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 문학닷컴웹진

나의카테고리 : 나의 시

[시]개미의 꿈.1(김철호)
2014년 02월 03일 16시 02분  조회:1322  추천:2  작성자: 김철호
개미의 꿈.1

김철호

일곱개의 동굴*은 어둑컴컴하다
그속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속을 알수 없다
여기저기 뚫린 굴이지만 속은 통일되여있다
한곳만 잘 탐사하면 나머지 여섯곳을 알수 있을가

암석이 뚫린다 굴착기가 돌아간다 돌물이 질질 흘러나온다 풀쩍, 풀쩍... 소리가 야하네 너는 지금 구멍을 뚫고있구나 일곱개의 동굴이 얼굴 내밀거다

첫째 동굴에는 소금이 가득 차있다
둘째 동굴에는 우수(雨水)가 넘쳐나 있다
셋째 동굴에는 꿀이 가득 차있다
넷째 동굴에는 바람이 가득 차있다
다섯째 동굴에는 금괴(金塊)가 가득 차있다
여섯째 동굴에는 귀지가 가득 차있다
일곱째 동굴은 비여있다
아니, 일곱째 동굴은 닫혔다 열렸다 하면서 뭘 기다리고있다

나는 민속원 정문앞에서 동굴들을 들여다보면서 웃었다
우리들은 다 일곱개의 동굴을 들여다 보면서 떠든다
동굴들이 동굴들을 바라본다
동굴들이 동굴들을 좋아 한다, 싫어한다, 미워한다...

일곱개의 동굴속을 아무도 모른다

개미가 바다를 품었다
개미가 하늘을 안았다

씨ㅡ꿈이야 못 꾸겠니.

*강영은 시인은 '얼굴에 뚫린 일곱개의 동굴마다 파도 음을 펴내니...'(시 '혼돈에 대하여'에서)라고 했다.

<장백산> 2013년 제4기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1 [시] 흑백사진(외 8수)-김철호 2019-07-12 0 1325
70 [시]노을 증후군(症候群)(외7수)/김철호 2019-06-12 1 1546
69 [시]어미 닭(외5수)/김철호 2019-04-19 0 971
68 [시]바자(외7수)/김철호 2019-03-16 0 889
67 [시]흑백사진(외8수) 2018-08-30 0 1110
66 [시]하늘에 박힌 가시(외8수) 2018-08-30 0 940
65 2016년 장백산 제1기에 발표된 시와 시평 2016-01-20 1 2232
64 [시]산(김철호) 2015-12-20 1 1888
63 [시]봇나무(김철호) 2015-12-20 0 1525
62 [시]초불(김철호) 2015-12-20 1 1402
61 흑룡강신문에 발표된 시 3수와 심숙의 촌평 2015-12-15 0 1639
60 2015년 <도라지> 제4기에 발표된 시8수 2015-09-18 2 1703
59 [시]무舞를 위한 고요/김철호 2015-08-25 1 1992
58 [시]도벌盜伐(김철호) 2015-08-25 1 1726
57 [시]11월(김철호) 2015-08-25 2 1662
56 [시]무霧(김철호) 2015-08-25 2 1458
55 [시]茶(김철호) 2015-08-25 2 1466
54 [시]꽃잎 뜯기(김철호) 2015-08-25 2 1779
53 [시]두만강 진달래.3(김철호) 2014-10-16 1 1861
52 [시]두만강 진달래.2(김철호) 2014-10-16 1 1520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