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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인재사용과 인재류통
1933년에 성립된 미국의 프린스톤연구소는 성립된 그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갖은 방법으로 국내외의 일류학자들을 흡인하여 들여 많은 새 발명과 연구성과를 내여놓음으로써 세계를 놀래우고있다.
1954년 공산주의동조혐의로 공직에서 물러난 유명한 물리학자 오페하이머가 일찍이 고등연구소의 소장으로 있었다. 그는 원자탄제조의 총지휘로 있으면서 과학자들의 창조력을 충분히 발휘시켜 세계의 첫 번째 원자탄을 만들어냈다.
특수상대론을 발표하여 광양자설을 주장하고 일반상대성리론을 완성하여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독일의 저명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미국에 망명하여 종신토록 이 연구원의 연구원으로 있었다.
프린스톤연구소의 다른 연구부문들에서도 많은 성과있는 외국인재들을 가지고있다. 미국은 어째서 많은 고급인재들을 제나라로 흡인해갈 수 있었는가? 미국은 독립전쟁이 갖 결속된 1790년만 해도 인구가 겨우 400만밖에 안되는 농업국이였지만 오늘은 이미 2억5천만의 인구를 가진 금원제국으로, 세계굴지의 강국으로 되었다. 여기엔 미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인재를 아주 귀중한 재부로 여기고 아낄뿐만아니라 문을 활짝 열어 다른 나라의 인재를 받아들인 것이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되고 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우리 나라는 고급인재가 원래 별로 없으면서도 그들을 개조대상으로 치부하여 써주지 않았고 지어는 멸시하고 타격하였으며 쇄국주의를 실시하여 스스로 제 목을 조였고 인재들이 밖으로 흘러나가게 하였다. 그러다 지금와서야 이 점을 깨닫고 인재를 아끼며 개방정책을 실시하고있다. 그러나 아직도 적지 않은 관계부문에서는 낡은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식과 인재를 존중하지 않고 아끼지 않는다.
국제소리진동과학회의 회원이며 원 중국례코트공사 상해분사 부경리 겸 총지휘인 고급공정사 리보선이 상급의 부정기풍을 적발하였다가 배척당하고 타격받다못해 눈물을 흘리며 조국을 떠나 미국으로 가버린 이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이 점을 똑똑히 보고도 남음이 있다.
"가유명사에 30년부지"라는 속담이 있다. 그처럼 자기 단위에 인재를 놓아두고도 알아보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 써주지 않는다면 그게 없는것과 다를게 무엇인가? 내먹자니 싫고 남주자니 아까와 인재를 쓰지도 내놓지도 않고 붙잡아쥐고 있어서 인재류통이 되지 않고 있는데 참으로 애통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근일 할빈에서 인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요구에 부합되는 자는 호구도 올려주고 집도 해결해준다고 하는데 아주 잘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언녕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으랴! 아무튼 받는데가 있으면 가려는 사람이 있기마련이요, 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심술부리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마찰이 생기고 분기가 생기는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인재를 써주지 않으면서도 인재를 류통하지 못하게 하고 지어 인재를 타격하는 그런 실권자들부터 호되게 답새기고 그래서도 고치지 않으면 아예 권력의 보좌에서 끌어내려버리는게 바람직하겠다. 그러면서 느끼게 되는건 인재의 자유류통에 확고한 법적보장이 있어야겠다는 그것이다.
발표: 1988. 5. 27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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