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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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울퉁불퉁 계단(문성란)
2014년 04월 15일 21시 12분  조회:1575  추천:0  작성자: 김철호
울퉁분퉁 계단

문성란


참나무 소나무 잣나무의
울퉁불퉁한
나무 등걸

다람쥐들 오르내릴 때
미끄러지지 않게
발받침이 돼 준다

산개미들 오르내릴 때
미끄러지지 않게
손잡이가 돼 준다

추위에 껍질 터져 울퉁불퉁
비바람에 속 터져 울퉁불퉁
나무의 그 상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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