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나의카테고리 : 나의 시

[시]아버지(김철호)
2011년 04월 25일 08시 22분  조회:1513  추천:28  작성자: 김철호

아버지

ㅡ슈베르트의 “마왕”에 부쳐

김철호


그는 죽은 아이를 품에 안은 아버지
아이의 찬 살에 심장을 얼군 사나이
꼭 다문 입술에 파란 이끼 덮혔다
처량한 눈에 하얀 달이 떴다

ㅡ아버지, 아버지가 안고있는 아이는
숨 끊겼지만 살아있는 령혼을 갖고있어요

아이를 살리기 우해 달리고 또 달린다
죽은지 오랜 아이는 아버지 품에서 지쳐
코스모스처럼 머리를 흔들었다

ㅡ아버니, 그만 달려요,
이젠 날 내려놓아요
나 좀 편하고싶어요

아버지는 그냥 달린다
그냥 달린다
그냥 달린다...

오늘도 아버지는 달리고있다

품에 안겼던 아이는 아버지의 가슴속 파고들어가 숨어버렸건만
아버지는 그냥 달리고있다

아버지는 마왕이 되여버렸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냥 달리기만 해야 하는
달리고 달리고 달리기만 해야하는
죽지 않는, 죽을수 없는 마왕이 되여버렸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결과가 없습니다.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