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내가 즐기는 연변의 시
새벽을 위하여
리임원
나는 너를 맞이하기 위해
저승에서 돌아온다
우리가 만나야 할 정확한 장소에는
아직 꽃이 피여있지 않다
내버려진 채고 구겨진 들판과
밤의 어두운 흔적들
이제라도 돌아서라고 손짓하는 산의 몸짓이
가슴에 그림자로 못박히지만
걸어나가야 한다
사랑이라는 십자가를 달게 짊어진 이상
언젠가는 만나야 할 이날을 위해
나는 오근 인생을 불태워왔다
꽃은 다시 파종해야 하고
아직 깨여있지 않는 천정에
이 가슴속 피를 뿌려
아침을 밝혀주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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