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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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독(R.M.릴케)
2009년 02월 12일 15시 08분  조회:1124  추천:11  작성자: 김철호
고독은 바다 같다.
저녁때에 바다에서 올라와
먼 평야에서
언제나 고독한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하여 비로소 도시 위에 떨어진다.

박명의 시각에 비는 내린다.
모든 거리가 아침으로 향할 때
아무것도 찾지 못한 육체와 육체가
실망하고 슬프게 헤어져 갈 때
그리고 시새우는 사람이 함께
하나의 침상에서 잠자야 할 때,

그 때, 강물과 함께 고독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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