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알펜시아소개 -> 시설현황 -> 스포츠&레저
려비
천당으로 가는 길에
려비에 보태라고
엄마가 애지중지하던 금반지를
엄마의 시신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
천당으로 가는 길에
평생 못 타본 비행기를 탈지
아니면 마중나온 아버지의 수레에 앉아 갈지
알수는 없지만
엄마의 손에서 금반지를 빼여
비누물에 말끔히 씻어
다시 끼워드릴 때
어쩌다 아들집에 놀러 왔다가 돌아갈적
차표 한장 달랑 쥐여주던
서글펐던 한이 꾸역꾸역 밀려온다
한줌의 재가 되여 돌아온
엄마의 골회함안에는
어느새 누가 빼갔는지
금반지가 보이지 않는다
홑옷을 입고 떠난 엄마가
려비 한푼 없이 추운 겨울길은
정처없이 헤맬것이
정말 근심스럽다
어느 고마운 사람이
금반지를 소중히 간직했다가
천당으로 가는 역사에까지 가서
엄마에게 차표 한장 끊어주었으면
정말 고맙겠다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에게
한번만은 빚지고싶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