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동시작품을 쓴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좋은 동시작품에는 동심과 시심이 고루 담겨있어야 하기때문이다. 아무리 동심이 찰랑거려도 시심이 담겨있지 못하면 시가 되지 못하고 아무리 시적향기가 차넘쳐도 동심을 떠나면 동시로 될수 없다.
김철호의 《작은 하늘》은 이 면에서 성공을 거둔 동시집으로, 당전 조선족동시단의 수준을 대표한다고 말할수 있다.
그의 동시들은 우선 시적소재나 시각이 동심적이다. 동심적시각에서 사물을 관찰하기에 그의 시적소재는 항상 엉뚱하고 앙증맞고 천진하고 순수한것들이여서 부담없이 따스하게 독자들한테 다가선다.
다음으로 그의 동시들은 시적발상이 단순하고 시적구성이 간결하고 시적정서가 명쾌하다. 단순성, 간결성, 명쾌성은 성인시와는 다른 동시의 독특한 특징이다. 그의 동시들은 이런 특점을 구비하고있기에 어린 독자들한테 빨리 다가갈수 있다.
그 다음으로 그의 동시들은 시적인 상징과 비유가 신선하고 앙증맞다. 시인은 어린이들의 리해능력과 류추능력을 떠나지 않는 전제하에 현대시의 유용한 수법들을 대담하게 도입하므로써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공감할수 있는 새로운 시적이미지를 창조하는데 성공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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