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내가 즐기는 연변의 시
흙을 만나면 청자되리
박문파
청자는 쉽게 되는것이 아니지만
공으로 왔다 공으로 가는 인생
가다 빈 손에 흙이 만져지면
진흙으로 빚어져 청자가 되고싶다
언제가는 텅 빈 가슴
가진것 다 나눠주고
더 이상 바랄것 없을 몸
속깊은 비취색 속살로 환생하고 싶다
누구나 떠나면 귀환되는 흙
그러나 너무 쉽게 외면되는 흙
오히려 그런 흙을 만나 출세되여
청정심을 담은 조용한 청자가 되고싶다
전생의 부족했던 쑥스러움들이
천도이상의 환원염으로 구워져
맑고 깨끗해 은은한 느낌까지 지닌채
나를 기다려준 님곁에 남으며 남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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