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세계의 명시
동물들이 치룬 대가
로버트 블라이[미국]
나무들로 둘러싸인 축사안에
검게 빛나는 발굽을 가까이 맞대고 서 있는 햄프셔 암양들은
갚아야 했다, 양털로, 자궁으로,
먹음으로써, 그리고 양치기 개에 대한 두려움으로.
동물들은 모두 갚아야 했다. 말은 하루 종일 갚았다;
돌처럼 무거운 배들을 끌었고 땅은 그들이 끌어올린 것을 다시 끌어내렸다.
돼지들? 그들은 칼이 목으로 들어올 때 꽥꽥 소리치는 것과
이어서 흘러내리는 피로
갚았다. 피, 그 뜨겁고 개인적인 것으로, 그리고도 남은 부채는 내장들이 갚았다.
“이렇게 사는 게 나야.” 라고 돼지들은 말 할 줄 모른다.
여자들은 머리를 숙여서 갚았고, 그리고
남자들은
내 아버지처럼 술을 마셔서 갚았다.
악마는 소리쳤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갚아라!” 나는
나의 빚을 다른 식으로 갚았다. 이들처럼
농장의 방식으로 갚을 수 없었으므로, 오늘 이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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