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盜伐
김철호
잉어 배를 딴다
우르르 진주가 쏟아져나온다
잉어 배를 딴다
쪼르르 꽃정들이 달려나온다
감지 못한 눈들이 칠흑같은 허공에
동공만 남기고
푸들푸들 떨다가 사라진다
피물이 칼에 옮아 웃는다
피물이 손에 옮아 춤 춘다
아낙네를 잡아 그녀 허벅지로
친구의 꿂주림 달래줬다는
무치한 옛말이 우습지만 않다
산그늘 너울거리는 산곡(山谷)
내장이 텅 빈 잉어...
하늘은 눈 뜨고 보고있다
<연변문학> 201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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