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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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파란 것이 마구(김녹촌)
2014년 04월 17일 13시 18분  조회:2036  추천:0  작성자: 김철호
파란 것이 마구

김녹촌

파란 것이
마구
땅거죽을 뚫고
나무 껍질을 짜개고
따사한 햇살
영롱한 새소리에
눈이 부시어
귀가 부시어
파란것이
마구
활활 타는
숨결로
바위틈서리에서도
실가지의 끝에서도
파란 것이
마구
아니 아니
내 가슴 속에서도
손가락 끝에서도
툭툭
마구
파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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