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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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화(담욱동)
2009년 11월 16일 10시 22분  조회:1805  추천:33  작성자: 김철호


대화

담욱동[중국]

해빛 찬란한 바다가에서
넘실거리는 물결을 마주하고
너는 두 팔을 펼치며
바람과 말한다  “날고싶어라”
갈매기와 말한다
“날고싶어라”
또 나와 말한다
“둥둥 뜨고싶어라”
“사랑과 사과처럼 뜨고싶어라”
이때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였노라

“나는 아무것도 가질것 없다오
진실하고 방탕한 녀심 하나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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