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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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둥근 돌(사토 준코)
2014년 10월 15일 15시 44분  조회:1649  추천:0  작성자: 김철호
동시

둥근 돌

사토 준코[일본]


“아빠의 전근으로
이사 가게 됐다”고
카즈 군이 작별을 하러 왔다

갑작스런 일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카즈 군은 호주머니에서
종이로 꼭꼭 싼 무언가를 
나의 손에 건네주고 가 버렸다

“잘 지내”라고 말했는데
뒤돌아보지도 않고
가 버린 카즈 군

손바닥에 남기고 간
카즈 군을 들여다보았다
작고 둥근 돌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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