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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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조선족의 거취 및 향후 전망
2015년 11월 23일 10시 43분  조회:3906  추천:14  작성자: 김범송
1992년 중한 수교 이후 한중 양국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코리안 드림'을 위한 조선족들의 출국 붐도 점차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70만 중국동포가 고국인 한국에서 장기적으로 체류하고 있다.

한편 일부 재한조선족들은 한국에서 불법체류 할지언정 '가족이 있는' 중국 '회귀'를 거부하고 있다. '나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는' 조선족의 이주특징과 기현상에 대해 현재 많은 동포지성인들이 내심 우려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적 인구이동과 해외출국 러시로 조선족의 이중정체성 변화와 민족교육 위기, 주류민족 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 장기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많은 재한조선족들이 조국인 중국으로의 '회귀'를 포기하는 중요한 이유와 주요인을 다음의 몇 가지로 개괄할 수 있다. 첫째, 현재 대다수 재한조선족들은 서울 대림등 등지에 '차이나 타운'을 형성해 가족친지 위주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 대다수는 중국(고향)에 일가친척과 땅, 직장도 없고 이미 '삶의 기반'을 상실했다. 둘째, 언어가 통하는 고국에서 5~10년 간 생활해온 동포 1~2세대들은 '하루살이' 품팔이에 만족하고 있고 어느덧 한국생활에 적응되었다. 그들은 중국에 아파트를 마련했고 자녀 교육비도 벌었지만, 노후준비를 위해 아직도 '고된' 한국생활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셋째, 재한조선족 대다수가 시골과 도시밑바닥 출신이며 '낮은 소질'로 인해 도시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중국에서 직업 찾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그러나 고국에서는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 업종과 식당 및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 각자 나름대로의 '코리안 드림'을 실현해가고 있다. 또 장기간 고국에서 체류하면서 더 부실해진 중국어와 중국문화 몰이해가 고향 '회귀'의 걸림돌이 되었다. 넷째, 2007년의 방문취업제 등 재외동포정책으로 중국동포들의 불법체류가 크게 줄었고, 서울 구로구 등지에 동포타운을 구성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다섯째, 절대다수가 농촌출신인 재한조선족들은 선진국 수준에 이른 한국사회의 발달한 경제문화와 쾌적한 도시생활에 점차 적응돼 가면서 '서울인'이라는 강한 자부심과 긍지감에 빠져 있다. 돈도 벌었고 '도시인'으로 탈바꿈해 가는 중국동포들이 황폐화된 고향농촌에 돌아가야 한다는 '사명감'과 동기부여를 이미 상실한 것이다.

한편 많은 재한조선족들이 향후 조국인 중국에 돌아갈 충분한 개연성과 주객관적인 요인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 주장이다. 그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생활력과 인내심이 강한 1~2세대 동포들은 고되지만 '보람 있는' 한국생활에 미련 버리지 못하지만, '중국인' 정체성이 강한 동포 3~4세대는 중국생활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재한조선족들의 자녀가 중국에 있다. 물론 그들이 자녀의 교육비용을 해결했지만, 이산가족으로서 '부모구실'을 못했다는 자책감에 젖어 있다. 그들이 돈을 번 후 자녀가 있는 중국에 돌아가 노후를 보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둘째, 현재 많은 재한조선족들은 고향에 '돌아가 살' 집을 마련했고, 또 노후보험과 부모자식 간 인연이 중국에 남아 있다. 현재 고국에서 외국인도 동포도 아닌 '어정쩡한 존재'로, 인격무시와 일상차별 대상이 되고 있는 동포들에게는 소수민족 우대정책과 '자유롭고 평등한' 중국생활이 고향 '회귀' 매력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방문취업제 정책으로 한국에 대량 입국한 중국동포들은 체류기한이 만료된 후 귀국하지 않으면 곧 '불법체류자'로 전락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재외동포점책에 힘입어 '빚 없이' 한국에 나온 동포 2~3세대들에게는1세대의 강인한 의지와 인내력이 결여되어 있다. 결국 이는 그들이 이방인의 열악한 생활환경에 더 버티지 못하고 언제든지 중국에 돌아갈 수 있는 '주관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넷째, 현재 중국사회 경제발전중심이 조선족이 집중되어 있는 동북지역으로 이전되고 있다. 특히 동북진흥계획의 핵심프로젝트인 '장길도'개발계획은 연변자치주의 산업화·도시화를 촉진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는 그동안 한국에서 창업자금을 마련했고 경영노하우와 전문지식을 익힌 조선족들로 하여금 중국에서의 창업을 통해 저마다 '사장'이 되고 나아가 '신분상승'을 달성케 할 것이다. 이 또한 많은 재한조선족이 불원간 고향에 돌아가는 중요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이다. 다섯째, 한중 FTA시대 도래 역시 향후 재한조선족의 중국 '회귀'에 긍정적 호재, 플러스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한중 FTA 체결로 인해 한중 경제교류는 더욱 강화될 것이고, 이는 중국조선족의 이중문화 우세와 '중간조정자' 역할을 한층 더 부각시킬 것이다. 이런 호재와 기회는 중국국민인 재한조선족에게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현재 한국에 장기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많은 재한조선족들은 '생활기반을 상실'한 중국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들 중의 절대다수는 '한국인' 동화과정에서 저소득층·영세민으로 전락될 것이다. 한편 주류민족 동화과정에서 조선족 개개인은 삶의 '질적 변화'를 이룰 수 있지만, 조선족공동체 '멸망'은 더욱 가시화될 것이다. 요컨대 조선족사회 개개인의 '신분상승'과 '윤택한 삶'은 영위되는 반면, 주류민족에 '잠식'되는 민족동화와 민족정체성 상실은 궁극적으로 '민족의 자멸'을 초래할 것이다.

100년 전에 조선족이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정설이다. 한편 100년 후 '주류민족 동화'로 종국에 조선족은 이 지구상에서 '멸망'될 것이라는 지성인들의 우려가 결코 기우만이 아닐 것이다. 특히 오늘날 주류민족(한족)에 동화되어 민족정체성을 상실한 소수민족 만족의 '비극적 사례'를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흑룡강신문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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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0 ]

10   작성자 : 장백산
날자:2015-11-26 15:04:21
아무리 변명해도 당신들은 모두 한민족 의라는걸 잊지 맙시다. 력사를 잊지말고 현재를 위해 분투하며 항상 적극적인 사유로 미래를 개척해나가야만 우리의 유일한 정확한 선택입니다. 이렇다 저렇다 타발만 하지 마사고 ... 그건 현실에 대한 도피고 자사자리한 마음가짐입니다.
9   작성자 : 진정으로 조선족을 위한 대책이라면
날자:2015-11-26 12:05:13
진정으로 조선족을 위한 대책이라면
1,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농민들과 농촌주민 도시주민에겐 보다 쉽고 안정적이고 충분하며 보수가 나은 취업이 이루어져야한다.근본은 조선족 민간 기업인이 많이나와야 이문제가 원만히 해결된다.그렇지못하면 풀릴수절대없을것이다.
2,중졸이나 대졸생을 보다 나은 전업과 기능을 발휘할수있는 취업이 이루어질수있는가?특히 전업인재를 인재로 중요시하며 보람과 가치 존엄을 보장할수있는가?미국과 한국이 전세계의 인재들을 싹슬이하듯 가져가는 비결은 소수족국민을 보귀한 인재로 간주하기때문이다.제도적으로 보장된다.쉽게말하면 한국계미국인을 미국을 대표하는 둘도없는 인재로 등용 중용하며 한국도 다문화가정자녀를 글로벌화최적필수인재로 어머니가 베트남인이라면 고중생인 그자녀를 벌써 베트남주재대한항공사에서 채용중용할 천사로삼는다.소수족을 단지 관심과 특별배려로만 해결될문제가 아니다.
3,모든 조선족들이 기본적 경제생활보장이 중요하지만 정신적 문화적 동질성 안정성 귀착성 성취감 즐거움 자존심 행복감을 주어야한다.예를 들면 한두마리 극소수의 토끼 고슴도치이지만 절대 다수인 고양이 다람쥐무리에서도 괴로움 소외감 의질성 배척감이 적거나 없어야한다. 이러한문제가 해결되어야 중국의 조선족사회는 다시 활기활로를 찾을수있을것이다.
8   작성자 : 참조로드리는말
날자:2015-11-24 20:15:10
중국으로 돌아올수있는 근거가 다섯가지나 꼽혔지만 어쩐지 현실적인 것 같지도 않고 달갑지도 않고 감동을 줄수없다고 본다.
1,동북은 대련을 제외하곤(대련도 어린이가 줄어들고있다) 경제가 점점 어두워지고있다.
2,중국에서 귀중한 노동력과 인재로 취업 등용 중용할수있을가?의문?대졸들도 일자리가 어려운데?
3,정신적 문화적 생뢀적 의질성으로 마음고생 즉 개인의 존엄과 정신적 문화적가치가 없어 돌아왔다가도 또 나가야한다. 한평생중국에서 살면서도 귀착이 어려운데 한국에서 오래지난 조선족들은 어욱 어려워질것.
4,대부분이 농민들이라면 더 의질성과 계층락차가 있어 거부감이 더할것
5,농촌인구를 포함한 농민들--젊은이들--어린이와 중소학교학생들---각계간부들---교원 지식인 문화인들 도시민들 이와같은 순서차례로 점차 줄어들것을 예언할수있다.
시급한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경제적원인뿐만 아니라 인간성차원에서 더 많이 고려해야함
7   작성자 : 신세기
날자:2015-11-24 13:01:31
돈벌러 갔다지만
돈 벌지 못한 아부재,엄마
돌아와요 ,집으로 와요
그래도 연변이 좋습지.
돌아와요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더 늙기전에 고향에 돌아 오시라요.
우리땅 다시 찾고
행복을 심자요,연변을지키자요,,
이붓애비,에미 보기도 싫다구요.
돌아와요 아부재엄마.
손잡고 집으로 오세요.
6   작성자 : 무엇때문일가요?
날자:2015-11-24 10:47:48
5층분의 빌문에 대답:
해방후 연변은 조선족의 이미지로 부상했습니다.영화나 문화선전홍보에서 모두가 연변을 조선족의 상징으로 부각되어 전중국인민들은 그렇게 인식하고있었습니다.
한국에 사는 조선족들들은 중국의 농민공보다 훨씬 나은 삶을 가지게되었습니다.중국의 농민공들은 대도시의 변두리에서 거주해야하지만 조선족노동자들은 그래도 도시복판중심가에서 얼마든지 정착할수있습니다.
자식공부도 자립도 끝났지만 이미 나간 조선족들은 돌아오지않을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조선족들은 한국으로 나갈것입니다.단지 지식인 공직자들은 사업이 바쁘고 의료보험 신봉이 중국이어서 잠시 눌러앉아있지만 나갈분이 점점 늘어날추세입니다.
중국에서 조선족들의 소득 의료 보험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보다 정신문화 보람과 존엄있는 삶을 가져다 주어야지 언제나 밀려나는 변두리와 실패낭패의 존재로 된다면 계속 한국으로 나갈것이 뻔합니다.
5   작성자 : 의문
날자:2015-11-23 22:52:23
관내 조선족 이미지 실추 더 나아가서는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의 조선족 이미지 실추는 모두 연변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요?
4   작성자 : 떠나갑니다!
날자:2015-11-23 20:50:36
베이징 청도 상해 선전 등시내나 교외에 달랑달랑 매달려 모여사는 사람들을 보면 어쩐지 논밭의 가을 수확전 말라가는 고인물구덩이에서 겨우 살아가는 물고기들 생각이 납니다.
원나라때도 북경엔 적어도 2만명살고 있었다지요.
지금 그들의 후손들은 한명 찾아볼수도 없습니다.
한국에서 귀국해도 잘된 사람 별로 못보았수다.
그러니 모두들 한국에서 살어가려고 아득바득하지유.
집안잔치만하지말고 조선족들이 왜 모두다 떠나가는지 잘 반성해보시우다.
3   작성자 : 맞아요.맞는말씀
날자:2015-11-23 16:10:46
2 작성자 : 맞아요.맞는말씀삭제날자:2015-11-23 12:15:33맞는 말씀,
중국조선족은 이미 동화가 거의 30%되였고
농촌은 이미 애기들의 울음 소리가 없어졌소이다.
조선족 리혼률은 두자리,결손 자녀는 50%이상,
연변자치주 조선족 인구는 급감.
학교은 45%^이상이 페교위기.
민족공업은 없고,술담배공장 만 달랑두개.
전통문화 사그라지고....
민족간부둘이 태반이 우리말과 글을 외면하고

이제 25년 30년이면 자치주 간판은 내려야 함.
팔아먹고 빼앗긴 땅은 다시 찾기 어려울판.
언어문자 도서나 매체도 점점 사그러져 가는 화로불。
유진등화 불취 자멸(油尽灯火,不吹自灭)。
아, 조선족이여,아,기찬 민족아....
2   작성자 : 고맙다
날자:2015-11-23 15:18:22
흑룡강신문 조선족의 아픔과 진로에 필묵을 아끼지 않아 보기 좋습니다.
1   작성자 : 정확한분석
날자:2015-11-23 11:49:24
참 좋은 글입니다.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제대로해야합니다.
간부들과 지식인들은 정치적으로 항상 문제를 풀다보니 모두가 오판입니다.
농민들은 무어라해도 자신의 머리로 사고하며 발로 한발자국한발자국 자신만의 선택을 합니다.
몇년전부터 예언해왔습니다.
앞으로 조선족 농민이 없는 중국조선족사회, 나아가서 조선족 시민도 없는 중국조선족사회, 나중엔 조선족 지식인도 없는 조선족사회가 됩니다.
듣기좋은 저좋은 소리만 할때가 아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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