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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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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스에서의 례절
2013년 11월 22일 11시 09분  조회:1578  추천:0  작성자: 김영택
 

뻐스는 남녀로소 할것없이 매일같이 리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그만큼 뻐스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하기에 뻐스에서의 례절은 그 나라의 공중도덕을 가늠할수 있는 척도이며 그것을 통해 그 도시시민들의 시민의식, 문화의식, 도덕의식, 례절의식을 엿볼수 있다.

우리는 지금 자전거왕국에서 벗어나 택시, 자가용 아니면 대중교통수단인 뻐스를 많이 리용하고 있다. 이런 현실은 우리에게 사람마다 자각적으로 뻐스에서의 공중도덕과 례절을 지킬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뻐스에서의 례절이란 뻐스에 오를 때 자각적으로 줄을 서고 차례로 탑승하며 로인이나 녀성 그리고 어린애를 가진 사람, 임신부들을 먼저 오르게 하고 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것 등을 아우르는 것이다. 이런 양보와 배려는 우선 자각적이여야 하며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행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로년카드”를 소지하고 뻐스에 승차하는 나는 매일같이 이러한것들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로년카드”라는 “음성”이 울리자마자  “앉으십시요!”라며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젊은이들이 있는데 이럴때마다 나는 로인을 존대하는 그들의 행실에 탄복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을 금할수 없다. 그래서 꼭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먼저 하고 그들이 양보한 자리에 가 앉는다. 헌데 할일이 많고 갈길이 바쁜 젊은이들의 자리를 빼앗아 앉는것같아 마음은 그리 편하지가 않다. 그래서 나는 이런 쑥쓰러움을 모면하려고 때론 자리를 양보해주는 경우에 봉착하면 곧바로 다음 정류소에 가 내린다고 하고는 사양하군 한다. 그렇게라도 서서 가는게 되려 마음 편하다. 또 어른을 존대할줄 아는 젊은이들에게 이런식으로라도 고마움을 전달한것 같아 흡족하다.

연길시의 뻐스문화-뻐스에서의 례절은 연길시의 변화발전과 더불어 날따라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이 면의 교육과 홍보가 거리가 멀다는 느낌이다.

이를테면 뻐스안에서 고객들이 때에 따라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제때에 할수 있도록 인도하는 문구같은것을 붙여놓는다든가 뻐스에 “로인석” “임신부석”을 따로 지정해놓는다거나 또 시시로 로인이나 불구자,녀성들에게 자리를 양보해 드리자는 내용의 방송을 하여 시민들마다 뻐스에 오르기만 하면 뻐스에서 지켜야 례절을 상기하도록 한다면 연길시의 뻐스문화는 한결 새로와질것이다.

로씨야에 가  7년여 체류한적이 있는 나의 한 친척은 로씨야인들의 뻐스문화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뻐스탑승시 로씨야인들은 자신의 뒤에 로인 혹은 녀성이 서 있다면 무조건 그들의 뒤에 가 서서 탑승하고 젊은이들은 로인 혹은 녀성, 불구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건 물론 빈자리가 있어도 앉을념을 하지 않고 서서 간다는것이다.왜서 자리가 있는데 앉지않고 서있느냐고 하면 다음 정류소에서 로인 혹은 녀성들이 탑승할수  있으니 서 가는게 편하다는것이다. 우리에게는 신기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그들에게는 이미 몸에 배인 습관으로 굳어졌기에 누가 강조하지 않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행동한다는 것이다.

언젠가 일요일에 모아산을 찾은적이 있다.벤취에 앉아 쉬는데 예닐곱명되는 젊은 녀인들이 내가 한족으로 보였던지 꺼려하는 기색이  없이 내 옆에서 왁짜지껄 떠들며 이른바 “불만”을 터놓는것이였다. 출퇴근고봉기에 뻐스안이 가뜩이나 붐비는데 로인들까지 끼여들어 내내 서 갈수밖에 없으니 너무 힘들다는것이였다.그러면서 로인들은 여유시간이 많으니 젊은이들과 출퇴근시간을 다투지 말고 아침 8시반이후, 오후 퇴근시간전에 출행한다면 서로에게 다 좋은일이 아니겠는가고 했다.

듣고 보니 틀린게 하나도 없는 리치에 맞는 이야기인것 같았다. 시내 일부 구간에서 “일방통행제”를, 일부 다리에서 “홀짝제”를 실시하여 교통체증을 완화시키기고 있는것처럼 출근족과 로인들의 출행시간도 “2부제”를 실시하여 특수 경우를 제외하고 각자 모두 자기에게 해당된 시간을 지킨다면 서로가 많이 편리해지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뻐스에서 젊은 세대들이 로인들을 존대해 자리를 내주고 공경심을 표할 때 우리 로인들이 젊은 세대들의 고충을 헤아려 그들의 자그마한 요구를 들어주는것도 “뻐스에서의 례절”이 아닐가 싶다.

간단한것 같지만 사회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뻐스에서의 례절”, 때가 되면 스스로 바로 잡아지리라며 손놓고 기다릴것이 아니라 나부터, 지금부터 행동에 옮겨 우리 연변에도 하루빨리 새롭고 신선한 뻐스문화를 정착시킴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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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하긴....
날자:2013-11-23 10:39:28
요즘 로인들이 질서를 더 질서를 안 지킨다. 공공뻐스에 오를때 보면 젊은이들은 그래도 느긋하게 천천히 오르는데 늙은 할매 할배들은 서로 더 먼저 오르겠다고 밀고닥치고 하는 꼬락서니는 정말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특히 출근시간대에 로인들이 무슨 체험관인가 어덴가 하는데 일찍 "출근"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 바삐 출근,통학을 해야하는 젊은이와 학생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그러고서는 또 젊은이들이 자리를 양보안한다고 수근수근 거린다.정말 짜증는 로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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