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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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개속(헤르만 헷세[독일])
2008년 09월 26일 14시 42분  조회:1341  추천:9  작성자: 김철호
안개속을 거니는 고독함이여
덩굴과 돌들 모두 외롭고
이 나무는 저 나무를 보지 않으니
모두들 다 혼자다

나의 삶이 밝던 그때에는
세상은 친구로 가득했건만
이제 여기에 안개내리니
아무도 더는 볼 수 없다

회피할 수도 없고 소리도 없이
모든 것에서 그를 갈라놓는
그 어두움을 모르는 이는
정녕 현명하다고는 할 수 없다

안개속을 거니는 고독함이여
산다는 것은 외로운 것,
누구나 다른 사람 알지 못하고
모두는 다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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