론바우 18세가 “흥!” 하고 쥐새끼들을 풀어 호수물에 처넣었어요. 그래도 소용 없었어요. 쥐새끼들은 또 긴 코에 결사적으로 달려들었어요. 신경질이 난 괴물은 코를 마구 휘둘러 쥐새끼들을 팽개치고 쇠기둥 같은 발로 마구 짓밟아 죽여 버리었어요.
그런데 저게 뭐예요? 이번에는 어데서 날아왔는지 숱한 땅콩 알 만한 똥 벌들이 마구 덮쳐들었어요. 똥 벌들은 털이 부스스한 괴물의 온 몸에 다닥다닥 매달리어 독침으로 쏙쏙 찔렀어요.
“사람 살려요!”
괴물은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호수 물에 풍덩 뛰어들었어요. 새하얀 물기둥이 십여 미터나 치솟아 오르고 물보라가 사처에 튕기어났어요. 순간 글쎄 호수 물에서 불빛이 칙칙 반짝이더니 똥 벌들이 무리로 죽어 물 위에 둥둥 뜨는 것이 아니겠어요.
괴물의 그 모양을 왕궁 지하벙커에서 구경하던 버새는 입을 싸쥐고 키득거리었어요.
“아무리 괴물이라고 해도 어찌 똥 벌이나 벼룩이, 쥐 같은 생물화학무기를 담당하겠어? 이제 온 몸에 독이 타들어가서 빈 가죽만 남을 거야.”
밴새 총사령관도 맞장구를 치었어요.
“전번에 평화협정을 맺으러 가면서 비행기에서 뿌리어 놓은 생물무기가 이제야 효력을 보기 시작하는구먼. 저 놈들이 이제 몰살할 거야! 으하하하~”
버새 형제는 인류를 해칠 대단히 위험한 생물과학자들이었어요. 그는 조왕돌의 과학연구 성과를 약탈해 가져다 벼룩과 똥 벌, 쥐 등 미형로봇에 전염병이나 독 바이러스를 발라 숱한 생물화학무기를 생산해냈어요. 이런 벼룩과 똥 벌, 쥐 등 미형로봇은 지령에 따라 괴물을 돌연히 습격할 수 있었죠.
버새 왕은 슬그머니 동생을 경계하기 시작했어요.
(이 놈이 언젠가는 저런 미세생물화학무기로 나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할 수도 있어. 이 놈을 어쩌지? 그저 그냥…)
순간 버새 왕은 의심과 더불어 고독감과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기 시작했어요.
한편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클론바우 18세 외에도 그의 아들 클론바우 19세 그리고 호랑이 왕 카시마, 사자 왕 비컨, 원숭이 왕 혹달개 등 숱한 야수들과 인디안 인들도 똥 벌이 아니면 쥐새끼, 벼룩 등 미형로봇의 공격을 받고 있었어요.
실로 로봇벼룩은 폴짝 폴짝 서너 미터 씩 뛰는 바람에 발견하기도 잡기도 힘들었어요. 괴물 같은 클론바우 가족이나 사자, 호랑이들은 벼룩이나 똥 벌에게 당하기만 했어요.
“호수에 뛰어들라!”
괴물 꼬마대통령의 호령 소리를 듣고 호랑이들과 사자들은 몽땅 호수에 뛰어들었어요.
칙칙!
섬광이 번쩍번쩍 하더니 로봇벼룩과 로봇 똥 벌들이 합선돼 죽어 버리었어요. 그러나 벼룩로봇이 아닌 진짜 벼룩은 어찌 하는 수가 없었어요.
“방역일군들을 불러 오라!”
클론바우 18세는 대통령궁에 돌아가 용상에 올라 앉아 호령했어요.
이윽고 뛰어든 하얀 옷을 입은 방역일군들은 꼬마대통령의 몸에 소독약을 치고 살충제를 쳤어요. 그제야 벼룩이가 죽어 땅바닥에 떨어졌어요.
클론바우 18세는 사발 눈을 슴벅이며 땅바닥에 한 벌 널린 벼룩을 보고 소름이 쭉 끼치었어요.
“뛸 데 없이 간사한 뱀 섬나라 놈들이 뿌리고 간 생물화학무기야. 저 교활한 악마들이 평화협정서 먹물이 마르기도 전에 언감 호랑이 콧구멍을 들쑤시어?”
괴물은 방역일군들을 둘러보며 호령했어요.
“이게 뭔가? 핵폭탄도 아니고 벼룩이, 쥐새끼, 똥 벌에 당해 이 꼴이 되다니? 당장 생물화학살상무기를 말끔히 제거해! 흥!”
그의 콧방귀에 앞에 놓였던 화분 통이 허망 씽- 날아나 쿵 떨어져 깨졌어요.
방역일군들이 우르르 뛰어 나간 후였어요.
꽈르릉 꽝꽝!
천둥 같은 요란한 소리가 울렸어요.
“뭐야?!”
클론바우 18세 꼬마대통령이 파초 같은 귀가 뻘쭉해 소리 나는 쪽을 사발 눈으로 바라볼 때었어요.
맥도 총사령관이 헐떡거리면서 뛰어 들어왔어요.
“뱀 섬나라 놈들이 우리 아카시아의 핵발전소를 폭격했습니다.”
“뭐라고? 핵전쟁이구나!”
맥도 총사령관은 이마를 짚고 푹 수그린 괴물 꼬마대통령의 사자머리를 쳐다보며 뒷말을 이었어요.
“보십시오. 뱀 섬나라 오랑캐들은 안팎이 다른 놈들입니다. 평화의 허울을 쓰고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면서 시퍼런 칼을 갈아왔습니다. 간사한 놈들은 항상 다른 나라들을 이간질해놓고 어부지리를 했습니다. 진짜 남의 집에 불이 난 틈에 도둑질을 하는 못된 도둑놈들입니다.”
한참 후에야 클론바우 18세 꼬마대통령은 천천히 사자머리를 들었어요.
“다 못난 내 탓이네. 이번엔 뱀 섬나라 오랑캐들을 절대 용서 못해!”
씨-융- 쾅!
미사일 한 방이 호수에 박혀 폭발했어요. 허연 물기둥이 몇 십 길이나 치솟아 올랐어요. 물방울들이 원목 대통령궁 마당에도 날아와 떨어졌어요.
맥도 총사령관은 괴물 꼬마대통령을 모시고 대통령 지하벙커로 들어간 후 사실대로 보고했어요.
“노르망디 예리나 여대통령은 톰 사령관에게 뱀 섬나라 오랑캐들의 소굴을 치라고 명령했습니다. 톰 사령관의 동생 맬쓴 사단장은 뱀 섬나라 본토에 쳐들어가 원전부터 폭격했습니다. 뱀 섬나라 오랑캐들이 하와이를 공략하고 우리 본토에 상륙해 오래지 않으면 아마존 열대우림을 침범하게 됩니다. 독은 독으로 친다고 우리도 핵무기로 뱀 섬나라 왕궁을 까부십시다.”
“핵전쟁은 안 돼! 지구촌이 진짜 끝장나겠어! 상규무기로 뱀 섬나라에 쳐들어가 오랑캐들을 응징하라!”
“옛!”
괴물 꼬마대통령만 남은 지하벙커에는 납덩이같은 침묵이 한참 어둠의 장막을 지지누르면서 흘렀어요.
이때 뒤에서 마른 기침소리가 몇 번 들리었어요. 클론바우 16세가 동굴 막장에서 나왔어요.
괴물 꼬마대통령은 할아버지를 부축해 침대 같은 소파에 앉혔어요.
“얘들아. 내게 뱀 섬나라 오랑캐들을 도륙 낼 묘책이 있다.”
“예?”
희미한 등잔불빛에도 사발 같은 눈에 희망의 빛이 번뜩이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맨 군사로는 뱀 섬나라 놈들의 씨를 말리지 못해.”
괴물 꼬마대통령은 호기심이 부쩍 동했어요.
“어서 얘기해주십시오. 할아버지!”
“누가 듣겠다. 언성을 낮춰라!”
클론바우 18세는 전지불로 지하벙커 구석구석을 비춰 보았어요.
“파리나 벼룩이 없는지 잘 봐야지요. 뱀 섬나라 놈들은 미세로봇이 발달해 첨단도청기로 우리 대화를 도청할 수도 있어요.”
클론바우 18세는 지하벙크 구석에 가서 할아버지 손바닥에 손가락으로 “손바닥에 글을 써주십시오.”라고 썼어요.
클론바우 16세는 등잔불 밑에 가서 솥뚜껑 같은 손자의 손바닥에 글을 썼어요.
“O3”
괴물 꼬마대통령도 할아버지 손에 “O3”을 쓰고 나서 “맞습니까?” 하고 귀속 말로 물었어요.
클론바우 16세는 대답 대신 손자의 두 손을 굳게 잡아 흔들었어요.
“구체방도를 알려 주십시오.”
그들의 대화는 손바닥에 무형의 글로 연이어 씌어졌어요.
“오존층을 구멍 내 뱀 섬나라 악마들을 없애라.”
클론바우 18세는 뒤로 주춤 물러섰어요. 그는 너무나도 당황해 그만 손바닥에 글씨를 쓸 새 없이 높은 소리로 떠들었어요.
“아니, 오존층은 태양의 자외선을 막는 지구촌의 우산이 아니고 뭔가요? 그 보호 우산에 구멍이 나면 지구촌의 모든 생물이 몽땅 훼멸되지 않을까요? 오존층을 회복하려면 몇 백 년이 걸릴 텐데요. 자칫 우리 인류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거 아닙니까? 절대 안 됩니다.”
클론바우세는 황급히 손자의 입을 막더니 자기 손바닥에 또 뭔가 썼어요.
“정상인들이 몽땅 죽을 만큼 오존층을 살짝 구멍 내면 돼. 정상인보다 가죽이 두터운 우리 클론바우 가족과 호랑이, 사자, 원숭이들은 살아 남을수 있어. 하마, 악어, 고래 같은 수중 동물까지도 살아남을 수 있어. 우리 가족이 먹고 살기는 문제없다.”
괴물 꼬마대통령은 사자머리를 가로 흔들었어요.
“상규무기로라도 얼마든지 뱀 섬나라 오랑캐들을 소멸할 수 있습니다.”
“NO! NO!”
클론바우 16세는 어깨를 들썩이더니 두 팔을 펴 보이었어요.
“아니야, 난 1100년을 너머 살면서 계속 이 문제를 고려해 왔다. 지구촌에 악마가 존재하는 한 편안한 날이 없어. 만물의 영장이란 놈들이 세상 만물 가운데서 욕심이 제일 많고 제일 교활하고 악독해. 그 놈들이 존재하는 한 지구촌의 생태환경은 온전히 살아남을 수 없어. 고육지책으로 지구촌에서 그자들을 훼멸시키는 건 지구촌의 생태환경을 보호하는데 장구지책인 거 같아. 핵폭탄으로 얼마든지 해낼 수 있어.”
괴물 꼬마대통령은 사자머리를 세차게 흔들었어요.
“NO!"
괴물 꼬마대통령은 할아버지의 두 손을 꽉 붙잡고 애원했어요.
"건 절대 안 됩니다. 옛날에 아버지가 그 전술을 썼다가 천여 년을 두고 얼마나 세인들의 질타를 받았습니까? 지구촌을 통일해 통째로 가진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살 곳이 없는데 말입니다. 나는 아버지가 자기 냉동 관에 새겨 놓은 피의 교훈이 눈앞에 생생합니다. 제가 어찌 또 아버지 전철을 밟겠습니까?”
그러자 클론바우 16세는 더 말하지 않고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지하벙커에서 나가버렸어요.
괴물 꼬마대통령도 할아버지를 따라 바깥으로 나와 보니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깊어가는 밤하늘 여기저기에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고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렸어요.
핵발전소가 파괴되면서 원전에서 공급하던 전기마저 없어 그슨 통나무집 대통령궁에는 전등불마저 밝히지 못했어요.
갑자기 할아버지 클론바우 16세가 커다란 날개를 퍼덕이더니 밤하늘로 날아 올라가지 않겠어요.
“할아버지, 어디로 가십니까? 절대 오존층은 파괴하지 마십시오.”
“인류의 죄인이 되더라도 악마들을 살려 둘 순 없어!”
괴물 꼬마대통령이 말릴 새도 없이 할아버지는 구름 속으로 사라졌어요.
“지구촌이 망하겠어. 빨리, 쫓아가 할아버지를 제지하자!”
괴물 꼬마대통령은 아들을 데리고 황급히 하늘로 날아올라갔어요. 허나 할아버지는 보이지 않았어요.
할아버지 클론바우 16세는 구름 속에 숨어 있다가 손자와 증손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 안나 전임 여대통령이 사는 백악관에 슬쩍 내리었어요. 그는 코끼리 코를 휘둘러 지하 핵무기창고 지기들을 죽여치우고 들어가 핵미사일을 뱀 섬나라 상공의 오존층을 겨누어 발사단추를 눌렀어요.
동녘하늘이 희붐히 밝아올 무렵이었어요. 북쪽 하늘과 서쪽 하늘에서 갑자기 요란한 폭발굉음이 울렸어요.
클론바우 18세 꼬마대통령은 할아버지를 뒤쫓아 날아가 아무리 찾아도 할아버지를 찾아내지 못했어요. 그러자 그는 날개 맥없이 열대우림으로 돌아왔어요. 지하벙커에서 핸드컴퓨터를 열고 보니 북극하늘과 하와이 서쪽하늘에 숱한 버섯구름이 일었어요.
“할아버지가 끝내 일을 쳤구먼. 지구촌의 우산이 완전히 찢어졌어.”
괴물 꼬마대통령은 핵미사일 발사지점을 레이더로 추적해 백악관 지하벙커에 할아버지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는 인차 아들을 데리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어요. 아직도 백악관 쪽에서 숱한 핵미사일이 하늘로 날아 올라가고 있었어요.
황급해난 괴물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핵미사일을 안고 날개를 퍼덕이더니 초음속 우주비행선보다도 더 빨리 날아 백악관으로 날아갔어요.
“아버지, 할아버지를 죽일 예산입니까?”
“우리 지구촌을 해치는 자는 할아버지고 뭐고 모두 악마들이야.”
“그래도 어찌 할아버지를?”
클론바우 19세는 뒤에서 쫓아가면서 경악했어요.
백악관 지하실 상공에 날아간 클론바우 18세가 우레같이 고함쳤어요.
“할아버지, 손을 떼시오. 계속 오존층을 해치면 이 핵미사일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고함소리에 미사일 발사가 멈췄어요. 허나 괴물 꼬마대통령이 지하벙커에 들어섰을 때는 할아버지가 회오리바람처럼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림자도 보이지 않을 때었어요.
하늘이 환해지었을 때 뱀 섬나라와 노르망디, 아카시아의 정상인들이 구멍이 뚫린 하늘에서 내리 직사하는 자외선을 맞아 삼대 쓰러지듯 했어요. 하늘이 진노했던 것이죠. 오존층이 얇아지고 구멍이 뚫린 지상의 정상인들은 살아남기 힘들었어요. 원자탄이나 질자 탄은 기껏해야 몇 십 키로 이내 생물을 방사능과 충격파로 훼멸시키지요. 허나 오존층이 파괴되면 온 지구촌의 지상에는 몇 백 년 동안 대부분 생물이 생존하기 힘들게 되지요. 근근이 심해 바닷물 속의 생물들이 살 수 있지요.
이번에도 진짜 클론바우 16세가 말한 것처럼 오존층을 살짝 구멍을 뚫어놓았기에 정상인들은 무덤으로 들어갔지만요. 클론바우 가족들과 호랑이와 사자, 원숭이 같은 동물들은 온 몸에 난 부스스한 털이 있어 용케도 살아남았어요.
꽈르릉 꽝꽝!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 불이 번쩍이고 천둥이 울리었어요. 아무런 방비도 없던 노르망디와 뱀 섬나라 등 여러 나라에서는 그저 이상하게 하늘에서 버섯구름이 피고 번개가 친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밤장막이 드리운 하늘이 뻘겋게 타버리면서 온 대지를 대낮같이 비추었어요. 순식간에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상공의 오존층이 구멍이 숭숭 뚫렸어요. 씨비리와 알프스산맥, 백산 그리고 아마존 열대우림에 큰 불이 달려 살림이 타버리었어요. 그 바람에 화마에 질겁한 호랑이와 사자, 사슴, 멧돼지 떼들이 놀라 들판으로 시내에까지 뛰어내려왔어요. 아라비아반도의 석유도관에서 몇 십 길씩이나 되는 불길이 뿜겨 올랐고 타다 남은 시꺼먼 원유가 대지를 누비며 강물과 바다 물에 흘러들어 둥둥 떠다니며 파도에 실려 정처 없이 퍼지었어요. 바다와 하천에서 죽은 물고기들이 허연 배때기를 드러낸 채 둥둥 떠다니면서 악취를 풍기었어요.
 
 
 
 
                                             제22 악마의 끝장
       노르망디 군은 톰 사령관의 지휘아래 대형폭격기로 화산에 은폐된 뱀 섬나라의 핵 실험장을 핵탄두로 폭격했어요.
톰 사령관은 버새 형제가 동생 맬쓴을 개 인 인종을 개발하는 실험 품으로 쓰려고 한 원수를 갚으려고 직접 폭격기에 올라 지휘했어요.
“해안선을 따라 가면서 저 둥그런 솥뚜껑을 거꾸로 얹어놓은 것 같은 핵발전소를 몽땅 폭격하라!”
해안선에 세운 핵발전소는 표적이 환히 드러나 폭격하기도 퍽 쉬웠어요. 폭격기가 날아가면서 투하한 핵탄두를 맞아 핵발전소의 둥그런 핵반응노가 폭파되면서 굉음과 함께 여기저기에서 버섯구름이 일었어요. 핵폭발의 충격파와 방사선에 건축물이 모래성처럼 날려가고 사람들과 동물들이 삼대 쓰러지듯 쓰러졌어요. 방사선이 휩쓸고 지나간 지역에는 해골도 보이지 않고 뭉게뭉게 타오르는 연기와 재가루가 흩날릴 뿐이었어요.
저게 뭐예요?
톰 사령관과 동생 맬쓴은 노르망디 육군을 지휘해 나까아버새 왕궁으로 쳐들어가다가 장병들과 함께 금빛 왕궁의 옥돌로 깔아놓은 마당에 게거품을 물고 쓰러지었어요. 뱀 섬나라의 호위무사들도 왕궁 연못가에서 스르르 쓰러지었어요. 뱀 미녀들만이 날 살리라고 왕궁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웬 일일까요?
오존층이 뚫렸기에 자외선을 맞았던 것이죠.
아카시아와 노르망디, 루스끼아 연합군은 앞사람이 쓰러지면 뒷사람이 이으면서 파죽지세로 악마의 소굴로 쳐 들어갔어요.
“멧돼지 인과 사냥개 인들은 침략자들을 막아라!”
밴새 총사령관이 허리춤에서 레이저군도를 빼들어 휘두르며 독전했어요.
"또쯔께끼 마이!"
멧돼지 인들은 송진을 잔뜩 처바르고 모래톱에서 뒹굴뒹굴 굴더니 갈고리 같은 송곳니를 빼물고 아카시아 괴물 꼬마대통령이 거느린 호랑이 왕 카시마와 사자 왕 비컨의 동물부대를 향해 돌진해나갔어요. 연합군 병사들이 기관총을 따르륵따르륵 갈겼어요.
푱, 푱, 푱!
총알은 멧돼지 인들의 두터운 가죽에 맞아 불티를 날릴 뿐 죽음의 노래를 부르면서 튕겨났어요. 그러나 사납게 덮쳐들던 멧돼지 인들은 카시마 호랑이 왕의 금강석 송곳니에 물리어 목덜미가 뭉텅뭉텅 떨어져 나갔어요. 어떤 멧돼지 인은 사자 왕 비컨에게 물리어 대가리가 서리를 맞은 애박바가지처럼 오그라들었어요. 어떤 멧돼지 인은 괴물 클론바우 계열 복제 괴물들의 코끼리 코에 휘감겨 허망 뿌리어 왕궁 앞의 연못에 날아가 풍덩 풍덩 처박히었어요. 괴물들은 왕궁 대문 어귀의 기둥을 코끼리 코로 휘감아 송두리째 뽑아버리었어요.
고래 인들은 바다로부터 왕궁 앞의 연못에까지 침투해 와서 물 대포로 레이자검을 휘두르는 뱀 섬나라 왕궁 호위무사들에게 물벼락을 안겼어요. 순간 레이자검이 물을 맞아 몽둥이에 불과한 무용지물이 돼버렸어요.
“왕궁으로 진군!”
클론바우 18세가 고함치자 아들 클론바우 19세가 앞장서 클론바우 복제 괴물들을 이끌고 왕궁 대문으로 진격했어요. 이때 파리 로봇과 꿀벌 로봇이 독침을 빼들고 앵-앵- 덮쳐왔어요.
순간 아카시아 독수리 인들과 박쥐 인들은 왕궁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면서 덮쳐나가면서 파리 로봇과 모기로봇, 꿀벌 로봇을 부리로 딱딱 쪼아 연못에 처넣었어요. 연못에서 고래와 악어와 하마가 기다렸다는 듯이 뱀 섬나라 미형로봇들을 조준해 물대포를 갈겼어요. 순간 물벼락을 흠씬 맞은 미형로봇들은 합선돼 칙칙 불꽃을 튕기더니 연못에 떨어져 물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자취를 감추었어요.
왕궁 대문 안에서 쥐새끼 무리들이 찍찍거리며 쓸어 나와 클론바우 계열 복제 괴물들의 콧구멍을 노리고 덮쳐들었어요. 대부분 쥐새끼들은 콧구멍에 들어가기도 전에 복제 괴물들과 호랑이, 사자들의 육중한 발통에 밟히어 즉살했어요. 그러나 살아남은 쥐새끼들은 결사적으로 덮쳐들어 괴물들의 코끼리 콧구멍에 들어가기도 했어요. 클론바우 18세와 19세 등은 코끼리 코를 휘감아 높이 쳐들어 콧방귀를 흥! 흥! 뀌었어요. 순간 쥐새끼들은 콧구멍에서 날아나 연못이거나 땅바닥에 처박혀 뒈지었어요. 독수리 로봇들이 날아나가더니 부리에서 불줄기를 뿜어 쥐새끼들을 무리로 불태워 죽여 버리었어요.
저게 뭐예요?
뱀 섬나라 왕궁에서 이번엔 개 몸뚱이에 사람의 대가리를 단 사냥개 사람들이 멜쓴 1호를 앞세우고 왕왕 짖어대며 덮쳐 나왔어요.
그중 검둥개 사람 멜쓴 1호가 연못을 에돌아 나가다가 노르망디 군의 톰 총사령과 동생 맬쓴 장군을 보자 고함쳤어요.
“이보시오! 내 꺼먼 머리를 보라. 난 당신의 분신이란 말이야. 우리 주인 버새 왕을 더는 욕보이지 말고 제 나라로 돌아가란 말이야.”
톰 사령관은 너털웃음을 웃었어요.
“주인에게 충성하는 너의 충성심은 가상하구나. 허나 악마 주인에게 충성하지 말라! 그 놈은 코치아 반도와 아카시아에서 핵전쟁을 일으켜 숱한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했어.”
“?”
맬쓴 1호 사냥개 사람은 어리둥절해 멍청히 서 있었어요.
맬쓴 장군은 자기 머리를 손짓하면서 고함쳤어요.
“봐라! 네 주인은 내 머리를 떼서 네 목에 달았어. 넌 개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괴물로 돼버렸어. 버새 왕은 인륜을 해치고 핵전쟁을 일으켜 무고한 사람을 학살했고 지구촌 생태환경을 여지없이 파괴한 악마야. 총부리를 돌려 악마를 잡아라. 지구촌과 인류의 충신으로 남을 거야.”
“잘 믿기지 않는데. 당신 머리 그대로 있지 않은가?”
“난 코치아의 유명한 복제과학자 조왕돌이 나와 똑 같은 복제 인을 만들어 악마에게 넘겨주고 나를 감옥에서 가만히 빼냈어. 그래서 난 겨우 살아남았어.”
사냥개 사람 맬쓴 1호는 머리를 끄덕이더니 머리를 돌려 힐끔 왕궁 대문 쪽을 되돌아보았어요.
그가 앞발(손)을 홱 휘두르자 숱한 사냥개 사람들이 몸을 돌리더니 아가리를 쩍 벌리고 송곳니를 빼물고 “왕, 왕, 왕” 짖어대면서 왕궁으로 쳐들어갔어요. 사냥개 사람들은 클론바우 18세 괴물 대통령과 노르망디 톰 사령관 형제 연합군과 합세했어요.
왕궁 호위 무사들은 믿던 사냥개 사람들이 기의한 것을 보고 뒤로 비실비실 물러섰어요. 기 꺾인 밴새 총사령관은 왕궁 대문을 닫아걸고 호위 무사들을 보고 연합군을 막으라고 명령했어요.
허나 그들이 어찌 각종 동물 복제 인들로 조직된 아카시아 연합군을 막을 수 있겠어요?
지하벙커에 숨은 버새 왕은 그래도 목숨을 부지했어요. 그런데 사달은 동생 밴새 총사령관이었어요. 그 놈은 불난 틈에 지하 왕궁에 쳐들어와 옥에 가둬놓은 코치아 꼬마대통령의 부인 보름을 빼앗으려고 미쳐 날뛰었어요.
버새 왕은 실눈으로 동생을 쏘아보면서 질책했어요.
“이 놈! 지금 미녀를 다툴 새 있느냐? 어서 노르망디 군을 막지 못할까!”
허나 동생 악마는 눈알을 부라리었어요.
“몰라! 나가 싸우다가 죽으라는 거야?”
그는 감방의 자물쇠를 까부시고 뛰어 들어갔어요.
그는 보름을 와락 끌어안더니 “죽기 전에 요 옴폭 파이는 볼우물에 키스나 해봐야지.”라고 하면서 키스를 뻑뻑 안겼어요.
“닥쳐!”
난데없는 고함소리, 지하 감방에 귀신처럼 조왕돌 꼬마대통령이 나타나지 않았겠어요.
“아니, 넌 사람이야? 귀신이야? 분명 지하벙커에서 목을 쳐버렸잖아?”
밴새 총사령관은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자기 눈을 의심할 지경이었어요.
“허허허, 어리석은 놈들!”
조왕돌의 너털웃음소리와 함께 감방에 숱한 복제 조왕돌이 레이저비수를 들고 나타났어요. 뒤에는 원숭이 인 매발톱 1호가 총칼을 든 숱한 원숭이 인들을 거느리고 들어서지 않겠어요.
“내가 그렇게 쉽게 네놈들에게 당할 줄 알았어? 흥!”
기실 밴새 총사령관이 지하벙커에서 레이자비수로 목을 쳐버린 건 복제 조왕돌이었어요. 그때 조왕돌은 임해와 전쟁을 일으켰다가 뱀 섬나라 오랑캐들에게 어부지리를 할 틈을 준 것을 알고 조왕돌 1호로 변신해 지하벙커에서 일가족을 데리고 백산 원시림 속의 협곡에 숨어 버리었어요. 아카시아와 노르망디 연합군이 뱀 섬나라로 쳐들어가자 조왕돌 꼬마대통령은 맹호가 백산에서 내려오듯 귀신처럼 뱀 섬나라 지하 감방에 나타났던 것이죠.
“그럼 보름도 가짜란 말인가!”
“그래!”
제 정신이 펄쩍 든 버새는 보름을 훌 밀쳐 버리고 비실비실 뒤로 물러섰어요.
“네 놈이 이전에도 맬쓴을 복제해 감옥에 바꿔 넣고 진짜 강간살인범 맬쓴을 바꿔치기 해 빼돌리더니.”
“쳐라!”
밴새 총사령관의 고함소리에 따라 내시들이 복제 조왕돌에게 덮쳐들었어요. 그 틈에 악마 형제는 요사하게 뱀처럼 지하 감옥에서 스리슬쩍 꼬리를 빼 빠져나갔어요.
조왕돌은 감방 문을 까부시려고 레이자검을 휘둘렀어요. 쇠살창은 부시어졌지만 철근이 오그라들어 사람이 들어갈 수 없었어요. 그때 원숭이 인 매발톱 1호 등이 쇠살창 틈으로 기어들어가 내시들의 손에서 꼬마대통령의 어머니와 부인 보름 그리고 고모를 구해 보호하였어요. 복제 조왕돌 1호 등 몇몇이 레이자 검으로 내시들을 몽땅 척살하고 지하 감방 쇠살창을 완전히 부시고 꼬마대통령 일가를 구출해냈어요.
지하 감방의 꼬마대통령의 일가족은 진짜였죠. 총명한 꼬마대통령 조왕돌은 복제 가족이라고 형제 악마를 속여 넘겨 마수에서 벗어나게 했던 것이죠.
그들이 금방 지하 감방에서 나왔을 때 쿵쿵 육중한 발걸음 소리가 났어요.
조왕돌 꼬마대통령이 머리를 들어보니 몇 해 전에 코치아에서 종적을 감춘 괴물 클론바우 18세와 19세가 아니겠어요.
“삼촌, 괜찮소? 악마들이 어디 있소?”
그들은 서로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악마형제를 찾느라고 참빗으로 서캐 훑듯 했어요.
괴물은 자외선과 방사선을 차단할 수 있는 옷을 입은 병졸들을 이끌고 지하 감방으로 내려가다 말았어요. 지하 왕궁 입구가 작아 괴물의 육중한 몸통이 들어갈래야 갈 수 없었어요. 솥뚜껑 같은 손으로 마구 지하왕궁 금문을 쥐어 비틀었어요. 허나 좀처럼 금문이 열리지 않았어요.
그때 조왕돌 꼬마대통령이 손을 홱 휘젓자 로봇파리와 로봇꿀벌들이 지하 왕궁으로 날아 들어갔어요.
“에이!”
급해난 클론바우 18세는 코끼리 코로 금문을 후려쳐 구멍을 냈어요. 뒤이어 코끼리 코를 지레 대처럼 금문 구멍에 넣더니 기중기처럼 훌쩍 떠들었어요.
뚜두둑! 우지끈 탕!
요란한 소리와 함께 금문이 허망 뿍 빠져나오고 지하왕궁의 입구가 훌러덩 허물어졌어요.
“악마 놈들아, 네 놈들은 스스로 무덤을 팠다. 네 놈들이 살아 있는 한 지구촌 사람들이 편안히 살 날이 없다. 오늘 지구촌의 생령들을 대표해 악마 놈들을 처단하러 왔다. 어서 나와 오라를 지지 못하겠는가!”
괴물 꼬마대통령은 휘발유통을 들어 지하 왕궁에 쏟았어요.
“잠간!”
조왕돌이 말리었어요.
그때 악마 버새 왕과 밴새 총사령관이 두 손으로 온 몸에 새까맣게 매달린 로봇 꿀벌과 로봇 파리들을 털며 지하 왕궁 입구에 나타났어요. 그들 형제는 실눈으로 살기등등한 괴물들을 둘러보았어요.
“선량한 괴물 꼬마대통령이여, 제발 살려 주십시오.”
그때 사냥개 사람 맬쓴 1호가 “왕”, “왕”, “왕” 짖어대면서 버새의 너펄대는 손을 꽉 깨물었어요.
호랑이 왕 카시마는 “내 딸의 원수를 갚을 테야!” 하고 으르렁거리면서 덮쳐나가 금강석 송곳니로 한쪽 다리를 물어 뜯어내 뼈다귀도 남기지 않고 씹어 먹었어요.
“매발톱의 원수를 갚자!”
원숭이 인 혹달개와 매발톱1호가 몸을 날려 나가 악마 형제의 눈깔을 손가락으로 푹푹 찔렀어요. 그들은 튀어 나온 악마들의 눈깔을 깨물어 먹어 치었어요. 악마들의 처참한 비명소리가 들리었어요. 움푹 파인 악마의 눈 확에서 꺼먼 피가 줄줄 흘리었어요.
괴물 클론바우 18세는 코끼리 코로 악마 형제를 휘감아 왕궁 앞의 연못에 훌훌 뿌리어 던졌어요.
풍덩! 풍덩!
호수에 나타난 악어들은 악마들을 뼈다귀도 남기지 않고 씹어 먹어 치었어요. 순간 연못의 물이 악마들의 더러운 피로 벌겋게 물들었어요.
갖은 간계와 악행을 다하던 뱀 섬나라의 오랑캐, 악마 나까아버새 왕과 나까아밴새는 끝내 지구촌의 정의적인 성군과 동물들에 의해 처단되고 말았어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4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09 대하소설 졸혼 제5권 (72) 김장혁 2023-04-16 0 1036
308 대하소설 졸혼 제5권 (71) 김장혁 2023-04-13 0 1078
307 대하소설 졸혼 제5권 (70) 김장혁 2023-04-12 0 1215
306 대하소설 졸혼 제5권 (69) 김장혁 2023-03-21 0 1183
305 대하소설 졸혼 제5권 (68) 김장혁 2023-03-20 0 1175
304 대하소설 졸혼 제5권 (67) 김장혁 2023-03-17 0 1201
303 대하소설 졸혼 제5권 (66)김장혁 2023-03-16 1 1179
302 중편소설 멍청이 누나 김만석 2023-02-27 0 1275
301 대하소설 졸혼 제5권 (65) 김장혁 2022-12-14 0 2349
300 대하소설 졸혼 (64) 김장혁 2022-12-14 0 1740
299 대하소설 졸혼 제5권 (63) 김장혁 2022-12-14 0 1812
298 대하소설 졸혼 제4권 (62) 김장혁 2022-11-26 0 1321
297 대하소설 졸혼 제4권 (61) 김장혁 2022-11-24 0 1256
296 대하소설 졸혼 제4권 (60) 김장혁 2022-11-22 0 1308
295 대하소설 졸혼 제4권 (59) 김장혁 2022-11-10 0 1473
294 대하소설 졸혼 제4권 (58) 김장혁 2022-11-07 0 1426
293 대하소설 졸혼 제4권 (57) 김장혁 2022-11-06 0 1235
292 대하소설 졸혼 제4권 (56) 김장혁 2022-11-03 0 1329
291 대하소설 졸혼 제4권 (55) 김장혁 2022-10-31 0 1339
290 대하소설 졸혼 제4권 (54) 김장혁 2022-10-31 0 1384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