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나의카테고리 : 나의 시

[시]音(김철호)
2011년 04월 25일 09시 18분  조회:1653  추천:27  작성자: 김철호



김철호


퉁타당 탕탕……
몽둥이에 얻어맞은 자지러진 악기들이 벌떡 일어선다
음정박자 도무지 맞지 않는 음들이 광란한다
입술들이 힘을 쓴다
눈알들이 돈다
뒤범벅이 된 소리……
알수없는 음들이 흘러나와
부딪치며 날뛰며 음계를 터뜨리고
계곡으로 흘러간다
쏴ㅡ쏴, 콸ㅡ콸, 좔ㅡ좔
뒤돌아보면 안돼!
뒤에서도 힘차게 밀려온다
앞에서도 힘차게 달려간다
여섯개의 구명을 향해 열 손가락 춤춘다
몇줄의 현 우에서 수만개의 손가락 싸운다
찢고 튕기고 간지럽히고 꼬집고
밀고 당기고 깨물고 문지르고
엎치고 덮치고 뻗치고 너부러지고
긋고 두드리고 뜯고 비비고……
뒤섞인 쏘와 레가 흥분하고
손잡은 도와 시의 춤사위 즐겁다
바이올린이 잔을 비우자
곤드라베이스가 와인병을 든다
오르가즘을 맞은 술판은
미들의 지랄과 라들의 아우성과
화들의 고함소리로
파르르 파르르 와들 와들
떨고있었다, 떨고있었다, 떨고있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1 [시] 흑백사진(외 8수)-김철호 2019-07-12 0 1325
70 [시]노을 증후군(症候群)(외7수)/김철호 2019-06-12 1 1547
69 [시]어미 닭(외5수)/김철호 2019-04-19 0 975
68 [시]바자(외7수)/김철호 2019-03-16 0 893
67 [시]흑백사진(외8수) 2018-08-30 0 1115
66 [시]하늘에 박힌 가시(외8수) 2018-08-30 0 944
65 2016년 장백산 제1기에 발표된 시와 시평 2016-01-20 1 2235
64 [시]산(김철호) 2015-12-20 1 1893
63 [시]봇나무(김철호) 2015-12-20 0 1530
62 [시]초불(김철호) 2015-12-20 1 1402
61 흑룡강신문에 발표된 시 3수와 심숙의 촌평 2015-12-15 0 1643
60 2015년 <도라지> 제4기에 발표된 시8수 2015-09-18 2 1705
59 [시]무舞를 위한 고요/김철호 2015-08-25 1 1998
58 [시]도벌盜伐(김철호) 2015-08-25 1 1731
57 [시]11월(김철호) 2015-08-25 2 1664
56 [시]무霧(김철호) 2015-08-25 2 1463
55 [시]茶(김철호) 2015-08-25 2 1471
54 [시]꽃잎 뜯기(김철호) 2015-08-25 2 1785
53 [시]두만강 진달래.3(김철호) 2014-10-16 1 1867
52 [시]두만강 진달래.2(김철호) 2014-10-16 1 1526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